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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지젝

이게 맞나 싶다

2020년 4월 12일 by 이상한 모자

이게 맞니 진짜? 벌써 그게 8년 전인가 그렇지. 홍선생님이 그랬어요. 이게 사는 건가? 비슷한 생각을 요즘 한다.

우리 지선생이 칼럼 썼던데 알랭 바디우나 한병철 씨가 뭐라고 했는지 난 모른다. 지선생 얘긴 당연한 거 아닌가? 누군가 지금은 너무 위기여서 혁명을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 라고 말한다면(너무 이르다는 것과 사람들이 귀기울이지 않을 것이란 얘긴 물론 다르다),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라는 얘기를 돌려주자. 행동의 때가 아니라는 것은 단계론자들의 주장일 뿐이다.

일전에도 썼지만 이 위기에서 세계의 대안으로 떠오른 국가가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한국이라는 점에 대해선 기성 체제의 수호자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전화를 하고, 빌 게이츠도 전화를 하고, 유투 보노도 편지를 쓰고… 우리가 자본주의를 안 지키면 누가 지키겠냐.

혁명과 전복의 역사가 그랬다. 위기가 왔을 때 체제는 생명연장의 방법을 찾거나, 아니면 대안을 동반한 혁명에 밀려 역사의 끝으로 사라지거나, 그도 아니면 그냥 멸망했다. 멸망은 누구도 원하지 않으니 결국 체제의 생명연장이냐, 아니면 대안을 동반한 어떤 혁명이냐이다. 대~ 한민국은 전자의 첨단에 서있다.

이제 이 날카로운 칼 끝에 사는 자칭 좌파라는 사람들의 처지를 돌아보자. 한숨 쉬고, 한탄하고, 통곡하고, 밤새도록 울고, 날이 밝은 후에 다시 한 번 탄식하고… 방역은 문재인, 민생은 정의당? 선거법 선거법 노래를 부르더니 이 꼴을 당하고도 아직도…

엊그제는 사전투표를 했어요 내가. 코로나 코로나 하는데 인구 분산을 좀 시켜서 인류에 이바지해야 하지 않겠어? 비슷한 생각들을 했는지 사람들이 많이 왔더라고. 이 동네에 당신인지 원칙인지를 지켜준다는 후보랑 엔번방을 깜빵으로 후보가 있어요. 당으로 치자면야 둘 다 밉기는 밉거든? 서로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겠지만, 한쪽은 현실정치라 그러고 다른 한쪽은 급진 뭐라고 그러겠지만 내가 볼 때는 거기서 거기예요. 이게 뭐냐?

근데 그래도 본인부터 지켜야 될 거 같은 후보보다는 엔번방을 깜빵으로가 느낌이 좀 시원하고 좋잖아. 그래서 그래야겠다 생각하고 딱 갔는데 뭔 투표소 앞에서 깨방정들을 떨고 있더라고. 이게 뭐하는 거지? 그러나… 하기로 했으면 해야지. 정말 힘들고 어렵다 이게… 요즘은 뭘 해도 이게 맞나 싶다 정말…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비웃기나 하고… 내가 그렇게 웃기니?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사전투표, 지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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