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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내가 이 옷 색깔을 어디서 봤는데…

2023년 4월 14일 by 이상한 모자

https://newsimg-hams.hankookilbo.com/2023/04/13/74f64ca1-b5dc-42c9-8dbf-dc555c15b82d.jpg

옷 색깔이… 이게 뭐지? 어디서 봤는데… 봤는데…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날인 9일 투표를 마친 스타들의 인증 사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복장으로 화제가 됐던 래퍼 데프콘 역시 이날 한 표를 행사했다.

데프콘은 9일 인스타그램에 “투표하고 왔습니다. 여러분도 잊지 말고 투표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투표 인증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데프콘은 투표소 앞에 서서 인증샷을 찍었다. 네티즌들이 주목한 것은 그의 복장이다. 데프콘은 파란색, 흰색, 노란색, 빨간색으로 어우러진 점퍼를 입었는데,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정의당을 상징하는 노란색이 다 담겨 있다며 ‘완벽한 투표룩’ ‘역시 힙합 비둘기(평화 상징)’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데프콘은 지난 2017년 19대 대선 인증샷에서도 색이 반씩 들어가 있는 재킷을 입어 특정 후보 지지 의혹을 사전에 차단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54142

최근에 우리 정종권 선생이 사회를 보는 무슨 토론회에 섭외됐다가 퇴짜놨다는 얘기도 있고, 뭐 다른 꿈을 꾸시나? 그런데 사실 제가 데프콘보다 먼저 떠올린 게 있어요.

https://edition.cnn.com/2010/WORLD/asiapcf/05/12/japan.hatoyama.fashion/index.html

헤에에…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데프콘, 윤희숙, 하토야마 유키오

내일은 늦으리

2023년 4월 14일 by 이상한 모자

얼마 전에 한겨레 방송에서 잠깐 얘기했는데, 90년대 김영삼 시절에 ‘내일은 늦으리’라고, 환경보호 캠페인의 일환으로 하던 콘서트 씨리즈가 있다. 내일은 늦으리… 내일은 늦겠지 물론. 그때는 공해고 지금은 기후위기라는 초점이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내일은 늦으리’라는 구호는 30년째 똑같이 얘기하는 거 같아서 씁쓸하다.

얼마 전에 김선생님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였는데, 그런 거였다. 탄소중립 뭐 시계가 몇 분 남았다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그래서 이제 되돌릴 수 없어졌으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는 건가? 이 문제는 오히려 등한시되고 있지 않느냐, 그런거. ‘내일은 늦으리’식으로 얘기하면, 내일은 늦으리 했는데 내일이 됐어. 늦었어 이미. 그럼 어떻게 되는 거냐?

기성의 담론 소비 방식은 늦었으면 망하는 거거든? 근데 그게 그렇게 말하고 말 일이 아니라는 것이 기후위기 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분들의 말씀이다. 예를 들면 이런 거 있다. 늦었기 때문에 세상이 망하는 게 아니다. 기후위기에 따른 변화를 되돌릴 수 없고 막을 수 없게 된다는 거다. 즉, ‘변화’가 오는 것이다. 그 ‘변화’를 지금 이 상태로 맞이한다면, ‘있는 사람들’은 대개 어떻게든 적응하고 대응하면서 살 수 있다. 희생되는 것은 ‘없는 사람들’이다. ‘변화’를 막는 데에 실패했다면, ‘없는 사람들’이 그 ‘변화’ 속에서 버틸 수 있어야 한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이런 논의가 하나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니냐 라는…

기후지체담론이라는 게 있는데, 그 개념을 확장해보면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기후위기 담론의 절반 정도는 오히려 (확장된)기후지체담론의 범주에 포함될 수도 있다. 기후위기를 입버릇처럼 주워섬겼던 우리도 자유롭지 않다. 어느 운동권 고참이 2012년엔가 그랬다. 뭐가 보다 적색으로 보다 녹색으로냐! 난 이제부터 적색만 하겠다… 그런데 보다 적색으로 보다 녹색으로란 구호의 핵심은 적색과 녹색이(물론 각론의 실행에서 충돌하는 일은 있으나) 근본적 차원의 이행 전략에선 본질적으로 분리되지 않게 되었다는 거거든? 그거 한참 얘기를 많이 했는데… 사실 관심이 없었던 거지.

