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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고전 게임

최고의 에뮬머신 닌텐도 스위치 2

2022년 12월 10일 by 이상한 모자

안 되냐? 니넨 축구 얘기 하잖아. 난 대신 게임 얘기 한다니까? 알겠냐? 아무튼, 전에 쓴 글에 이어서… 자 그렇다면 이러한 꿈의 에뮬머신은 어떻게 완성되는가! 일단 개념 정리 전에, 나는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서비스 가입자이다. 내돈내산 스위치와 내부 프로그램을 변조하는 것은 닌텐도와의 규약 위반은 될지 모르나 남에게 피해를 안 준다면 큰 문제 없다고 알고 있다. 이 점을 분명히 하면서…

개념을 정리해보자. 닌텐도가 제공하는 에뮬레이터도 결국은 어떤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스위치의 커스텀펌인 atmosphere는 layeredFS 기능을 제공한다. 가령 설치된 프로그램이 A, B, C, D라는 파일로 구성돼있다고 할 때 프로그램을 직접 변조하지 않더라도 D를 변조한 D’에 해당하는 파일을 atmosphere의 contents/타이틀id 폴더에 넣어두기만 하면 프로그램이 A, B, C, D’를 읽어오도록 할 수 있다는 거다. 이 D’에다가 한글패치된 파일을 집어 넣는 게 그동안 스위치 비공식 한글패치의 적용 방식이었다.

그렇다면, 닌텐도가 제공하는 에뮬레이터에 대해서도 롬파일 등의 정보를 담고 있는 부분을 마치 한글패치를 적용하는 것처럼 다른 롬파일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임의로 별개의 게임롬을 구동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바로 이 점을 활용하는 것이다. 핵심은 롬파일, 타이틀 목록과 실제 롬 파일의 매칭 정보가 들어있는 파일, 각 타이틀의 구체적 메타 정보를 담고 있는 파일을 내가 커스터마이징한 파일로 대체하는 것이다. 에뮬레이터를 뜯어보면 수정이 매우 용이하게 작성돼있다. 그냥 줄줄이 쓰면 되게 돼있어. 눈이 좀 아프지만… 다만 커버이미지 등은 XTX.Z 확장자를 달고 있는데 Z확장자는 Zip 에서 사용하는 zlib을 적용했다는 거고 XTX는 얘들이 쓰는 그래픽 포맷이다. 추출 프로그램 등으로 불러올 수 있다. 이걸 바꾸면 나만의 커버 아트를 넣을 수 있는 거지. 완벽해.

근데 이 모든 과정이 귀찮잖아… 게임 하나 넣자고 이 삽질을 다 해야? 덕중덕은 양덕이다 라는 말이 있지. 이걸 대충 알아서 해주는 프로그램을 어떤 양덕이 개발하였다 이것이다. DarkAkuma라는, 이름만 딱 봐도… 아무튼 이 양반이 CaVE Database Manager라는 프로그램을 자기 블로그에 공개해놨다. 이걸 이용하면 앞서의 복잡한 과정을 좀 부실하긴 하지만 GUI를 활용해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좀 더 설명을 하자면… 닌텐도가 자체 개발한 에뮬레이터에는 그들다운 코드네임이 붙어 있다. SFC에뮬레이터는 Canoe, FC는 KachiKachi이다. 아마 들어본 분도 있을텐데, 슈퍼패미컴 미니, 패미컴 미니에 들어가있는 에뮬레이터를 좀 고친 거다. 여튼. CaVE Database Manager는 여기에 닌텐도64 에뮬레이터인 hovercraft, MD/제네시스 에뮬레이터에 더해 공개되지 않은 게임보이 에뮬레이터인 hiyoko, GBA 에뮬레이터인 sloop의 관리/적용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각 에뮬레이터의 대체파일들을 만들고, 앞서 atmosphere의 기능을 이용해서 적용한다면 나만의 콜렉션을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Canoe와 KachiKachi의 경우 자기들이 제공한 롬을 돌리는 것만이 목적이므로, 호환성의 폭은 상대적으로 좁다. 그 중에서도 Canoe가 좀 그런데, 롬을 그냥 넣으면 안되고 DarkAkuma가 제공하는 툴로 컨버팅을 한 후에 넣어야 한다. 심지어 슈패미니용과 스위치용을 구분돼있다. 그러나 이걸로도 안 돌아가는 게임이 있다. 가령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는 안 돌아간다. 원본 카트리지가 Canoe가 지원하지 않는 영역의 마스크롬-메모리맵을 사용하기 때문으로 추측. 근데 덕중덕은 뭐다? 양덕이다… 특정롬에 영문패치를 한 경우 양덕들이 만들어 놓은 패치를 추가 적용하면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도 스위치의 Canoe에서 돌릴 수 있다. 다만 한글패치롬으로는 안 된다. 특히 이 게임의 한글패치는 임의로 롬확장을 한 거여서 안 된다. 성검전설3의 경우는 원본롬은 돌아가지만 한글패치 적용 롬은 글자가 깨진다. 이런 게임들은 어쩔 수 없이 레트로아크에서 돌리는 걸로 만족해야 한다.

