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랩케이크
지난 토요일 방송에선 바이든이 준 크랩케이크 이야기를 했다. 크랩케이크는 갑각류의 살을 으깨거나 해서 계란 마요네즈 등등을 섞어 뭉쳐 튀기거나 굽는 요리이다. 문통이 해산물을 좋아한다고 배려했다고 하는데, 미국인이 볼 때에는 어떨까 했다.
가령 갑각류는 동북부주의 특산물이다. 폴아웃4 해봤어? 마이어럭 헌터…
동북부 지역 어업은 좀 우울하다. 코로나19로 랍스터 등이 덜 팔린다. 랍스터는 중국과의 무역전쟁 소재이기도 하다. 돼지고기나 콩과 같이 민심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어 트럼프를 정치적으로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마찬가지로 중국은 최근 호주산 랍스터를 수입금지했다.
이 얘길 하자 진행자가 에이 그래도 설마~ 라고 했는데, 크랩케이크를 보면서도 그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엄혹한 국제정세이다 라고 마무리하였다.
그냥 이것만 쓰고 말면 아쉬우니까 하나 더. 삼바랑 모더나랑 뭐 하기로 한 거, 애초부터 기술이전은 어렵다고 동네방네 얘기했잖아. 신기술인데 그걸 해주겠니… 그냥 위탁생산 받아온 것만 해도 이런 기준에선 잘한 것.
모더나사가 일본에서 생산할 수 있다 그 얘기 하는데, 별로 특별한 얘기는 아니다. 반도체든 바이오든 위탁생산은 삼성이 잘하는데 제약 바이오 분야는 어쨌든 한국보다 일본이 훨씬 앞서갔던 게 사실. 그 경로가 있기 때문에 미일협력도 우리랑은 차원이 다를 것이다. 이제는 신기루처럼 사라진 아비간이라고 기억하십니까? 그러니까 백신 스와프니 뭐니 애초에 기대치를 너무 키워놔서 그게 문제인 거지, 이 정도 했으면 잘했다 하고 넘어가는 게 맞는 것. 그외 나머지 진보스러운 문제제기는 또다른 차원에서 할 수 있고 해야 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