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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슬리퍼 좀 신으면 안되냐?

2022년 11월 23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 CBS 모 라디오 프로에서 기자 출신들이 한 말.

◇ 박재홍> 일단은 오늘 할 얘기가 굉장히 많은데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중단했습니다. 일단 시초는 MBC 기자의 질문 태도, 그리고 대통령실 언론홍보비서관과의 설전이 이유가 됐는데 이 사태 어떻게 보셨어요?

◆ 김규완> 저는 사실 유튜브 동영상 보고 화제가 됐는지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보고 나서 다시 보니까 삼선 슬리퍼만 선명하게 보이더라고요.

◇ 박재홍> 기자가 신었던 슬리퍼요?

◆ 김규완> 그런데 청취자분들이 아셔야 할 게 뭐냐면 기자들이 슬리퍼를 굉장히 애용해요. 제가 어제 칼럼에도 썼지만 제가 30여 년 전 경찰청 출입기자 시절만 해도 슬리퍼하고 추리닝은 필수품이었어요. 그런데 그 기자가 슬리퍼 신었다고 비난한 국민의힘의 기자 출신 정치인들. 저랑 같이 기자실 출입했던 분들인데요.

◇ 박재홍> 아니, 김행 위원?

◆ 김규완> 아니, 김행 비대위원 말고. 박대출 의원, 김종혁 비대위원. 같은 출입기자였는데 기본이 추리닝에 항상 슬리퍼 같이 신고 다니셨던 분들인데.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다는 거죠. 지금은 그렇게 취재 다니고 그러면 안 되죠. 그 기자가 태도가 좀 불량했다. 그리고 대통령은 무슨 검찰청이나 경찰서에 출입하는 주요 피의자하고는 다르잖아요. 뒤통수에다 대고 막. 사실 질문이 아니잖아요, 누가 들어도 그거는. 그런 건 지나쳤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해도해도 너무한다.

먼저 복장에 대해. ‘추리닝에 슬리퍼’였으면 이 분 지적도 맞다. 근데 아니다. 옷은 제대로 잘 갖춰 입고 있었다. 그 옷 입고 일부러 슬리퍼 신고 용산에 가진 않았을 것이다. 집에서부터 그러고 온 건 아니란 뜻이다. 자기 근무지에 가서 편한 신발로 갈아신고 있다가 그냥 대통령 맞이하러 간거다. 그러니까 잘해봐야 부주의지 그게 무슨 큰 죄라고 이 난리를 쳐서 살해 협박을 받게 둬야 하는 거냐? 방송국 왔다갔다 하면서 국힘분들 신발만 보게 된다. 운동화라도 한 번만 신어봐 아주…

그 다음에 뒤통수에다 대고 하면 질문이 아니다? 정치인 취재 안 해보셨나? 이제 그만합시다 하고 들어가다가도 뒤통수에 질문 날아오면 멈춰 서서 답변하기도 하는 게 정치인이다. 물을 게 있으면 뒤통수에다가도 묻는 거다. 윤통이 너무나 좋아한다는 도어스텝핑이라는 형식이 그걸 애초에 전제하는 거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하다못해 미드라도 봐라. 대통령이 퇴장할 때 기자들이 미스터프레지던트!! 부르고 난리도 아니지. 넌 무슨 미드 얘길 하냐고? 드라마랑 현실이랑 같냐고? 그러면 여기서 우리 MBC의 다른 나라 보도를 봐라.

https://youtu.be/kllM6yY-pYs?t=99

헉 일본 기자가 무엄하게도 아베소리 뒤통수에다가 대고 질문을 하는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렀네요… 이 기자는 당연히 사형을 당했겠죠?

아래는 YTN의 당시 보도. 아베소리가 가다가 돌아서서 답을 하고 다시 가는데도 뒤통수에 뭐라고 하는 걸 들을 수 있다.

https://youtu.be/tIxPphey63o?t=90

그리고 해당 보도 영상 앞부분에 다른 기자회견 장면이 들어가있는데, 그건 아마 이거였을 것.

https://www.yna.co.kr/view/AKR20200315026200073

이 보도에 이렇게 돼있다.

14일 오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던 중 사회자인 하세가와 에이이치(長谷川榮一) 내각홍보관이 “이상으로 기자회견을 마치도록 하겠다”고 말하자 기자들의 거센 항의가 쏟아졌다.

모두 발언을 길게 한 뒤 질문을 몇 개만 받고서 ‘예정된 시간이 지났다’며 서둘러 회견을 마치는 아베 정권의 기자회견 관행에 반발하는 보기 드문 광경이 펼쳐진 것이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전국 초중고교의 휴교를 요청하는 등 이례적 조치를 단행하고 이틀 지난 지난달 29일에도 35분가량 기자회견을 했는데 약 19분 동안 모두 발언을 하고 17분 동안 질문 5개만 받은 후 회견을 종료했다.

당시 한 기자가 “아직 질문이 있다”고 소리쳤으나 총리관저는 ‘예정 시간이 경과했다’며 회견을 그냥 끝냈다.

(…)

갑작스러운 항의에 하세가와 내각홍보관은 질문을 하나 더 받은 후 아베 총리가 답변을 마치자 회견을 종료하려고 했으나 “아직 (질문이) 있다”는 반응이 나왔고 아베 총리가 “(더 해도) 괜찮지 않나”고 언급했다.

결국 아베 총리는 이날 모두발언을 제외하면 약 31분에 걸쳐 12개의 질문에 답했다.

그는 마지막에는 더 질문하겠다는 요구를 물리치고 회견장을 떠났다.

2주 전 회견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질문을 받는 모양새를 갖췄으나 아베 총리의 소통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니까, 뒤통수에 대고 질문했다고 잘못됐다고 할 수 없다는 거다. 그러면 그러겠지. 다른 나라잖아요~~ 한국의 갬성을 다릅니다… 그럼 제가 또 이렇게 말씀드림. 윤통은 일본 수상보다도 못한가요? 한국 기자가 일본 기자만큼도 못돼서 될까요?

그리고 앞서 MBC 보도 영상에 나온 바이든이 기자와 언쟁하는 장면. 보다 자세한 맥락은 아래 영상을 보면 된다.

https://youtu.be/XTMBeqwoyZk

역시 바이든이 집에 가려는데 뒤통수에다가 질문을 하고 있다. 누구도 막지 않고 “예의가 아니잖아!”라고 오바떨지도 않는다. 뭐 자유민주주의 자유의 뭐 하여튼 어메리카이니까 우리가 못 따라가는 게 당연한 건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도어스테핑, 슬리퍼, 약식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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