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무리

뭔가 무리를 했다 싶을 때마다 여기다가 그 얘기를 쓰는데, 내가 이렇게 바쁘게 산다 자랑하려는 게 아니고, 무리를 하는 나를 나라도 알아주고 싶기 때문이다. 나라도 나를 알아줘야지 어떡하냐 그럼…

지난 주 금요일부터 시작해서 거의 일주일 내내 강행군이었는데 화룡점정은 북한 사람들이 새벽 2시에 기자회견을 한 것이었다. 그때 미디어스에 낼 글을 쓰고 있었는데 그런 속보가 와서 그냥 무시할 수도 없고, 뭐라고 한 건지 전체가 보도될 때까지 대기하면서 검색 버튼을 반복해 눌러야 했다.

그래서 전체 내용을 확인하고, 생각을 좀 하고, 원래 썼던 걸 고치고, 그 다음에 팟캐스트 방송에서 떠들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하면서 잠을 못 잤다. 정확히 하면 아침에 잠시 1시간 정도, 팟캐스트 녹음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원래대로면 목동으로 갔을 것) 다시 2시간 정도 잠을 자고 라디오 방송을 마친 후에 프로그램을 떠나는 PD님 등과 식사를 하고 집에 왔다. 뭐 집에 왔다 라고 한 마디로 썼지만 6호선이 중간에 끊겨서 택시를 잡는 등 뭐 삽질을 또 했다. 그리고 나서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니 해는 중천에… 가사노동을 조금 하고 밥을 먹으니 이제 해가 질 무렵이다.

하여간 역시 무리를 하니까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럴려면 루틴을 만들어야 된다. 그런데 지금 하는 일들의 성격 상 루틴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낮에 일하는 날, 밤에 일하는 날, 새벽에 일하는 날이 다 제각각이다. 지금도 일해야 되는데 이런 거나 쓰고 있고… 그런데 머리도 아픈 거 같아서 좀 누워 있어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