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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윤석열

누가 뭘 주장하면 걔가 뭘 반대하는지를 먼저 파악해봐라

2021년 7월 1일 by 이상한 모자

나는 빼고… 왜냐면 나는 다 반대하잖아. 난 다 싫어. 다 안 해. 난 나만 좋아. 명심하시오. 나한테 뭐 잘해주고 친해지려고 하는 거, 그런 거 다 소용없어. 나는 병든 개 입니다. 병든 개한테 밥 주다가 물리는 수가 있음.

여까지만 하고. 아무튼 윤석열 씨의 자유민주주의 타령에 대하여 얼마 전 어떤 분이 말씀을 주셨는데, 그게 비자유주의적(illiberal) 민주주의 그 얘기 아니냐 라고 하셨다. 물론 그럴 수 있다. 문정권이 검찰 문제에 대해 한 일과 그걸 지지하는 대중적 에너지에는 그게 분명히 있지. 윤석열이 경험한 것은 바로 그 전형일 수 있음. 그러니… 여기서 정답은 잘 모르겠으니 더 지켜봅시다… 이지만 나루호도군! 이럴 때는 발상을 역전시켜봐! 정치라는 맥락에서, 윤석열 씨가 하자고 하는 게 아닌, 무엇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것인가…!

가령 이런 인식.

‘자유’에 대한 다른 해석도 있다. 윤 전 총장의 다른 측근은 “‘자유민주주의’는 민주당 주류인 586 운동권 세력의 ‘민중민주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윤석열표 화두'”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다수결 민주주의’를 앞세워 개인의 자유를 훼손하면서까지 밀어붙인 입법·개혁 과제들이 많았다”며 “자유민주주의 가치 아래 국민을 포용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63016100000314

자, 그러니까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로서의 행태의 본질은 586 운동권의 민중민주주의에 있다는 거다. 민중민주주의를 하지 말자는 거지. 그럼 민중민주주의가 뭔데? 솔직히 그런 개념이 뭐 어디있냐? 코뮌테른-스탈린-북한-NLPDR 이거잖아. 이거 외에는 없잖아. NLPDR에서 민중민주주의는 그 자체로 어떤 완결된 체제를 말하는 게 아니고 목표 달성을 전제한 단계론의 한 단계일 뿐이야. ‘민주당 주류인 586 운동권’이라고 했으니까 이 ‘목표’는 북한이다 이거겠지. 그럼 이게 잘해봐야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라는 포장지로 감싼 반공주의지 뭔가?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자고 하지 않습니까아!”…란 서사의 본질도 이거야. 주간조선의 2018년 기사를 첨부한다.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nNewsNumb=002495100008&ctcd=C03

민주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민주주의, 인민민주주의라고 분류해 놓은 게 좀 웃기지. 근데 의외로 중간에 쟁점정리를 나름 했어. 21세기 포퓰리즘과 반공주의를 뒤섞어 ‘반대하자’고 하는 논리가 정확히 드러나지.

그러면, 이건 한국인들의 한계인가? 사회주의-전체주의의 성립과 자유선거에서의 트럼프 당선을 동일선에 놓는 서구인들도 차이는 있어도 마찬가지 착시를 갖고 있다고 본다. 명확한 한계를 가진 시선으로 레닌이나 트로츠키 전기 같은 거 쓰는 거. 현실사회주의를 반대해야 하니 시장원리주의를, 또는 시장원리주의를 반대해야 하니 현실사회주의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 두 흐름은 본질적으로 동전의 앞뒷면 아닌가? 나는 다 싫다 이거야. 나는 병든 개입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자유민주주의

조국만 도려낸다고 말하면 안 되는 거냐?

2021년 7월 1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흑석 김선생이 엠비시라디오에 나와서 또 그 얘기 하시는데… 윤석열 씨가 그 당시에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이게 어떻게 밑도 끝도 없이 검찰개혁에 저항을 하기 위해 조국을 털었다로 가냐고!

