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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무섭노

2026년 7월 6일 by 이상한 모자

이게 정치권 논쟁이라는 형태로까지 온 게 한심스러워서 정리함.

1) 애초 PD라는 분의 문제제기 취지

“호평 받는 유튜브 클립 하나 봤는데 여성 아이돌과 피디가 사이좋게 노노 주고받고 있어 무척무척 속상했음”

“어제 태어나 사투리 모르냐는 말 들은 중년의 경상도 네이티브 심정… 여러분이 그 혐오표현을 내고장 사투리로 알고 계신 게 절 슬프게 하는 거에요.

아이고 마 대다
그냥 경상도 말에서 노를 다 들어내뿌자
그게 우리가 이 사회에 빚을 갚는 길이라면”

“안녕하세요. 대화를 시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경상어 화자와 연구자들이 어법에 맞지 않는 사용이라 수없이 지적해왔음에도 경상도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비문의 노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룰루룰루님을 포함한 그분들이 다 일베식 사고를 하여 의도적으로 사용했다 생각하지 않으며 그렇기에 더 위기감을 느낍니다. 혐오표현이 놀이가 되다 못해 보통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원형을 오염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익숙하게 쓰던 말이 혐오표현이라니 당황하신 것 이해합니다. 그런 세상을 방치한 기성세대의 잘못이 큽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일베식 노 사용자를 일베라 단정짓거나 사투리 사용을 검열하는 것이 아닙니다. 혐오표현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들이 노를 남발할 때는 그저 화가 났지요. 하지만 이제 평범한 사람, 해맑은 청소년들, 멋지고 호감 가는 사람들마저 의심 없이 어법에 맞지 않는 노를 사용하기에 한없이 슬퍼집니다. 저 역시 경상도 방언 사용자이자 고향의 언어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 혐오의 침략을 어쩌면 좋을지 참담한 심정입니다.

언어는 살아 움직이기에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맞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태도입니다. 그것이 사투리가 아닌 혐오표현에 뿌리를 둔 표현임을 알았을 때 사용을 멈추느냐 아니면 익숙하기에 계속 사용하느냐는 스스로 선택한 태도의 영역입니다. 부디 룰루룰루님께서도 일상화 된 일베식 노 사용에 대해 경상어 화자로서 한번 더 고민해주시길 바랍니다. 누군가를 모욕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을 내고장 말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일베의 ‘노’ 어미 활용이 정상적 사투리 이용 방식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어 문제라는 취지

직접 한 적 없는 주장:
– ‘노’가 어미인 경상도 사투리 용법은 다 일베다
– 특정 아이돌 가수가 일베다

따라서 직접 한 적 없는 주장을 상정한 반론은 잡음에 불과함. 가령…
– 이준석: 경남 거제 출신의 스물두 살 아이돌이 고향 말로 ‘무섭노’라고 했다는 이유로 일베 낙인이 찍혔다
– 진중권: 아직 어린 아이돌 스타 하나 잡아 5·18 제단에 바쳐야 만족들 하시려나
– 나경원: 사상과 사투리까지 재단, 스타벅스도 못가고, 사투리도 마음대로 못쓰는 검열사회, 남조선이 돼가노. 무섭노. <- 심지어 이건 일반 사투리가 아닌, 정확히 일베식 용법에 해당

이들을 오스트리아 언어학자 루트 보다크의 신극우 전략에 넣어보면 좀 더 문제가 선명해짐. 지난 번 신진욱 교수 글 또 인용함. 또진욱…

오스트리아 언어학자 루트 보다크(Ruth Wodak)에 따르면, 신극우 전략은 ‘도발-부인-피해자화-전치-주류화’의 패턴을 보인다. 계산된 모호성으로 도발적 메시지를 던지고, 비난에 처하면 의도성을 부인한다. 제재가 가해지면 ‘전체주의’, ‘파시즘’을 비난하며 자신을 억압받는 피해자로 만들고, 쟁점을 ‘표현의 자유’로 전치하여, 자신들의 도발을 사회가 관용하게 만든다.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260540

이 틀로 보면 신극우 전략에서 이준석과 진중권은 피해자화, 나경원은 피해자화-전치의 단계를 정확하게 수행하고 있는 셈.

