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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행복하세요

2022년 12월 24일 by 이상한 모자

방송사들을 향해 수동공격성의 표현을 하려다 참았다. 저 같은 것을 그래도 사람구실 할 수 있도록 출연시켜주어 감사합니다. 아이고 끝내 해버렸네… 크리스마스고 곧 새해이니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오늘은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이브이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다운 방송 내용을 준비해야 한다. 그것은 올해 있었던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가장 평화로운 뉴스를 찾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뉴스는 업ㅂ다. 아무리 생각해도 업ㅂ다. 오늘 뉴스 열어봐도 누가 무슨 말을 했고 누가 그걸 어떻게 받아 쳤고 누가 뭐라고 했고… 그 와중에 별 것도 아닌 거 갖고 어머나나나나 이런 일이 막 일부러 지랄하는 게 다 보이는 뉴스… 진짜 개 쓰레기 같은 뉴스들…

사실 비슷한 질문을 다른 방송의 사전녹화에서 받은 일이 있다. 올해 가장 기분 좋았던 뉴스는 무엇인가요? 그 직전까지 한국 사회의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당황했다. 뭐라도 말해야 되기 때문에, 월드컵 16강이라고 대답했다.

차라리 동물 뉴스를 얘기하는 건 어떤가? 다른 이유지만 비슷한 결론으로 적폐시대의 공영방송들은 동물뉴스를 굳이 다뤘던 것이다. 어제는 유튜브를 막 눌르는데 백억이라는 개가 웬종일 잠을 안 잔다는 거였다. 알고보니 나가 놀고 싶어 일부러 미친척을 하는 것이었다. 이런 평화로운 뉴스가 있나? 그런데 2021년 얘기였다. 이 개는 이름이 백억이고 성이 이라고 한다. 이백억. 한국다운 작명이다. 그 외 웬 국숫집에 고양이가 대낮부터 들어와 대자로 누워 자더라는 소식이 있군요…

그 외 크리스마스 뉴스… 신작 게임 출시, 전자기기 신제품 발표 이런 것들 뿐이다. 스팀덱 왜 안 오죠? 새해에는 NAS를 만들고 싶다. 그러나 나에게 과연 그게 필요할까? 필요없는 게 아닐까? 굳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왜 하는 것일까? 한심함으로 가득 찬 세계에서 돈이나 쓰는 게 유일한 구원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고 아무거나 살 순 없으니 억지로라도 필요성을 생각해내서…

건설노동자처럼 방송인도 출연료가 지 멋대로 나온다. 당장 나오는 데도 있고 한참 있다가 나오는 데도 있다. 내년부터는 지갑이 정말 춥다. 이것이 크리스마스 뉴스로구만. 메리~~ 크리스마스~~~ 앤 해피 뉴이어~~~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크리스마스

유승민 출마와 신당론

2022년 12월 23일 by 이상한 모자

엊그제 실짱님이 그러더라고. 유승민 안 나오는 게 51% 같다… 이 실짱님이 그냥 혼자 생각으로 이런 말 하는 거 아니거든? 뭐 듣고 하는 얘기지… 근데 난 화요일에 한겨레 인터넷 방송에서도 얘기했는데 나온다고 봤어. 다만, 만일 고민한다면 늘어난 당원 성향을 어떻게 판단할 거냐의 문제이다… 결선도 못 가고 개망신 당할 수준이 분명하다고 보면 불출마 할 수 있겠지. 근데 말하는 뽄새 보면 출마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다는 시그널을 자꾸 주잖아. 밟힐지언정 꺾이진 않는다는 둥, 100% 당원투표는 도전의식을 자극한다는 둥… 본인은 나가고 싶은데 주변에서 말리는 국면 아닌가 한다.

그담에 전직 국정원장 등 신당론을 자꾸 얘기하는데, 그것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지. 그런데 한겨레 방송에서 얘기했어. 심리학을 3년 배운 제가 볼 땐 어렵다… 그 개고생을 다시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특히 양당에선 나가봐야 시베리아여~~ 이게 진리지.