예단을 가졌다든지, 이게 말과 행동이 가벼운 거였다든지, 공사를 구분을 못하는 거냐든지 이런 평가는 할 수 있겠지. 그런데 다 같은 식구라고 생각을 하면, 우리 다 서울대 나온 에리뜨들끼리 기왕 검찰총장도 시켜놨는데 이런 얘기 나올 수도 있는 거지. 신문에서 이렇게 떠드는데 내가 볼 때 일반적인 사기 수법이 연상된다… 이거 임명하면 안 된다 내가 말씀을 드리겠다… 그런데 임명이 그냥 되니까 그런 이유로 모른척 할 수가 없고 그러면 수사는 그냥 go 하는 거고… 그리고 압수수색 전에 자꾸 내사보고서 있었다 이런 말씀 하시는데, 그거 배성범 씨인가가 국회 가서 말했잖아요. 사무실에서 신문 보는 거도 내사냐고. 8월 14일인가부터 보도가 나왔다니까.

지금 내가 하는 얘기가 털보아저씨가 한 얘기야. 난 이게 제일 웃긴 거 같애. 조국수호에 동조를 하면서도 우리윤총장의 생각과 의도를 그럴듯하게 재구성해내야 하는… 그러구선 똑같은 이유로 자기네 진영 내에서도 한쪽에선 미움받고 한쪽에선 사랑받는… 야 털보아저씨 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야!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의겸, 윤석열, 조국

동훈씨 문제 알았느냐 몰랐느냐는 안 중요

2021년 7월 1일 by 이상한 모자

쓰다 보니까 생각났는데, 윤석열 씨한테 가서 어이 동훈씨가 골프채 받은 거 알았습니까 몰랐습니까 이거 물어보는 게 무슨 소용이냐. 처음부터 알았으면 애초에 대변인으로 안 썼겠지. 모른거지. 그럼 그만 둘 때는 알았느냐,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할텐데, 알았어도 몰랐어도 문제지. 끝까지 몰랐으면 이동훈 씨가 날라간 거는 메시지 혼선 문제가 맞으니까 문제고.

근데 상식적으로, 이동훈 씨가 와서 총장님 죄송합니다 일신상의 이유로 저 사퇴하겠습니다 이랬다고 하면, 아 일신상의 사유가 있으시군요 굿바이 합시다… 이러겠냐? 왜 그러냐고 물어보고 하겠지. 알았다고 하는 게 자연스럽지 그러니까. 그러나, 알았다고 하면 뭐 어쩌라고? 여러분 정치참여 선언도 안 한 제 대변인이 글쎄 골프채를 받았다네요 짤라버렸습니다! 이렇게 기자회견이라도 하리?

여기서 중요한 건 골프채나 받고 다니는 대변인을 그 캠프 같은 데에 꽂은 건 그럼 누구냐는 거다. 윤석열 씨가 유튜브 보다가 픽업하진 않았을 거 같고. 누구 추천을 받았을텐데.

지금 그 사건을 보면, 사기꾼 김모라는 사람은 김무성의 횽아를 대상으로 사기를 쳤다는 것 아니야? 예를 들어 내가 이동훈 씨한테 가서 저의 골프채를 함 받아주십시오 하면 받겠어? 남부지검 부장검사한테 가서, 저의 IWC 시계를 받아주십시오 하면 받냐고. 먹어도 탈이 안 나는 무슨 배경과 맥락이 있다고 믿으니까 받은 거지. 김모씨가 회장인 생활체육단체 행사에는 죄 왜 갔겠어? 사기꾼 김모씨가 거물들과 교류하는 이 바닥의 대단한 사람이고 친하게 지내서 나쁠 게 없다고 생각을 하는 거지. 너가 김모씨라고 생각해봐. 동훈씨랑 화통 삶아먹은 앵커 정도를 골프채나 외제차 따위로 속이려면 필요한 게 뭐겠어? 적어도 모두의 공통분모가 될 수 있는 어떤 분이 이 친구 대단한 친구라고 인간적인 보증을 해줘야 그게 가능하지. 그리고 이 정도 되려면 사기꾼 김모가 돈 뿌린 데가 한 두 군데가 아닐 텐데, 어떻게 부장검사 총경 이동훈 씨 화통 이렇게 딱 부냐고.

윤총장님에게 독을 바른 사과를 건넨 이가 누구입니까!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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