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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Author: 이상한 모자

님이 SNS하는 거랑 제가 블로그 하는 거랑

2022년 12월 14일 by 이상한 모자

SNS를 안 쓴다. 확인도 안 한다. 저번에 누가 트위터로 DM을 보낸 걸 오랜 시간 후에 확인하고 답을 썼다. 다시 답이 왔는지 보러 들어갔는데 누가 멘션을 보낸 거였다. 뭐지 하고 봤는데, 이 블로그에 쓴 글은 결론이 허무해 도움이 안 된다 이런 평가를 보내 놓은 거였다. 내가 이 분은 그럼 얼마나 평소에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는 말씀을 하고 사시는지 들어가봤다. 트위터에다가 얼마나 인생에 도움이 되는 말씀을 쓰시는지… … … 그럴리가 있겠냐. 도움이 안 되면 보질 말든지 굳이 왜 멘션을 보내서 시비를 거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는 사람들이다.

여기다가 왜 쓰냐! 답답하고 열받아서 쓰는 거야!! 님들이 SNS에 개소리 적는 거나 비슷해요. 단지 팔로어니 친구니 좋아요니 댓글이니 신경쓰기 싫어서 SNS를 안 쓰는 것 뿐이지… 님들에게 도움이 되라고 쓰는 데가 아니에요. 여기가 무슨 빵 진열대인줄 알어? 이 빵은 맛이 없다는 둥 하는? 여기는 쓰레기통이야. 도움을 구하고 싶으면 차라리 신문을 봐라. 어차피 여기 있는 얘기 다 신문에 있다. 그게 아니라 특별히 저한테 관심이 있는 거면 책을 사보세요. 관심도 없고 안 사보겠지만…

신세한탄 하는 김에… 쓰레기 같은 얘기 더 씀. 게임 한글패치 카페에 글 올라오는 거 보는데 누가 PSP용 영웅전설3 한글화에 도전하겠다고 하더라고. 영웅전설3…! 전형적인 예수님 스토리지. 마지막에 눈물이 납니다… 하얀마녀 게르드… 어쩌면 그렇게 야사시이 할 수 있나요 이 세계가 무엇을 해주었다고 엉엉…

팔콤의 전성기에 나온 이 시리즈는 감미로운 음악을 함께 들으며 플레이해야 한다. 그런데 이게 원판은 PC98용이다. PC98용을 돌리면 MIDI음을 들을 수 있다. 그런데 영웅전설3의 경우 DOS로 컨버전해 국내 정발이 될 때 MIDI음을 다시 WAV따위로 녹음해서 출시를 했었다. 용량이 상당히 뻥튀기되지만 어차피 CD로 내면 상관없지. 근데 그때는 막 인터넷 중흥기에 들어온 때라… 불법복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용량을 너무 잡아먹는 음악파일을 날려버린 이른바 ‘립버전’을 업로더들이 대거 유통시킨 것이었다. 지금 인터넷상에서 구할 수 있는 도스판 영웅전설3는 대개 이 버전이다. 그래서 음악이 안 나온다… 윈도우용으로 리메이크돼서 나온 신영웅전설3를 플레이 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그 방법은 일단 제쳐놓고…

구판 영웅전설3를 닌텐도 스위치에서 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레트로아크가 도스박스와 네코프로젝트 코어를 모두 지원하니 DOS판, PC98판 모두 상관없다. 문제는 한쪽은 음악이 없고 한글만 있고, 다른 한쪽은 음악은 있지만 한글이 없다는 거다. 만일 DOS판에서 대사파일을 추출해서 PC98판에다가 집어넣을 수 있다면 어떨까? 음악과 한글이 모두 제대로 나오는 PC98용 영웅전설3를 즐길 수 있겠지.

(쓰고 난 다음에 수정. 쓰면서 착각했는데, 실제로 하려던 건 PC98판에 있을 음악 파일을 DOS판에다가 넣어보는 거였다. DOS판 대사 파일을 PC98판에 넣는 방법도 생각했지만 PC98은 폰트 문제가 복잡할 거 같아서 우선 반대부터 시도해보려고 한 것. 쓰고 나서 생각이 났네요. 큰 상관은 없지만…)

양쪽 버전을 구성하는 파일을 비교해보면 열 몇개의 DAT 확장자 파일로 돼있어서 리스트가 비슷하다. 그냥 복사 붙여넣기 해도 작동할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느낌만 그렇지 실제 되지는 않고… 그렇다면 DAT 파일을 뜯어가지고 이리 저리 분리 합체시켜 다시 리팩하면 될 거 같은데… 이 파일을 뜯을 수 있는 툴이 있는지를 써치해보았으나 너무 옛날 게임이라 그런지 찾을 수 없었다. 신영웅전설4나 궤적 시리즈 파일 뜯는 툴은 있는데…

요즘 인터넷 게임커뮤니티 가면 이제 내 나이대 게이머들은 ‘틀딱’소리 듣는다. 택틱스 오거 리본은 재밌을까 해서 가보니 다들 틀딱게임이라고 하더라. 재밌기만 하구만… 재녹음한 BGM도 가슴이 웅장해져 좋고… 뭐 이건 다음에 또 떠들기로 하고, 여튼 더 열심히 연구하면 뭔가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기로 하고 PSP판 패치가 나오기를 기다려보기로 했다는 말씀.