2) 애초에 ‘무섭노’는 일반적 용법인가?

이건 이렇게 이러쿵 저러쿵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경상도 출신이 아닌 내가 판단할 수 없음. 다만 기준이 있다는 것은 그간 지적되어 온 바임.

(1) 국립국어원의 답변으로 유추할 수 있는 바

안녕하십니까?
알고 계신 것처럼 현재 ‘-노’는 경상 방언에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쓰이고 있으며, 과거부터 쓰여 왔던 어미입니다. 아래에 해당 쓰임을 첨부해 드리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61&pageIndex=1&qna_seq=312000&searchCondition=&searchKeyword=

안녕하십니까?
‘-노’는 의문사가 있는 의문문에 쓰이므로, ‘니 귀엽노’와 같은 쓰임은 어색합니다.
고맙습니다.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pageIndex=1&qna_seq=312064&searchCondition=&searchKeyword=

이러한 기준에 따르면 ‘~노’는 기본적으로는 의문형 종결 어미라고 볼 수 있을 것임.

(2) 감탄형 등 다른 용법도 있다는 주장에 대해

여기서 반론으로 등장하는 게 안태형 동아대 국어문화원 교수의 다음과 같은 견해임. 언론에 공통된 인용된 발언은 다음과 같다.

“동남방언에서는 ‘-노’가 의문형의 형태를 가지고는 있지만, 혼잣말이라든지 한탄·독백에서 감탄형으로도 쓰인다.”

그런데 이 직후에 이런 사례를 든다.

“경남 방언으로 말하면 ‘와 이렇게 졸리노’ 같은 경우에는 ‘왜 이렇게 졸리지’라는 표준어로 표현할 수 있다. 이렇게 감탄의 형태일 경우에도 ‘-노’가 쓰인다.”

이러면 얘기가 달라지는 게, “왜 이렇게 졸리지?”는 의문형으로도 볼 수 있는 사례임. 그래서 ‘의문형이 아닌 감탄형으로도 쓴다’는 사례라면 맞지 않다.

문제의 영상을 보면 여성 아이돌 가수 등의 “무섭노”는 “무섭네…” 또는 “무서워…”에 가깝다. “(왜 이렇게) 무섭지?”로 볼 수는 없을 듯 하다. 따라서 안 교수의 사례로 설명할 수 있는 용법은 아님.

이외 언론 보도를 보면 의문형 종결 어미가 아닌 사례라면서 ‘~노’를 쓰는 사례들이 등장. 다만 ‘와 이리 재밌노’와 같이 여전히 의문형으로 쓰는 경우인데 반례로 드는 경우가 있어 이건 빼야 한다. 일부 논문이 인용된 사례도 있다. 여기엔 확실히 감탄형 어미로서 ‘~노’의 활용이 나옴.

3) ‘무섭노’가 일반적 용례가 아니라면, 모두 일베적 용법인가?

이건 확언할 수 없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 논리적으로만 보면

  • 일반적 용례가 아닌 용법이 자연스러운 변화에 의한 것인지 일베적 문화의 영향인지 알 수 없으며 (이건 학문적으로 연구해볼 문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여성 아이돌 가수가 자연스러운 변화의 영향을 받았는지, 일베의 영향을 받았는지, 일베의 영향인지 인식하지 못한 채로 일베의 영향을 받았는지도 알 수 없음. (이건 학문적 연구 대상 조차 아니다)

4) 이 얘기를 왜 해야 하나?

사회적으로 논할만한 유의미한 핵심은 ‘일베적 표현 방식이 일상어의 표현을 침습하고 있다면, 이를 어떻게 봐야 할 것이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있음. 애초의 문제제기도 논란이 있을법한 방식이긴 했으나(개인이 남긴 몇 줄의 글을 가지고 이렇게까지 소모적 방식으로 논쟁하는 일을 다들 10년 넘게 하고 있긴 한데, 솔직히 피곤한 건 사실임) 이를 주장하고 있음.

