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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

주호영 추대론은 뭐냐

2022년 9월 17일 by 이상한 모자

주호영 추대론이 뭐냐 하는 건 이미 다들 얘기하니까 별 보태고 싶은 마음은 없는데. 목요일부터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 이게 결국 TK가 불안한 거랑 무관치 않다고 본다…

지금 윤통 지지율을 보면 그래도 TK가 받쳐주긴 하지만 시원하게 밀어주는 건 아니다. 오히려 과거와 비교하면 온도가 너무 낮다. 더 화끈해야 한다.

문제는 이 정권이 TK정권이 아니고 TK흉내 정권이라는 거다. 윤통이 자꾸 대구만만세 하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어요. TK 출신은 아닌데 보수정당 소속인 이상 TK가 중요할 수밖에 없거든. 오늘도 여론조사 보면 충청에서 정진석 카드 덕에 지지율이 올랐잖아. 쩌기 그 윤통 집안 내력이 충청도잖여, 충청도여! 근데 30% 중후반대에서 버티려면 TK가 확실하게 밀어 올려 줘야 돼. 근데 TK정권이면, 다른 건 양보 좀 하고 그래도 된다고. 큰 걸 갖고 있으니까. 근데 지금 아니잖아!

근데 그럼 뭘 해야 되냐. 전당대회 주자들 떠올려봐. TK있냐? 없지. 안철수? 김기현? 원내대표군은 어떠냐? 그나마 친윤이 민다고 하는 윤재옥 씨 지역구가 TK지. 합천 출신이긴 한데, 그거는 봐주자. 대머리의 사례도 있고… 아무튼 TK로 생색을 내야되겠는데 윤재옥 카드 좀 약하잖아. 가처분까지 고려하면 주호영 정도 돼야… 이렇게 가는 거지.

TK에 희망이 있어야 돼요. 대권까지 내다볼 TK 빅카드 누구 있어? 누구 있나… 유승민? 이준석? 넓게 봐서 홍준표? 안 되잖아 이런 건… 이재명? … 그래서 원내대표 등으로 TK에 생색을 좀 내고 더블민주당 사람들 잡어가는 얘기 막 하면서 고령층 끌어 모으고 이제 지지율 40 고지가 눈 앞이다 쫌만 더 하면 된다 힘내자 이러면서 내년으로 넘어가는 전략인 거지.

이것이 한국 정치의 헨실이여.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TK, 지역주의

석열왕식 후견주의

2021년 12월 8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은 석열왕이 무슨 향우회 자리에 가서 호남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보았다. 지역주의 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반복되는 패턴이다. 윤석열 정권에선 지역의 경제적 이익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석열왕이 거듭 충청은 나의 뿌리라고 주장하는 것도 마찬가지 의미일 걸로 추정된다.

과거의 지역주의는 비유하자면 정치적 자력구제에 가까웠다. 우리 지역이 무시당하고 있으니 우리 손으로 직접 우리 정권을 창출하자는. 석열왕의 방식은 이것과는 다르다. 석열왕은 호남이나 충청 출신도 아니고, 어떤 지역 대표성도 갖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내가 당선되면 섭섭치 않게 해주겠다’는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말하는 것은 고전적인 지역주의 정치로부터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느껴진다. 그것은 말하자면 정치적 동의를 자원 분배로 등치시키는, 후견주의(clientelism)다.

물론 지방에 대한 이익 배분은 모든 현실정치가 약속해온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적어도 어떤 보편적 차원의 명분이 덧칠돼있다. 균형발전이랄지, 물류와 산업의 발전이랄지, 수도권으로의 정치경제적 집중을 분산해야 한달지 등등…

그러나 석열왕식 접근은 그런 게 아니다. 여기서 두 가지 신호를 본다. 첫째, 석열왕은 대개의 보통 사람들이 그렇듯 대의명분이 아니라 이해관계와 손익이 본질이라는 속물적 정치의식의 소유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두환 발언에서 호남 사람들도 동의할 거라는 얘기가 느닷없이 나오는 거다.

이런 점에서 보면 석열왕의 인기라는 것은, 대의(그게 진실된 것이든 아니든)를 앞세운 정권이 그 대의를 관철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형성되는 정치적 냉소주의가 이의 반동으로 형성된 속물적 정치를 수면 위로 끌어 올리는 전형적 현상이 다시 나타난 거라고 볼 수 있다.

둘째, 후견주의는 ‘자유민주주의’의 추종자를 자처하는 자들이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의 문제로 지목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이런 점에서 석열왕은 ‘자유민주주의’를 자기가 당한 사실에 대한 억울함을 부각시키는 수사로서 활용할 뿐 그 자체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자유민주주의, 지역주의, 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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