추운데 건강 조심하시고… 보일러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영웅전설3

보편증세

2022년 12월 14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 한겨레 인터넷 방송 마치고 나오면서 김수민 평론가님한테 그랬다. 법인세 얘기 했으면 할 말이 많았을텐데요… 김수민 평론가님이 보편증세 전도사이다. 물론 김수민 평론가님만 하는 주장은 아니지만 여튼 둘이 대화했으니깐, 그렇다고요.

법인세 인하의 효과를 둘러싼 논쟁은 믿음의 영역이다. KBS의 기사 두 개를 보시면 거의 완벽 정리된다. 정독하시고요.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624699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491674

근데 이렇게 링크를 해줘도 소용이 없는 게, 잘 읽지도 않고 자기편끼리 공유하는 필승전략 같은 얘기 갖고 막 댓글들 달더라고. 님이 하는 그 얘기 다 기사 안에 서술되거나 인용되거나 반박돼있음. 좀 보시라고요. 잘난척만 하지 말고.

정 필승전략 필요하시면 이런 얘기 해보세요. 윤통이 자유민주주의 타령하면서 미국 일본과 확실한 한 편이다 코드 맞추지 않느냐? 그런데 그 두 나라 어떻습니까?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산업적 지원은 하지만 법인세 자체는 뭔가를 인상했다. 이거는 여러분들도 알지? 그럼 일본은 어떨까요? 어떨까나…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2120913020002597

아~~ 법인세를 올려가지고 군사강국이 되자고 그러네요… 그 외에 영국이 감세 얘기했다 총리가 쫓겨났다든지, 그런 얘기로 나머지를 채우시면 되고.

그런데 법인세 인하를 초~~~~ 부자 감세로 규정을 하고 우리는 부자 감세가 아니고 서민 감세합니다! 이건 좋은 얘기인가? 아니지. 이해는 해. 더블민주당 수정안 내려면 감액만 할 수 있고, 그걸 갖고 좋은 얘기로 만들려다 보니 이렇게 되는 건데, 그렇다고 더블민주당이 보편증세에 동의한 적이 있는 것도 아니니, 혼네에 가까운 얘기라고 봐도 되겠지. 여러 얘기 적기 귀찮고 경향신문의 사설을 참고하자.

https://www.khan.co.kr/opinion/editorial/article/202212132030005

인플레이션에 뭔 재정지출 확대냐, 이런 반응도 나올 수 있어. 마찬가지로 경향신문인데 홍소장님 글도 참고하자. 더블민주당 대선후보가 한국 사회 평균으로 볼 때 꽤 급진적인(오른쪽에 있는 분들이 MMT냐 했던…) 주장도 하셨던 만큼 이런 주장 정도는 수용해야 된다고 본다.

https://www.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211080300005

이런 글이 너무 좀 이상에 치우친 거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든다면 적어도 긴축은 답이 아닐 수 있다는 일본 교수님의 글도 참조.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71280.html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법인세

지옥에 경찰을 보낸들

2022년 12월 14일 by 이상한 모자

내가 뭐라고 아는척 하고 싶지 않지만 신문이니 뭐니에 개소리가 실린 걸 볼 때마다 열받는 걸 억누를 수가 없다. 법과 원칙,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싸움… 대통령의 이딴 소리도 웃기지만, 노동 문제에 전문성 있다는 분들이 떠드는 이상한 소리 하는 것도 견디기가 어렵다.

화물노동자, 건설노동자의 불법행위… 절대 하지 마시라고 얘기한다. 법적으로 책임지우라고도 한다. 공개적으로 여러 번 얘기했다. 그런데 때려잡으면 불법행위가 없어질까? 이전에도 썼지만 이러한 불법행위는 이들이 교섭력을 확보하는 게 애초에 불가능한 노동의 현실에서 비롯되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 정말로 현장의 불법행위를 엄단하고 싶으면 때려잡는 것에 더해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해줘야 한다. 그리고 그 구조적 문제란 노조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책임있는 교섭구조를 만들어 주는 것에 있다. 합법적 지렛대를 만들어 줘야 그걸 붙들고 씨름할 거 아니냐. 그게 없거나 미약하니 불법적 수단에 의존하는 길이 넓어지는 것.