나머지 쟁점은 잡음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사안에서 발견되는 극우포퓰리즘의 시도에 대해선 따로 생각을 남겨놔야 할 듯 함.

1) 개인화
앞서 봤듯 문제를 사회적 차원에서 사고하고 대안도 사회적 차원에서 논해야 하는데, 모든 얘기를 개인의 문제로 끌고 가려고 함. 그런데 여기서 잘 봐야 함. 사회적 차원의 문제제기를 하려는 사람이 누구고, 문제를 개인적 차원으로 치환한 후 자기 얘기를 하려는 사람이 누군지. 내가 볼 때 최근 극우포퓰리즘의 전략 중 하나가 문제를 끊임없이 개인화 하는 것임. 왜? 문제를 개인화 해야 피해자화 하기 용이하고, 그렇게 해야 극우포퓰리즘의 동원 전략 논리로 쉽게 끌고갈 수 있음.

2) ‘낙인찍었다’는 낙인찍기
앞서 보다크의 이론에 빗대어 설명하면 피해자화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여성 아이돌 가수를 일베로 낙인찍고자 하는 여론 흐름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려운데도(이를 시도하는 개인 혹은 팬덤이 있었을 수는 있다) 특정 정치 세력 혹은 이의 지지자들이 그러한 ‘낙인찍기’의 시도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표현하자면 ‘낙인찍었다는 낙인찍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보다 일반적인 사안으로 확대해보자면 ‘딱지를 붙였다는 딱지 붙이기’도 있다. 사람들은 실제 낙인을 찍거나 딱지를 붙이는 광경을 직접 보고 반감을 갖게 되는 게 아니라, “그들이 낙인을 찍고 딱지를 붙였다”는 고발과 회고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특정 세력에 대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미지를 형성하게 된다.

3) 피장파장-내로남불 구도를 통한 이미지 세탁
전통적인 전략의 확장판인데,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이 사안을 메갈-손가락 찾기를 통한 페미사냥과 연결하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앞서 중궈니횽도 그런 거 같고…. 그런데 그게 같냐? 집게손 찾기랑 지금 이 ‘~노’에 대한 얘기가 같아? ‘~노’를 쓰는 사람을 다 색출해서 그 사람이 다니는 직장에 개지랄을 해가지고 짤리게 만들고 불매운동을 하고 사이버테러와 불링을 하고, 그런 거냐 지금? 이 새끼들이 장난치나…. 이러한 시도를 통해 거둬들이는 효과는 1) 일베나 일베타령 하는 놈들이나 똑같다는 식의 피장파장 프레임 2) 일베타령 하는 놈들이 사실은 일베랑 똑같더라는 내로남불 프레임 3) 집게손 찾기 하는 애들이 차라리 낫더라는 식의 이미지 세탁(곧 나올 듯)… 으로 정리할 수 있다.

여기까지 썼는데 이 사례에 딱 알맞는 티비조선의 보도. <“무섭노” 저격한 MBC PD…과거 본인 연출작 ‘노’ 자막 속출에 역풍>… 내용을 보면 이 PD가 과거 연출에 관여한 프로그램에 “뭐라하노?”, “들을 여가가 어딨노” 등의 발언과 자막이 나온다는 내용이다. 앞에서부터 본 분들은 이미 다 아시겠지만 사람 등신 만드는 것 외에는 아무 의미도 목적도 없는 보도이며(나왔다는 자막이 다 의문형 종결 어미로서의 ‘~노’이다) 전형적인 ‘내로남불’ 프레임에 일조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딴 얘기를 뭐라도 찾아낸 듯 쓴 기자와 이걸 보면서 PD를 비웃을 사람들을 생각하면 이 나라 이 사회에 뭔 희망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뭐 더 있겠지만 일단 시간도 없고 하니 여기까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극우포퓰리즘, 루트 보다크, 신극우, 일베

5일 동안의 라디오 오프닝 모음

2026년 6월 26일 by 이상한 모자

일주일 동안 김변호사가 하던 라디오 진행을 했다. 오프닝은 직접 원고를 써야 했는데, 이리 저리 이동하면서 쓰려니 만만찮더라. 5일 동안 쓴 원고를 모아 놓는다.