우리가, 또 해봤잖아. 분당 신당창당 이런 거. 근데 이게 그냥 저녁밥 먹듯이 되는 게 아니고, 나름대로의 기획력과 플랜이 있어야 가능한거거든. 그게 있으면 유승민이건 이준석이건 얼마든지 할 수 있지. 근데 난 결국 못한다고 본다. 심리학이 근거라기 보다는, 경험적인 것임. 유승민이라는 정치인이 지금까지 해온 걸 보면 신당을 만들고 정치적 맥락을 유지할 정무적 기획력이 없음. 특히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의 궤적을 보면 이 양반은 뭐랄까 말 안 통하는 지역활동가형 정치인이라고 해야 하나? 죽음의 계곡 타령이랑 대구에서 승부본다 이거 두 개 외에 뭐 있었는지? 바로 이러한 이유로 전당대회도 출마한 후 폭망하는 길로 가리라 본다.

머리를 굴리는 거는 이준석이 잘 하겠지만, 여기서는 심리학(그냥 비유임)을 갖고 와야지. 이 분은 계산에는 능해도 심지가 굳지는 않음. 정치적 파워(관심이든 뭐든)가 너무나 고픈 현실적 문제와 그걸 몰라주거나 무시하는 유승민 사이에 끼어 너무나 힘들었던 바른정당 그 시절로 절대 돌아가려 하지 않을 것. 가끔 고집부리고 버티는 거는 논리학(그냥 비유…)적 문제임. 전제가 해결이 안 됐는데 뒤에 거를 내가 왜 하냐, 보통 이런 거지…

만약에 신당이 현실화 된다면 그건 유승민 이준석이 아닌, 그 가까운 인사 중에 눈 딱 감고 그냥 질르는 스타일이 있으면 그 분이 할 순 있겠지. 그러나 일정 정도 자체동력으로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지 않는 이상 배고프고 외롭고 괴롭기만 한 길이 될 것…

그래도 뭔가 그러한 보수신당 같은 것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한다면? 노선이나 정책적으로는 유승민의 중부담중복지론 있지? 그걸 중심에 놓고 함 생각을 해보시오. 글고 리더십에 대해선, 이제 다음 대선은 보수정치가 ‘정치인 리더십’을 함 주장해볼만해. 무슨 얘기냐… 얼마 전에 경향신문에 이런 글이 실렸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212210300035

이 글의 아이디어하고 비슷한 얘길 사석에서 한 일이 있었는데, 제 책에도 쓴 얘기지만 한국 사람들 대통령 뽑는 기준 보면 현 대통령 리더십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대척점에 있는 정치적 맥락을 살리는 인물을 보통 선택한단 말야. 그런 점에서 2012년 선거와 2017년 대선이 재미있지. 2012년 대선의 박근혜 문재인은 모두 반-이명박의 연장선이었는데, 박은 이명박이 사익추구형 정치를 끝내고 뭔가 공동체적 공적 가치를 복원할 인물로 선택된 거였지(로얄패밀리, 100% 대한민국). 당시 문은 반기득권형 인물이었음. 근데 2017년 대선은 박이 이명박과 마찬가지로 사익추구와 기득권을 결합한 비정상적 리더십으로 되돌아온 상태에서 치러졌다는 특징이 있음. 그래서 가장 정상성 회귀에 적합해 보이는 문이 선택이 된 거였다. 이 다음 얘기가 긴데 자세한 건 책을 읽어보시고…

근데 윤통은 문이 가진 반기득권-정상화 조합의 무쓸모를 전제해 기득권-정상화라는 전문가적 이미지(검찰-관료)로 선택된 거란 말이야. 우리가 이미 겪은 바를 돌아보면 윤통의 시대 내내 전문가적 독선이 유권자들을 피곤하게 할 것임. 그럼 이 다음은 뭐냐? 다시 왕년의 운동권 시대가 돌아오냐?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지. 지난 번엔 깨졌으나 하여간 정권교체 주기가 10년인 이유가 있어. 기득권-정상화 조합에 속해 있으면서 전문가가 아닌 리더십이 먹히지 않을까 생각하는 거고, 그게 앞의 글에서 나온 ‘좀 굴러본 정치인’의 상이 아닐까 생각해보는 거다. 설득하고 조율하고 절충하고 합의하고 포용하는 리더십.

이게 다른 나라의 사례도 있어요. 일본 민주당이 2009년에 집권할 때 구호가 뭐였니? ‘관료가 아니라 정치’였음. 물론 일본의 경우는 이 구호에 나름대로 역사적인 맥락이 있는데, 그건 뭐 책을 보시든가 아님 다음에 논하기로 하고. 보수신당이라는 게 있다면 비슷한 캠페인을 다음 대선에서 해볼만하다고 생각.

