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식도락 맛도락
대통령이 새로운 여당 지도부랑 만찬을 했는데 무슨 횡설수설 오만 얘기를 다 하더니 결국 또 먹는 얘기…
▶ 조수진 : 네, 어제는 대통령께서 첫 여당 지도부 덕담을 하는 자리고 일종의 축하 자리였죠. 그래서 어제 편안하게 다녀왔습니다.
▷ 최경영 : 뭐가 제일 맛있던가요.
▶ 조수진 : 글쎄요. 이게 이제 대통령님이 굉장히 요리에 조예가 깊은데요. 그러니까 어제 김치콩나물국이 나왔어요. 그런데 대통령이 직접 레시피를 전달해서 만들었다 이런 설명이 있었습니다.
▷ 최경영 : 아, 대통령 레시피로 만든 김치콩나물국?
▶ 조수진 : 정말 맛있더라고요.
▷ 최경영 : 맛있어요? 마지막에 그러면 밥 말아서 드시고.
▶ 조수진 : 네, 네.
“국이 아주 시원하고 맛있네요.”(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대통령 레시피로 만든 겁니다.”(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간 만찬 자리에 나온 김치콩나물국을 두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소고기ㆍ꼼장어 등을 먹고 난 뒤 쌀밥과 함께 나온 후식 메뉴인 김치콩나물국이 ‘윤석열표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직접 요리하는 것을 즐기는 윤 대통령이지만, 한 참석자는 “대통령실에서도 음식 솜씨가 발휘될 줄 몰랐다”며 “참석자들 모두 놀랍고 재밌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렌가테이… 오므라이스… 오므라이스보다는 돈까스가 궁금한데. 한남은 역시 제육볶음이랑 돈까스 아니냐. 렌가테이가 지금의 일본식 돈까스 처음 낸 데로 알고 있다.
근데 이게 맥락이 좀 웃긴 거 같다. 네가 기시다 후미오라고 해보자. 손님이 오기로 했어. 실무방문이든 뭐든 귀한 손님이지. 자 오모테나시 이거 준비를 하자고. 아주 그냥 오모테나시를 해버려 그냥… 뭔가 열심히 준비를 한다고. 물론 기시다 후미오도 양반은 못 돼. 자기 배우자한테 차를 따르게 시킨단 말야.
뭐 아무튼. 스시나 뭐 아니면 한일간의 뭔가를 보여줄 수 있는… 야끼니꾸는 좀 그렇고… 아무튼 그런 음식으로 하고 2차는 차를 마시든지 어딜 구경을 가든지 해야 할 거 아니냐. 근데 1차는 우리가 준비한 근사한 식당에서 합시다 한 담에 2차를 렌가테이에거 한다는 거거든? 오늘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마치 일본이 알아서 준비했다는 투인데, 이거 누구를 돼지로 아나 이 자식들이 이거?
근데 분명히 어제까지 내가 본 얘기는, 대통령이 옛날에 일본에 간 식당이 인상이 깊어가지고 그 얘기를 해서 일본 정부가 그 식당으로 알아보고 있다는 거였다. 그 식당이 렌가테이인지 뭔지는 지금 알 수 없는데, 적어도 그 식당이거나 그 식당 대신 아니냐. 그럼 이거는 공식적으로는 어떻든 외교경로로는 우리가 알려준 거 아닌가? 대통령이 오므라이스를 꼭 드시고 싶어하십니다! 그러면 기시다 후미오는… 아니 그래도 격이 있는데… 긴자에 고급 음식점이 많습니다만… 그러면 이제 대통령실 실무자는 막 땀 흘리면서, 아 그게 아니고 대통령께서 오므라이스랑 돈까스가 진짜 맛있으시다고… 그러면 이제 얘기가 이렇게 되는 거지.
대통령: 그 내가 옛날에 일본에 가서 도쿄지검 특수부 사람들하고 있어보니까 말야. 오므라이스를 갖다가 주는데 아주 그게 기가 멕히더라고. 근데 그 식당이 또 이 돈까스에 어떤 발상지라는 거야… 보니까 아주 내공이 있드만. 응? 내가 집에서 와가지고, 맥주 마시고 오면 이렇게 여러차례 시도를 해봤거든? 응? 근데 그게 그렇게 안되더라고. 참… 거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대통령이라고 뭐 일본 여행을 따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번에 아예 정상회담을 거기서 했으면 좋겠는데. 어이 김비서관! 거 좀 추진해봐.
실무자: 아… 저… 그런데 일본 측에서 긴자에 레스토랑을 따로 잡아 놨다고…
대통령: 아니 뭐 그거는 그런데, 레스토랑이라는 것은, 그 뭐 어차피 먹는 거 뻔한 거 아냐? 그게 어차피 한국에서도 다 먹는 거거든. 근데 그 오므라이스 그거는, 아 그거는 아주, 그거는 거기서 먹어야 되는데… 아… 거 좀 알아서 좀 추진을 해봐.
실무자: 아니 그게, 경호 문제도 있고, 또 의전 프로토콜상 그게 또…
대통령: 아 나 이 새끼가… 좀 내가 시키며는 한 번에 좀 할 수 없나?
실무자: 아 예 지금
대통령: 가만 보면 이 새끼들은 뭐 맨날 뒷다리 잡는 얘기밖에 없고, 응? 야 그렇게 안 되는 것만 얘기하는 거는 나도 한다. 너 임마 이따위로 해가지고 어? 월급 받고, 다 국민의 세금으로 하는 건데, 어? 오므라이스 집 하나 예약을 못 해갖고 너 이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하냐?
실무자: 아니 근데 이게 정상회담이다 보니까…
대통령: 이 새끼가 아주, 그러면은 니가 해라. 어? 니가 대통령 해! 새끼가 아주… 기시다 후미오한테 전화해가지고 오므라이스 먹자고 하면 되는 거를, 내가 오므라이스가 먹고 싶어서 이러는 게 아니에요
실무자: … 그러면?
대통령: 물론 식욕이라는 것은, 아 새끼 좀… 야 너 내일부터 오지마. 하여간 고시 출신이라는 새끼들은 그저…
尹 방일-방미 앞두고, 김일범 의전비서관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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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출근하지 않은 김 비서관은 일부 대통령실 직원에게 자진 사퇴 사실을 알리고 “모두 건승하시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고시 33회를 수석 합격한 김 비서관은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통역을 맡았다. 이후 SK그룹으로 옮겼다가 윤 대통령 당선과 함께 다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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