코스피는 어느새 9천피가 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총 1위를 기록했답니다. 반도체 수퍼사이클 덕분인데, 좋은 일 입니다.

그런데 남의 일 같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애초에 주식투자할 여유도 없었던 분들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반도체가 벌어 온 국부가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흘러가면 안 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보유세 인상을 시사하며 소셜미디어에 이렇게 적었다는데, 부동산 정책에서 정면승부 해볼 생각인 걸까요? 이것도 좋은 일입니다.

그런데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정치권 논쟁을 보고 있으면, 집을 갖고 있거나 집을 살 여유가 있는 사람들 얘기라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반도체 호황이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요? 모두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면승부란 이런 질문을 많이 던지는 것 아닐까.

2026년 6월 22일 월요일
뉴스 정면승부 시작합니다.

——

요즘 2030, 청년… 이런 단어가 핫합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2030세대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를 두고 백가쟁명, 갑론을박이 있기도 했는데요. 선거 결과를 놓고 정부 여당의 고민도 큰 모양입니다.

오늘 이재명 대통령도 청년들의 소외감에 대해 말했습니다. 청년미래적금 얘기도 있고, 부처별로 청년 일자리 회복 방안도 발표한다고 하니 기대가 큽니다.

이런 정책은 분명 도움이 되겠지요. 그러나 그것과 정치적 지지는 여부는 별개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것으로 청년층 지지를 얻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청년의 마음은 사실 기성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어느 정당을 왜 지지하는가, 자문해보시죠.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이 답을 가지고 정면승부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드는 오늘.

2026년 6월 23일 화요일
뉴스 정면승부 시작합니다.

——

어제 선관위 국정조사 회의를 보면서 답답했습니다. 불성실한 증인들의 태도에 답답했고, 이렇게 될 만한 이유가 애초에 있었구나 싶어 답답했고, 그럼에도 뾰족한 수가 없어 보여서 또 답답했습니다. 민주주의는 기적일까요?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아침 신문을 보다가 한겨레에 실린 JTBC 관련 기사에 눈이 갔습니다. 요즘 이 회사가 어렵죠. 그런데 작가, 연출, 분장, 음향 등 제작 인원들이 프리랜서로 계약돼 있어서 체불 임금을 먼저 받을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는 겁니다. 우리가 보는 방송이 이렇게 허약한 토대 위에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비슷한 일은 많지요. 한국일보는 지자체가 퇴직금 안 주려고 364일짜리 계약을 남발한다는 소식을 실었더군요. 언젠가 곪아서 터질 일들이 쌓이고 있는데, 우리 정치는 너무 소모적인 싸움만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현실과 어떤 식으로든 정면승부 하는 정치가 필요한 게 아닌가 싶은 오늘.

2026년 6월 24일 수요일
뉴스 정면승부 시작합니다.

——

“주적이 어디입니까?” 오늘 인사청문회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국민의힘 의원들이 던진 질문인데요. 주적론을 둘러싼 논쟁은 20여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그냥 적과 주적의 차이는 무엇인가? 주적이라면, 부적도 있는가? 중국, 러시아는? 이런 식으로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겠지요.

안보관을 검증하기 위해서라면 다른 방법도 많이 있을텐데요. 굳이 주적이 누구냐고 20년 넘게 묻는 이유는 무엇인가? 생각하던 중, 지난 선거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젊은이들이 특정 후보를 둘러싸고 주적이 누구냐고 묻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숏폼 영상으로 올렸더군요 ‘주적 챌린지’라나요. 국민의힘 의원들이 오늘 한 게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주적이 누군지 답을 듣는 것보다 ‘주적이 누구냐’고 묻는 자기 자신의 모습이 더 필요했던 것 아닌가. 숏폼 정치라고 해야 할까요? 이런 정치가 오히려 우리의 주적이 아닐까.

