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과 오판 속의 하루

오늘 방송에서 떠드는데 이진동 검사가 비화폰을 받았다고 막 주장했으나, 집에 오면서 잘 생각해보니 이진동이 받은 게 아니고 이진동이 김용현의 비화폰에 전화를 건 거였다. 이거 순간 착각해서 잘못 얘기했다고 가르쳐줘야 할텐데… 뭐냐. 오늘 두 번이나 이 얘기를 한 거 같은데 왜 뉴스를 착각을 하였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늦었으니 내일 얘기를 하든가 해야겠다.

오늘은 그간 김준우 변호사에게 받은 돈을 모아 아이패드 미니를 구매하였다. 원래도 아이패드 미니가 있지만, 구형이어서 속도에 문제가 있다. 인터넷 페이지 띄우는 데도… 내 기준에선 한참 걸린다. 그래서 새 걸로… 문제는, 난 아이패드 프로도 갖고 있다. 이건 글을 쓰거나 기타 등등 작업용(작업을 한다면)이다. 아이패드 미니는? 방송 등을 할 때 갖고 나가서 뉴스 등을 재빨리 찾아보는 용도이다. 스마트폰으로 하면 되지 않으냐 할 수 있는데, 한계가 있다. 방송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순간적으로 뉴스를 한 눈에 파악하기에는 아이패드 미니만한 것이 없다. 그래서 구형 모델도 사골을 우려낼 만큼 잘 썼다. 잘 썼으면 된 거지 뭐…

그러나 이거… 왠지 모든 애플 제품을 다 갖추고 있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맥북을 사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건 아니다. 아이패드 프로로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패드용 매직키보드를 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다. 평소에는 그냥 매직키보드와 스마트 폴리오 케이스 구성이다. 이렇게 가는 게 가장 깔끔하고 좋다. 아이패드용 매직키보드를 상시 달고 다니려면 그냥 맥북 사지 아이패드 왜 쓰나?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택시 안에서 글을 쓸 때이다. 아이패드 프로가 어딘가에 고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글을 쓸 수 없다. 이 때는 아이패드용 매직키보드가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비싸다. 그럴 때 쓰라고 일종의 짭퉁인 구조독이라는 중국인들이 만든 브랜드의 키보드가 있다. 난 이걸 갖고 있다. 근데 이게 약점이 있는데, 터치패드의 팜리젝션? 기능이 없다시피 하다. 그래서 안경닦이 헝겊 같은 걸로 물리적으로 덮어놓고 글을 쓴다. 좀 그렇지만 어쩔 수 없다. 그냥 처음부터 큰 마음 먹고 정품 샀어야 했나? 언젠가 사는 거 아닌가 이거? 근데 생각해보니 당분간 아이패드 2개 갖고 다니는 미친놈이 되겠네 이거… 이게 맞냐? 이게?

부산으로 보냈던 역전의 용사들 GBA와 GBA SP들은 잘 귀환했다. 귀관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눈물이 난다. 내일은 꼭 난시 400 렌즈에 도전하자. 오늘은 이만 자자. 글은 아주 조금 썼다. 이쯤이면 막 화가 난다. 내일은 바쁜 날이다.

오늘도 공친 이야기

주마다 다르지만, 화요일 수요일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날이 있는 요일이다. 이번주가 그렇다. 글을 써주마 생각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낮에는 영 어렵다. 길 잃어버린 강아지 마냥 안절부절 했다.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이제 밤 되니까 좀 써진다. 하루종일 머리를 뉴스에다가 쓰다가 이제 좀 여유가 생겼다 이런 심리인가? 밤을 새서 글을 쓰면 좋겠으나, 빨리 자야 한다.

어제 프레시안 유튜브 방송에 갔다가 해산물을 좀 더 얻어왔다. 그 중에 바다장어 500그람이 있었다. 이것은 냉장이었으므로 빨리 먹어야했다. 점심 때 전부를 냅다 오븐에 넣고 구워버렸다. 발아현미 햇반 하나와 배부르게 먹고 문득 이게 칼로리가 얼마나 되는 건가 싶어 검색을 해보니, 장어만 1000킬로칼로리가 넘어가겠더라. 나도 뒤로 넘어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저녁은 그냥 건너 뛰었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 먹는 건 약도 먹어야 하는데 무리여서, 양갱 하나 먹었다. 웬 양갱? 이건 시사인이 줬다. 하나에 100킬로칼로리 정도 한다.