옛날에 건설노조 왔다갔다 할 때 연맹위원장인가 하는 분의 조합원 대상 강연을 듣게 된 일이 있다. 우리 운동권들 그 양반 이름 들을면 바로 국민파… 이 생각부터 하게 되지. 근데 현장의 기준으로 보면 그 양반은 아주 똑똑한 사람으로 이름이 나있다고. 어쨌든 무슨 얘기를 하는데, 자본가들하고 싸우자 이런 얘기 할 줄 알았더니 뽀찌근절부터 시작하더라고. 타워크레인이 안 돌아가면 공사가 안 되는데, 그러다보니 작업을 빨리 하기 위해 현장에서 다이렉트로 타워크레인 노동자한테 얼마씩 찔러 준다… 이거 근절해야 한다… 건설노동자가 건설노동자한테 상납하는 구조라는 건데, 타워기사도 건설노조 소속이란 말야. 노조 입장에선 조합원끼리 갑-을이 되는 이런 구조는 전혀 도움이 안 되지. 이 얘기 들은 게 2006년이거든. 2017년인가에도 내가 이 얘기 나오는 기사를 본 거 같아.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일인데, 건설현장에선 그냥 일상적으로 벌어진다고.

타워기사는 참 욕심쟁이 아니냐, 언론에서 이렇게 쓰거든. 근데 타워크레인 노동자 얘기 들어봐라. 타워크레인 알지? 대개 그 꼭대기까지 사다리 타고 기어 올라간다. 나름대로 안전로프니 뭐니 장구를 갖추지만 사고나기 딱 좋지. 매일 최소 2번씩 목숨 거는 거지. 거기다가 바람 불지? 타워크레인 넘어갔다는 뉴스 종종 보잖아. 그거 넘어가면 그냥 그대로 죽는거거든. 기술적으로 이런 게 유지 불가능한 측면도 있기 때문에 전망이 밝지도 않고. 거기다가 임금은 제때 나오나? 쓰메끼리라고 하는 게 있어요. 건설현장이라는 데는 일을 하면 임금을 두 달 있다가 줘. 그것도 제때 안 나오는 경우가 허다함. 하도급 구조니까 업자가 중간에 들고 튀기도 하지. 그러다보니 비공식임금?에 의존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타워크레인 뽀찌도 그런 종류 중 하나란 말이다. 절대 정당하진 않지만 때려 잡는 걸로는 해결 안 되는 거지.

노동자가 노동자한테 구조적으로 종속되고 서로 갑질하는 이런 구조는 특수고용 등의 형태에서 보다 빈발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노동자와 업자의 구분이 흐려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가령 일부 언론에 그런 사례가 보도됐는데, 화물차량을 몇 대씩 소유하면서 차를 소유하지 않은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급하고 영업을 맡기는 거야. 이 분은 노동자냐 자본가냐? 근데 운임을 기준으로 하면 차를 1대 갖고 있든 2대 갖고 있든 이해구조가 일치하거든. 그니까 막 이런 분도 노조에 가입을 해서 활동을 해요… 현장에서 입김이 더 셀테니 노조 내에서의 지위도 올라가는 거지. 아마 화물도 그럴 건데 담쁘 아저씨들 옛날에 보면 자기들끼리 사장이라고 불러. 박사장 이사장… 노조 지회장을 맡겼더니 회장님이라고 하더라… 정회장님… 지회장은 어흠~ 하면서 어깨에 힘주고… 아무튼 그런 의식구조다 보니까 화물차를 5대 갖고 있는데 무슨 노동자냐 이런 시각보다는 나는 차량 1대 가진 사장이고 저쪽은 5대 가진 사장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게 더 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다는 것임.

그래서, 항상 우리 운동권들은 강조했어. 제1의 목표는 노동자성 쟁취다, 사장의 굴레를 벗어던지자! 조합원들이 입으로는 머리로는 그러자 해. 하지만 실질적으로 가장 급한건 뭐다? 업자고 뭐고 돈이 제일 급한거야. 화물연대는 규모가 큰데 비해 업태가 다양하고 임금노동자로서의 형태는 거의 완전히 해체된 상태인 만큼 옛날부터 보조금이나 운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음. 어떻게 보면 경제주의라고 할 수도 있겠지. 유가보조금, 표준요율제-표준운임제-안전운임제 세트가 다 마찬가지. 노동자성 쟁취? 그게 당장 되는 게 아니잖아요 먹고 살기 힘든데… 이렇게 되는 것임.

그니까 이게 이종격투기도 아니고 뭐냐고. 내가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만약에 지옥이라는 게 있다면 말이다. 그건 지옥의 관리자가 개별 죄인들에게 어떤 구체적인 형벌을 영구히 주는 그런 게 아닐 거다… 그저 서로 죽고 죽이고 짓밟는 끝없는 free for all의 상태를 만들고 방치하는 것, 그게 지옥의 참 모습일 것이다… 이런 기준에서 보면 내가 본 특수고용이나 그와 별다를 것 없는 건설노동자들의 삶은 지옥에 가까운 것이었다고 볼 수 있겠지. 이미 지옥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준법이니 하는 말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바다 건너 코포라티즘 국가의 사례를 읊는 것은 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오바하지 말라고? 알겠습니다… 그만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건설노조, 특수고용, 화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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