2026년 6월 25일 목요일
뉴스 정면승부 시작합니다.

——

대기업들의 호남 반도체 투자설을 두고 나오는 반발을 보면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대기업 팔 비틀기라는 지적, 사회주의냐는 항변이 나오는 가운데,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미르재단에 비유를 했는데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논리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그랬더군요. 세계 1, 2위 기업이 쥐어 짠다고 하겠느냐. 반도체 클러스터 대규모 조성은 기업과 정부가 보조를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논의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비난한다면 그건 부당하지요. 팔 비틀기나 미르재단 얘기를 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또, 정부가 나서서 전략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시대입니다. 시장자유만 외친다고 되는 시절이 아닙니다. 대만은 90년대에 이미 반도체 산업을 더 크게 키우는데 정부가 역할을 했습니다. 이것도 사회주의일까요? 아니겠지요.

그럼에도 이해 못할 반발은 호남에 대한 질투나 혹은 지역이기주의에 불과한 것일까. 차라리 그런 것이라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보는 오늘.

2026년 6월 26일 금요일
뉴스 정면승부 시작합니다.

짧은 기간, 재미있었고 또 영광이었다. 다음 주는 배추머리 배소장님이 임시 진행 하시고, 그 다음 새로운 진행자가 이어 받는다. 잘 되길 바란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한겨레TV에서 극우 얘기 한 영상

2026년 6월 26일 by 이상한 모자

지난 메모에서 언급한 한겨레TV의 영상이 올라와 공유한다.

https://youtu.be/5W4tzmQ7m3M?si=ybXKXp_aLWhHqvOS

다소 긴 내용이지만 AI에게 요약을 시켜봤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니 동영상 시청 시에 참고하시기 바란다.

1. 손솔 (진보당 국회의원 / 2030 청년 대표)

손솔 의원은 이번 사태의 본질을 ‘공정’이 아닌 ‘기본권(참정권) 침해’로 규정하며, 청년들이 극우 음모론에 완전히 동조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 올공 시위의 핵심 정서: 청년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단순히 ‘공정성’ 때문이 아니라, 국가가 투표라는 가장 기초적인 질서조차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무능에 대한 분노’이자 ‘참정권(기본권) 침해’에 있다고 봅니다.
  • 청년층의 극우 음모론 확산에 대한 시각: 극우 세력을 “내란을 정당화하거나 부정선거를 기정사실화하고 반국가 세력 척결을 외치는 세계관을 가진 세력”으로 정의합니다. 청년층 사이에 극우 음모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으며(1점 부여), 오히려 청년들은 극우 세력의 민폐 행위(예: 핸드볼 청소년 선수 검문 등)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고 점차 이들과 분리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 재선거 요구와 해결책: 선거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전면적인 재선거 및 재투표’ 구호에는 반대하며, 현행법상으로도 무리라고 지적합니다. 그 대신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문제를 헌법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정치적 효능감을 줄 수 있고,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잠재울 핵심 해결책이라고 주장합니다.
  • 선관위의 대응 비판: 선관위의 투표지 부족 사태 관련 해명은 반나절 만에 끝났어야 할 일인데 너무 늦었으며, 국민들에게 전혀 전달력이 없었다고 강하게 비판합니다.