이렇게 매끼니 조마조마하며 숫자 맞춰 먹는 걸 한 4개월 정도 했다. 체중감량의 성과가 약간 있다. 나도 날씬한 사람으로 살고 싶다. 이렇게 사는 건 너무 힘이 든다. 아무래도 예비용 안경의 렌즈를 바꿔봐야겠다. 난시 400으로…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그런데 그 돌아가고 싶은 옛날이,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옛날이다. 이게 무슨 얘기냐. 잘 때가 됐다는 얘기다. 자야지…

늙음에 대한 투덜거림

낮부터 내내 글을 쓰기 위하여 별 오두방정을 다 떨었으나 진척이 없었다. 그나마 깊은 밤이 되고 눈의 핀트가 다 나가버리고 나서야 집중이 되기 시작해 조금 진도를 뺐다. 주말이 시작되면 주말에 몰아서 다 하리라 이런 각오를 단단히 하는데, 정작 돌이켜보면 뭐 한 게 없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럴 거면 차라리 낮에 기타 연습을 하는 게 낫지 않았나? 이게 뭐냐 도대체? 마음으로는 벌써 다 끝냈어야 했다. 끝내기는 커녕 반은 했냐? 책이라는 게 짧으면 600매, 그래도 조금 되면 800매, 길면 1000매를 넘어가는데… 이런 속도면 반년 걸린다. 반년이 아니고 다음주에 다 끝내자는 각오로 해야 하는데 택도 없다.

왜 집중이 되지 않는가? 늙었나 싶은 생각만… 그러고 있는데 무슨 배우가 사망을 했다 이런 기사를 보았다. 왜 사망을 했는지 그건 모르지만, 이 배우에 대한 여러 기사를 그동안 봐온 입장에서, 이 개쓰레기 같은 언론의 연예면 스포츠면을 어떻게 해야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런 기사들과 언론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는 물적 기반이 뭐냐, 그게 바로 여러분. 이 세상 그냥 떠나고 싶다. 이런 생각 하는 것도 늙어서인가 싶고…

엊그제는 우리 기타 선생 나루님이랑 앉아가지고 얘기를 하는데, 너무 기초적인 것도 안 되는 것에 대한 항변을 했다. 야! 이 자식아 나도 옛날에는 이 정도까진 아니었다! 근 한 10년은 뉴스에만 주력했다. 밴드… 간간히 하긴 했지만, 그것도 제대로 한 건 거의 10년 전이지 않나… 그러다보니 기타 지판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사고 방식을 좀 잊은 것이 아닌가 그런 결론이 나왔다.

그런데 그래도 젊을 때에는, 좀 안 친다고 잘 잊지도 않았고 잊어버리더라도 금방 복구가 되었다. 그런데 이제는 기억하는 것보다 잊는 게 많고, 복구도 쉽게 되지 않는다. 이게 늙은 것이다. 나루님도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더 연습을 하셔야 한다. 거기는 프로니까 그게 맞는데, 나는 기타의 프로도 아니고… 하여간 나루님이 베이스를 산 것도 그래서라고 한다. 옛날에는 치던 게 이제는 안 되더라… 드럼도 옛날에는 분명히 쳤거든? 나루님을 데려와서 드럼 치라고 시키고 합주하고 그랬다고. 근데 이젠 못 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근데 또 쳐달라고 우기면 치긴 칠 거 같은데…

늙으니까 하여간 모든 게 잘 안 된다. 이거 봐라. 블로그에다가 불평 좀 쓴다고 하니까 벌써 2시 반이지. 기사 보면서 썼더니 30분이 훅 가네. 염병 4시에 일어나야 되는데… 조금이라도 자야것다. 그래야 또 아침에 글쓴다고 폼 잡고 그러지. 그래도 페이스북에다가 ‘왜 나를 안 알아주냐’ 이런 거나 매양 올리고 원숭이들이 서로 털 골라주는 것처럼 댓글 달고 좋아요 누르고 이러는 것보다는 이렇게 여기다가 신세한탄이나 하는 게 낫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