이제 이걸 뒤집어서,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말야. 더블민주당도 한 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봐야지. 이런 상황이라고 하면 다음 대선에서도 이재명 리더십으로 승부가 가능한 걸까? 늘 생각하고 고민을 하셔야.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보수신당, 유승민

장래희망

2022년 12월 23일 by 이상한 모자

내가 뒤끝이 엄청난 사람이야. 제보자X 그 사건 이후로 정권 바뀔 때까지 MBC 뉴스를 안 보던 사람이다. 유튜브에 뜨면 막 관심없음 눌러. 지금은 아니지. 정권 바뀌었잖아. 근데 그래도 하여간 MBC 할 말 많어. 다 얘기하려면 불만제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돼. 불만제로 사건이라고 있어. 그러나, 안 한다. 사람들 저에 대해 잘 모르는데, 내가 그냥 안 하는 것 뿐이야. 뒤끝이 다 있어요. 그냥 참는 거지. 나도 사회생활 하는 사람이니까. 먹고 사는 문제를 떠나서 인간관계라는 게, 그냥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순 없는 거야.

아무튼 이렇게 무슨… 무색무취한 패널 색깔이 없는 방송인 취급이나 당하는 이런 굴욕이나 당하면서 이런 삶을 내가 원해서 살게 된 게 아니에요. 내가 봐주는지도 모르면서… 내 마음대로 떠들면 너네 방송쟁이들이 감당 못 하거든? 내가 그래도 먹고 산다고 참는다고 참는데… 이거 보는 사람들 중에 그런 놈들 있을 거야. 야 넌 왜 지랄이냐? 욕은 다른 사람들이 먹었는데 왜 네가 지랄이냐? 참칭보수냐? … 내가 여기다가는 안 쓰는 무슨 들은 얘기가 있겠지! 그러려니 하쇼. 글구 여기가 내 블로근데 내 맘대로 적는 거지 지금…

이런 거 말고 내가 그래도 방송으로 하고 싶은 게 있냐고 하면, 미국 심야쇼 진행자 같은 거 하고싶어요 라고 답을 할 것이다. 스티븐 콜베어나 그런 거 있잖아. 코난 오브라이언… 여까지 딱 적으니까 갑자기 확 식네. 코난 오브라이언 너무 재미있다, 코난 오브라이언 되고 싶다 라고 오래 전에 얘기한 적이 있거든. 근데 본인이 능력주의자면서 능력주의 책을 쓴 박권일 선생이 그러더라고. 당신은 코난 오브라이언이 이미 될 수가 없다… 코난 오브라이언은 백인이고 하바드를 나온 엘리트이다… 쩝… 뭐 그게 아니더라도 이미 상당히 유명한 코미디언이나 코미디 작가가 돼있었어야겠지…

그러나~~ 유튜브의 시대 아니냐. 역시 유튜브만이 살 길인가? 근데 뭐든 쉽게 생각하면 안 되거든. 기술적으로는 지금도 제가 가진 전자 장비들로 얼마든지 할 수 있음. 그러나 어차피 이제 새해가 되면 막 다 짤리는 해가 될 건데 유튜브는 필연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야. 그 유튜브에서 재미있는 심야쇼 같은 걸 한다면 나의 이러한 장래희망을 다운그레이드된 형태로라도 일부 실현할 수 있겠지.

여기까지 생각했는데, 구독자 수 조회수 이런 생각을 또 안 할 수가 없는 거야. 난 입에 풀칠할 정도만 되면 수입은 상관없다고 생각하거든? 근데 제일 열받는 건 이런 거지. 구독자수가 막 20만씩 되면 방송쟁이들이 날 높이 평가하겠지. 근데 아무리 좋은 얘길 해도 구독자수가 328명이다? 개무시하겠지. 아니, 굳이 무시할 필요조차도 느끼지 못하겠지. 심지어 잊어버릴걸? 김선생님 오랜만입니다 요즘에 뭐 한다고 하셨죠? 저번에 말씀 주신 거 같은데… 아~~ 유튜브요? 구독자수가? 아~~ 그래요… … 다음에 또 만나면 똑같은 대화 또 하고…

방송의 세계를 떠나야 한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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