뭐든 관심이 없는 상태를 벗어나야 한다. ‘내일은 늦으리’ 이거는 이제와선 반만 관심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세상만사 다 마찬가지다. 아유 말해 뭐하나… 잠이나 자야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기후위기, 기후지체담론, 탄소중립

중앙일보의 의사 수 논쟁을 보며 잠시 딴생각

2023년 4월 14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김윤 교수가 중앙일보 칼럼을 썼는데 마무리가 이렇다.

마크 트웨인이 오늘 대한민국에 살고 있었다면 이렇게 말했을 것 같다. ‘거짓말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그럴듯한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편견에 사로잡힌 통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5053

이게 뭐냐면, 어제자? 안혜리 씨 칼럼에 대한 반박이라는 뜻이다. 안혜리 씨의 ‘의료사회주의자’ 운운 칼럼 역시 이렇게 끝맺고 있는데, 김윤 교수는 여기다가 ‘편견에 사로잡힌’을 추가한 셈이다.

양측의 공방을 보고 있자니 문득 『마크 트웨인 자서전』에서 마크 트웨인이 영국 작가 벤저민 디즈레일리를 인용했다는 말이 떠오른다. ‘거짓말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그럴듯한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4377

안혜리 씨는 의료 전문가도 아니면서 의료정책 얘기를 종종 쓰는데, 쓸 때마다 구도가 비슷하다. ‘의료사회주의자’인 ‘김용익 사단’들이 뭔가를 왜곡하고 선전선동하고 있다는 얘기다. 안혜리 씨가 의료계의 이단심판자는 아닐 거고, 그런 역할을 자임하는 의사들 얘기를 듣고 글을 쓴다고 봐야 한다. 실제로 어떤 의사들은 김윤 교수 같은 분들을 의사로 치지 않는다. 코로나19로 한참 난리일 때 모 라디오 진행자에게 김윤 교수 얘기를 했더니 손사래를 치면서 ‘그 분은 잘 모른대요’ 하더라. 속으로 웃었다.

그게 그럴 수 있어요. 일전에도 쓴 얘기지만, 일선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의료관리학 교수가 잘 모를 수도 있다. 또 바이러스의 특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바이러스를 전공한 의료인이 잘 알겠지. 그런데 국가 차원의 의료정책에 대해서라면 일선 현장의 의료인보다 의료관리학 교수가 전문가일 수 있다. 왜냐면 그게 ‘의료관리학(Health Policy and Management)’이 다루는 분야니까! 간단한 거 아니냐? 그러니까 물어보려는 게 뭔지에 따라서 불러야 할 사람이 달라지는 거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국가 수준에서 추진하는 의료정책에 대해 일선 의료인들이 불만을 늘 가지는 상황에서 의료관리학 교수를 마녀사냥 하는 것도 뭐 인간세상에서 늘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뭐 ‘김용익 사단’이라고 다 맞는 얘기만 하겠는가, 틀린 얘기는 또 틀렸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사정을 고려할 때 언론인이 가져야 할 바람직한 태도는 뭘까? ‘의료사회주의’와 ‘김용익 사단’ 타령만 하는 거는 언론인으로서의 태도라고 볼 수 없다. 뭐 다른 맥락의 신념 판단 계산이 있는 게 아니라면, 언론인이 이런 방식으로 얘기하는 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런데 또, 그런 생각도 든다. 문정권이 코로나19 한참일때 공공의대 만든다고 그래서 여기저기서 난리쳤던 거 기억하실 거다. 그때도 안혜리 씨는 ‘의료사회주의자’인 ‘김용익 사단’이 좋은 거 나눠먹으려고 그런다는 취지로 글을 썼다. 지금 하는 거보면 놀라운 일은 아니지. 그때 내가 진짜 놀랐던 건 나름 전문가이고 합리적이라고 하는 어떤 분이 사석에서 이런 류의 흑색선전에 사실상 동조하더라는 거다. 또 무슨 운동권 자식들에게 특혜를 주려고 코로나19 전쟁통에 이런 정책을 추진하느냐 라며 막 거품을 물더라고.

이 분이 그거거든. 흑서 성향… 그런 거를 생각해보면 음모론자가 되고 이상한 사람이 되고 그런 거는 지성이나 이념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그렇게 하기로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마음의 문제라는 거지. 그렇게 하자고 마음을 먹느냐 마느냐… 그냥 그런 거 아니면 설명이 안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하였다. 안혜리 씨도 전적으로 아버지 때문에 이렇게 된 건 아닐거 아니냐?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윤, 소아과, 의사 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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