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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신변잡기

SNS를 끊고 논리적 사고 습관을 들여야

2025년 2월 15일 by 이상한 모자

내가 이런 자기계발 괴발세발 개발 염병 같은 얘기를, 자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고!!!! 너무 답답해서 그런다. 제발 좀 SNS를 끊어라. 제발 부탁한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한 번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세요. 내가 과연 SNS를 안 했어도 이딴 개같은 얘기를 어딘가에다가 썼을까? SNS라는 게, 즉자적이란 말야. 보통 남이 뭘 쓰면, 그것에 대해서 반박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면, 적어도 그걸 블로그에 라도 적어야 되겠다 라고 생각했다면 말이지. 그나마 생각이라는 걸 하게 돼요… 남이 뭐라고 했는지, 두 번 세 번을 보고… 반박을 해야 되니까 말야. 또, 내가 글을 올리기 전에, 내가 받을 반론에 대해서도 두 번 세 번을 생각을 하게 되고… 이게 그렇단 말야. 그 과정을 통해서 논리적인 사고 습관이 쌓여 가는 거지.

근데 SNS 뭐야? 그냥 지금 막 생각한 거, 그냥 뇌에 스마트폰 직결된 것처럼 막 싸질르지? 누구 말한 거에 반론이랍시고 막 써제껴. 그렇게 쓴 다음에 내가 반론한 대상이 되는 글이나 말 다시 한 번 읽고 들어봐라. 자세히 읽고 해봐. 애초에 님이 생각한 그 얘기가 아님… 근데? 난 이미 SNS에다가 썼잖아? 여기서 아 제가 잘못봤네요 죄송 이러고 지우거나 고치면 그건 참된 사람이다.

근데 하루에 참된 사람은 대개 한 번 정도 되고, 나머지 시간은 SNS 그 자체로 사는 사람이 대다수겠지. SNS 그 자체로 사는 사람은 뭐냐면, 자기가 일단 올린 게 있으니까, 세상을 거기에 맞춰. 막 우겨, 어떻게든 상대 말이 내가 애초에 생각한 그거라는 거를 증명해. 우리가 다 고등교육을 받았잖아? 우기는 거 그거는 할 수 있어. 이 염병을 맨날 해요.

이러니 뭐가 되겠냐? 남의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없어지고, 편하게 그냥 우기는 습관만 생기고… 어 이거 윤석열 아닌가? 이런 제기랄 그만 얘기하겠습니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SNS

늙음

2025년 2월 12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은 진짜 난시 400짜리 안경을 맞춰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 안경을 쓰면 정말 해결되나?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본 결과, 그럴리가 없다… 그냥 이 정도 보이는 걸로 감지덕지하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안검하수 수술로 가는 모험을 해봐야 하는 것일까? 그러나 의사도 말했잖는가. 이 수술로 해결이 될지 안 될지는 순전히 네 녀석의 눈에 달렸다…

이런 저런 자료를 찾아보다가 평소 눈을 찌푸려서 보는 습관 때문에 일시적으로? 난시가 심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는 걸 보았다. 그러나! 나는 그게 아니고, 오히려 반대로 눈꺼풀이 난시를 완화하는 괴이한 매커니즘이다. 즉, 안검하수 수술을 하면 난시가 그냥 심해진 채로 고정될 가능성이…

그래서 옷까지 다 입고 안경점에 갈까 말까 하다가 그냥 쓰레기 정리나 하고 말았다. 그러면서 깨달았는데, 세계 최고의 핸드헬드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비타의 X버튼이 잘 눌리지 않는 거였다. 아… 이 게임기도 늙었다… 다행히 부품 교체가 그렇게까지 까다롭지 않다. 좀 귀찮긴 하지만… 사실 이 제품은 중고 구매를 했을 때부터 액정 불량이 있었기 때문에 직접 상판을 사서 교체했던 이력이 있다. 한 번 했는데 두 번을 못할까. 뭐가 문제인지는 뜯어봐야 알겠지만, 일단 그냥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로직보드와 버튼 부품을 주문했다. 얼마 하지도 않는거… 그냥 빠르게 가~

그리고 나서 게임보이 어드밴스 친구들을 긴급 점검하였는데, 몇 가지 문제가 발견되었다. 소리가 나지 않거나, 전원버튼의 접촉 불량이 있거나… 이것은 내 선에서는 해결이 안 되고 부산으로 보내야 한다. 일단 문의를 넣었다. 내가 이 녀석들을 자나깨나 붙들고 막 두들긴 것도 아니고, 사실상 모셔만 놓은지가 꽤 됐는데…

이 게임기들과 함께, 나도 늙고, 이 녀석들도 늙고, 이걸 수리를 해주는 분들도 늙고, 부품을 제조하고 유통을 하는 녀석들도 늙고 할텐데… 세상은 또 왜 이런지… 멸망이 다가오는 것 같고… 이러느라 또 오늘 글쓰기는 공치고… 이러다가 정말 망하겠네. 수술 생각으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네. 잠이나 자야겠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GBA, PS VITA, 안검하수

헛물 켠 이야기

2025년 2월 11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은 벼르고 벼른 안과에 드디어 방문하였다. 큰 병원 안과… 작은 병원에서는 해결 안되는 문제를 물어보러 간 것이었는데, 좀 더 긴 검사를 했다. 그러나 결론은, 여전히 눈에 맞지 않는 안경을 쓰고 있다 라는 것. 그래서 또 손짓 발짓을 하며 설명했다. 이게 눈을 크게 뜨냐 작게 뜨냐에 따라서… 기껏 안경을 맞추면 그게 안 맞는다니까요… 한참 설명을 하니 의사가 얘기를 했다. 흔한 경우는 아니네요…

결론은 안검하수 수술을 해보겠느냐 라는 거였다. 그런데 안검하수 수술을 해도 눈이 제대로 될지는 알 수가 없다는 거였다. 속으로 생각했다. 그럼 그런 수술을 왜 하죠? 비용은 250만원 정도… 그런데 수술을 하긴 해야하지 않나? 언젠가는 해야 할 듯한 수술이다. 내가 나온 유튜브 영상을 보고 있으면… 앞에 조명이 있고 없고에 따라 느낌이 다르긴 한데, 진짜 난시 400에 맞춰 안경을 한 번 맞춰볼까 싶기도 하다. 적응에 실패하면 그때 진짜 수술을 해보든지…

집에 돌아와서 뉴스를 보면서 유튜브를 눌렀는데 알고리즘에 아키나쨩의 젊은 시절 영상이… 한 20년 빨리 태어났으면 엄청난 팬이었겠지. 엄청난 덕질을 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짐을 챙겨 나갔다. 병원 스케줄로 시간을 쓴 만큼 이동하면서 글을 쓰려는 목적으로 태블릿 PC를 챙겼어야 했는데, 가방만 챙기고 태블릿은 놓고 나와버린 것이었다. 아… 이래저래 하루종일 헛물만 켰다.

집에 오니 왠지 배가 고픈데, 사과 100그람을 먹고… 이제 잠이나 자야겠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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