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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진보신당

진보당 출신 아니라고

2023년 5월 31일 by 이상한 모자

공정 뭐라고 하는 분들, 라디오 방송 모니터링도 좋고 방심위 민원도 좋고 다 좋은데, 저는 진보당 출신이 아닙니다. 저의 짧은 정치 여정… 민주노동당-진보신당-노동당 입니다. 진보당 진보신당 한 끗 차이인 거 같지만 노선적으로 엄청난 차이 입니다. 우리끼리는 거의 사생결단을 한다. 여러분도 1노조 2노조 3노조 뒤섞어서 얘기하면 열받을 거 아닙니까? 진보신당과 진보당을 구분을 못하면서 무슨 모니터링을 합니까… 아무튼 저에게 진보당 출신이라고 하는 것은 명예훼손입니다.

이 얘기만 쓰면 뭐하니까, 다른 얘기. 조선일보 인터넷 기사를 보니 제목이 “北, 위성이라했지만… 인양된 잔해 ICBM 부품과 같았다”이다. 로켓의 각 단 연결부품에 해당한다는 해설이 있다. 그러면서 ” 북한은 이번 발사체가 ‘인공위성’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기존 ICBM의 기술과 부품을 그대로 가져다 쓰거나 약간의 변형을 거쳐 제작한 것이라는 점이 실제 부품으로 재차 확인된 것이다.”라고 썼다. 너네들 툭하면 ‘과학 대 선동’ 하는데, 지금 이 서술이 과학이냐 선동이냐? 내가 묻고 싶다.

ICBM은 미사일이다. 발사체가 미사일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기준은 탄두가 있느냐다. 탄두가 탑재되어있으면 미사일이고 아니면 아닌 것이다. 미사일이 아닌 발사체를 쏘았다면 그 목적은 북한 주장대로 위성일 수 있다. 탄두를 탑재하든 위성을 탑재하든 그걸 운반하는 운반체는 똑같다. 그러니까 위성을 쐈든 미사일을 쐈든 똑같은 부품인 것은 매우 당연한 거다. 이걸 갖고 “위성이 아니고 ICBM이다”라고 하는 게 맞냐? 문과냐? 군대 안 갔냐? 물론 나도 문과고 군대 안 갔다…

이런 멍청한 이분법은 ‘위성이면 정당하고 미사일이면 안 된다’는 부정확한 가정에 기초하고 있다. 정확한 건 이게 위성이든 미사일이든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게 뭐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거다. 또한 북한이 주장하는대로 ‘군사 위성’이라도 그것은 말하자면 핵-미사일 시스템의 일부로 활용하는 것이므로 군사적 위협이 되는 일이 맞다. 그니까 위성이든 ICBM이든 변하는 건 없다. 그냥 어떻게든 이분법을 만들어서 위성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다 싸잡아 좌파라고 말하고 싶은 욕망의 산물일 뿐이다.

돌대가리라고 썼다가 지웠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진보당, 진보신당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2023년 1월 19일 by 이상한 모자

윤대통령께서 설 선물을 너무 많이 줘가지고 오히려 할 말이 별로 없다. 뭐냐 이게…

엊그제는 라디오 방송을 갔는데, 이게 딱 두 개 남은 대담형 코너이다. 그마저도 진보 보수 이 구도로 나오는 건 이거 딱 한 개다. 진행자가 보수적인 인사이다. 방송 전에 보통 보수 패널과 이런 저런 대화를 한다. 난 그냥 웃고 있다. 할 말도 없고… 근데 매주 그러는게 좀 어색했는지 진행자가 묻는 거였다. 평론가님은 민주당 의원들하고 잘 아시나? 누구하고 가까우세요? 갑자기 물어오니 당황했다. 뭐라고 그래야 되지? 잘 모릅니다 이러면 좀 이상하지 않나?? 그나마 박용진이라고 해야되나??? 그냥 정직하게 가기로 했다. 잘 모릅니다…… 그랬더니 원래 어느 당에서 누구하고 일하셨어요 그러더라. 아 이거 뭐 들은 얘기가 있구나… 뭐라고 답해야 할까? 정의당이라고 할 순 없다. 사실이 아니니까. 그렇다고 진보신당 이러면 기억하려나 뭐라고 해야 되나, 그래서 결국 노심을 주워섬겼다. 그랬더니 민노당이냐고 반문하더라. 그렇다고 했지…

이날 대담 주제 중에 쌍방울아저씨 국내 송환이 있었는데, 요즘 계속 이대표님이 쌍방울아저씨랑 아는 사이냐 아니냐 갖고들 떠들잖아. 거 물어보더라고. 답을 했지요. 그게 재판 중에 이대표님과 쌍방울아저씨랑 잘 안다는데 맞습니까 라는 질문에 네 라고 대답을 했는데 맞습니까 라고 물어서 네 라고 답했다는데, 그러면 그 네라고 한 게 어떤 의미인지를 우선… 거까지 얘기했는데 말을 딱 끊더라고. 그러면서 아 그런데~ 라면서 이대표님하고 쌍방울아저씨 비서실장하고 회사에서 어떻게 만났다고 하던데 등등을 말하기에 잠시 놀랐다. 내가 뉴스만 보고 사는데 저 얘기는 무슨 얘긴지 감이 안 오는데? 그래서 아직 쌍방울아저씨 송환된지 얼마 안 됐으니 지켜보시죠 라고 하고 마무리했다. 끝나고 나오면서 좀 열받더라.

내가 하려던 말은… 그니까 이대표님하고 쌍방울아저씨랑 가까운 거 같더라 라는 건 답한 놈이 어디서 들은 생각 즉 전문진술이고 따라서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는 것, 그런데 검찰이 의심하는 거는 쌍방울아저씨랑 이대표님이 아는 사이든지 말든지 큰 관계는 없다는 것… 근데 끝까지 듣지를 않고 말야. 민노당 출신이라서 그런가? 기분 이상하네.

또 엊그제는 우리 신변호사님하고 첫 방송을 했는데, 대뜸 방송 시작하니까 그러더라고. 오랜만입니다! 그래서, 내가 답을 했지. 방송으로 이렇게 말씀나누기는 처음인데 저하고 신변호사님 사이에 멀게는 30년에서 가깝게는 10년 전 기간 중 공통지인이 한 100명은 있다… 그러니까 신변호사님이 그러더라고. 노심도 거기 들어가고… 근데 난 그런 얘기 아니었거든. 내 주변에 신변호사님 아는 분들은 다 ‘장식이’ 또는 ‘장식이형’이라고 부름. 그런데서 오는 제 기분 같은 게 있는 건데… 제가 누군지 잘 모르시나봐.

여튼 이런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같은 호구조사에 응할 때마다 이중 삼중으로 외롭고 괴로운 처지라는 것을 실감한다는 말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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