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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여의도 저승사자

맞을까봐 선빵 날리고 다시 맞을 걱정하는 심리

2020년 8월 10일 by 이상한 모자

검사들은 진짜 웃긴 거 같다. 온갖 멋있는 척은 다 하고… 검찰에 정치가 너무 깊숙히 들어와… 여보세요! 검찰이 문재인 정부에서 생겼습니까? ㅈ;금까진 뭐였어! 정치가 안 들어간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여의도저승사자님의 세계에서 이전의 정치검찰과 문재인표 정치검찰의 차이는 무엇일까? 굴종은 무엇을 위한 것이냐의 차이이다. 무사는 곁불을 쬐지 않는다 막 이러다가도 덮으라면 덮는 게 검사이다. 무엇을 위해서? 검찰을 위해서. 어차피 기라면 기는 인생을 살아 왔으면서(그런 점에서 결정적 국면에 윗선을 들이받은 우리윤총장은 그것만으로도 비교적 훌륭한 검사라고 생각) 검사라고 다 검사가 아니다, 이성윤 씨가 검사인가요 라고 말하는 그 맥락은 무엇인가? 진정한 검사는 이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너는 검찰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 그게 핵심이다. 상갓집 개가 되어도, 검찰을 위해 하는 것이지. 그런데 이 분이 볼 때 이성윤 등은 그게 아니고 검찰 조직의 배신자인 것이다.

사료 안 먹는 늑대라든가 뭔가에 도취돼서 지 잘난 얘기만 한다는 점에서 검사와 기자가 닮은 점도 있다. 언론이 문제가 있긴 있지요 하지만 나는 아니야! 이러는 것도 비슷하고. 그걸 어떤 곤조라고 그러는 것도… 근데 기자는 당신이 언론을 위해서 뭘 했습니까! 라고는 하지 않는다. 회사를 위해서 뭘 했냐고 하는 경우는 있지. 하여간 도쿄지검 특수부라든지 그런 신화가 있고, 그걸 흉내낼 권력이 있고, 그걸 통해 현실의 차원에서 이권추구가 가능하다는 점… 그게 검찰이라는 집단이지.

그러면 이성윤 패밀리는 뭔 생각일까? 보수언론이 해석은… 이 분들이 영남 아닌 호남이고 비주류고 무능해서 정권이 떡 하나 던져주니 정신 못 차리고 꼬리를 흔든다, 연일 그런 얘기다. 근데 이건 엘리트가 남 깔보는 전형적인 해석이고. 본인들은 이게 검찰을 위한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본다. 때가 되면 팽 될 것이란 생각도 하는데, 김오수 씨를 어떻게든 챙길려고 하는 걸 보면 때가 오기까진 시간이 좀 있을 것 같기도… 김오수 씨는 인사 요인이 생길 때마다 항상 어김없이 등장하는데 헛물만 켜고 되는 건 없네.

오늘 경향신문이 카톡 몇백개 막 썼던데, 그거 의심되지. 의심 정황은 있어. 근데 카톡을 많이 주고 받았다, 이걸로는 안 되고 무조건 내용이 있어야 되는 거지. 그런 점에서 하나마나한 얘기고. 몇 번을 말하지만 그냥 조사를 성실히 받으면 되는 거 아니냐. 우리윤총장도 애초에 후니월드 감찰시키고 해봤더니 별거 없네요 이랬으면 다 끝났을 얘기 아니냐. 조사를 했는데 안 나와요, 그러면 그때부터는 총통엑스 잡으러 가면 되고. 뭐 하는 거냐 이게. 이 얘기를 언제까지 해!

우리윤총장이 처음에 왜 그랬을까 생각해봤는데 결국 조국 임명이 강행되면서 ‘지금 이거 내가 때린 거구나’를 인식했다고 본다. 맞을까봐 선빵 날리고 그 담에 맞을 걱정 하는 거지. 그리고 아무리 측근이어도 후니월드가 실제 뭘 했는지 알게 뭔가? 뭐 나오면 어쩔? 그게 시종일관 방어적인 태도였던 이유가 아닌가 한다. 살을 주고 뼈를 취하면 되는 건데… 똑같은 태도를 조장관님 메시지에서도 볼 수 있다. 거기서 탄핵이 왜 나오냐. 국정농단 때 검찰이 어떻게 했는지 잘 아니깐. 이것도 마찬가지로 때리고 맞을 걱정 하는 태도지.

맞을까봐 선빵 날리고, 때렸으니까 반격당할까봐 또 때리고, 상대가 머리 긁으려고 팔 올리면 드디어 펀치가 나오는구나 하면서 또 막 때리고… 최근 여당들이 우리윤총장 막 공격하는 것도 다 그런 건데… 사건의 시작은 영화 메멘토에 비유할 수 있다. 그게 잘 나가다가도 사진에다가 이 사람을 믿지 마시오 라고 써놔갖고 틀어지는 얘기거든. 노 전 대통령 사진에 써있는 거지. 검찰을 믿지 마시오… 크리스토퍼 놀란은 역시 놀라워~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검찰, 여의도 저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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