2. 박권일 (미디어/청년세대 연구 평론가)

박권일 평론가는 청년 세대가 가진 특유의 ‘민주주의 감수성’을 바탕으로 이들의 분노를 분석하며, 이 분노가 극우로 빠지지 않도록 시스템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 공정성과 참정권에 대한 청년들의 감각: 청년들이 선관위의 부실 행정에 분노하는 것은, 조별 과제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임승차자’를 혐오하는 감각과 맞닿아 있으며 이는 근본적으로 공정성 침해와 연결된다고 분석합니다. 또한 청년 세대는 민주주의를 ‘소비자 조건(자신이 의무를 다한 만큼 배분받는 정확한 1/n의 권리)’처럼 인식하기 때문에, 투표용지라는 명확한 물성을 가진 권리를 박탈당한 것을 엄청난 부정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합니다.
  • 시위의 성격과 ‘순수성 강박’의 한계: 과거 이화여대 시위 등에서 나타났듯, 정치색을 배제하고 지도부 없이 개개인이 동등하게 참여하는 ‘탈정치적이고 순수성을 강조하는 시위 양식’이 이번 올공 시위 초기에도 나타났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러한 순수성 강박을 가진 시위는 특정 이슈에서 성공률은 높을지라도, 승자독식 선거제도나 사회 불평등 같은 근본적인 구조 문제를 고치는 데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 극우의 정의와 청년층의 분리: 극우를 “불평등을 당연시하고, 현 체제를 부수어 더 불평등한 사회로 만들려는 우파 운동”으로 학술적으로 정의합니다. 올공 시위 초기에는 일반 청년들이 중심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온라인 등을 통해 극우 음모론에 잠식당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진단합니다. 그러나 총학생회나 이른바 ‘생매스(일반 대중 청년)’들은 부정선거 주장에 선을 그으며 시위 현장을 이탈하고 있다고 덧붙입니다.
  • 정치권의 책임과 해결방안: 여당이 이 사태를 과소평가하며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선관위에 대한 불신이 민주주의 체제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사회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억울함을 느끼는 시민들에게 정치권이 책임 있는 출구를 마련해주고 사회적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켜 극우로 향하는 흐름을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3. 김민하 (정치 평론가)

김민하 평론가는 이 시위에 참여한 대중의 보수적 성향을 직시해야 하며, ‘탈정치’를 표방하는 움직임이 어떻게 극우 정치로 조직화되는지에 주목합니다.

  • 시위 참여자들의 정치적 성향: 언론이 이들을 합리적인 ‘중도층’으로 포장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이들은 특정 정당에 강하게 조직되어 있지는 않으나, 기본적으로 민주당이나 진보적 가치에 부정적이고 보수적인 세계관에 익숙한 스윙보터들이 상당수라고 분석합니다.

  • 참정권 요구와 백래시의 위험성: 참정권 요구 자체는 정당하지만, 이것이 진보적 담론을 주도했던 세력에 대한 ‘백래시(반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 새로운 극우의 특징과 음모론의 확산: 과거의 극우와 달리 최근의 극우는 ‘민주주의’ 같은 상식적인 이야기로 출발해 법원 무력화나 체제 전복 등 극단적인 주장으로 나아간다고 정의합니다. 청년들이 SNS 알고리즘 등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극우적 세계관(예: 부정선거론, 친중/종북 프레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학습되면서, 이번 사태가 극우 논리의 부화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나아가 포퓰리즘과 결합한 ‘탈정치적’ 요구들이 결국 극우 정치로 흡수되는 현대 정치의 위험성을 강조합니다.

  • 재선거의 현실성: 서울시장 선거처럼 표 차이가 누락된 표보다 큰 경우 전면 재선거는 실효성이 없다고 봅니다. 다만 기초의원 선거 등 국소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곳은 사법 체계 안에서 제한적으로 다투어볼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 정치권의 책임과 해결방안: 이 모든 문제는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결과물이라고 강조합니다. 해결책으로 두 가지를 제시하는데, 첫째는 집권 세력이 제대로 일하여 시스템이 믿을 만하다는 확신(유능함)을 주어 대중의 에너지가 극우로 빠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사과는 맛있고 맛있는 건 바나나” 식으로 이어지는 극우 세력의 비약적이고 유치한 논리 구조를 비웃고 넘길 것이 아니라, 언론과 정치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그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극우, 극우포퓰리즘, 박권일, 손솔, 한겨레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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