KachiKachi도 아쉬움이 있는데 가령 일본판 캐슬바니아3인 악마성전설이다. 악마성전설 카트리지에는 보다 화려한 음향효과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특수칩이 들어가있다. 근데 캐슬바니아3에는 이 특수칩이 없다. 그래서 음악 딱 들으면 차이가 느껴진다. 악마성전설은 채널이 8개고 캐슬바니아3는 원래 패미컴사양인 5개다. 관심있으면 함 들어봐라.

이게 악마성전설의 Beginning (36분55초)
https://youtu.be/KqyoTvZ5cOE?t=2215

이게 캐슬바니아3의 Beginning
https://youtu.be/78706bv98S8

그런데 KachiKachi는 이 특수칩을 에뮬레이션 할 마음은 없는지, 악마성전설을 돌리면 뻗어버린다. 캐슬바니아3는 돌아간다. 레트로아크로 돌리시고… 몇 가지 안 되는 경우를 써놨지만 대부분은 작동한다. 그리고 SFC복각 패드는 스위치용 KachiKachi에서도 Canoe와 동일하게 인식한다. 최고다!

그담에 나머지 떠들만한 게… sloop 포함 나머지 에뮬레이터와, 여기엔 해당 안 되지만 CaVE Database Manager가 제공하는 Zebra엔진을 적용한 새턴 게임 에뮬레이션인데… 이건 나중에 또 얘기해보자.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고전 게임, 닌텐도, 닌텐도 스위치, 에뮬레이터, 에뮬머신

최고의 에뮬머신 닌텐도 스위치 1

2022년 12월 10일 by 이상한 모자

화물 특고 이런 얘기 해봐야 열이나 받고, 남들 축구 얘기할 때 난 게임 얘기나 한다.

최고의 에뮬머신 닌텐도 스위치! … 아니라고 할 사람이 많겠지. 알어, 알어… UMPC 이런거 저런거 얘기하려고 그러지? 알어~~ 스팀덱 주문했어 내가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연말 선물… 다 아는데, 역시 닌텐도 스위치가 최고라고 본다. 닌텐도 스위치의 강점… 휴대용으로 하다가 티비에 연결하면 콘솔처럼 쓰는 게 핵심 컨셉이잖아. 돌아다니면서 슈퍼마리오3를 하다가 집에 도착해서는 덱에다 올려서 바로 TV로 이어서 한다는 것은? 그냥 덱에다가 꽂기만 하면 어릴 때 게임기를 붙들고 TV 앞에 앉아있던 그 느낌 그대로의 갬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것…

스위치를 에뮬머신으로 쓰려면 커스텀펌 설치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어쨌든 레트로아크를 돌릴 수 있게 되면 PS1 게임까지는 전부 커버 가능하다. PS1 게임의 경우 렌더링 옵션을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는 PC용 에뮬레이터에 비할 바는 아닌데, 어쨌든 된다 이거다. PSP 게임을 하고 싶다면 PPSSPP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건 렌더링 업스케일링이 되는 게 장점이다. 다만 게임에 따라 완벽 구동이 안 되는 것도 있다. 닌텐도DS게임도 melonDS로 돌릴 수 있는데, 애초에 화면이 2개인 걸 전제해야 하니 완벽한 경험은 아니다. 스위치를 세로로 세우고 조이콘을 분리해서 하는 방식이 있지만 그것도 완벽하진 않지. 그런데 PSP나 NDS나 어차피 휴대용 아니냐. PS비타와 닌텐도3DS에 커스텀펌을 올려서 에뮬레이션하는 걸로 하면 대체로 PS1 이하 수준에선 완벽한 에뮬머신의 삶이 완성된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나의 새로운 도전 분야는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FC, SFC 에뮬레이터다. 잘 아시겠지만 닌텐도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닌텐도가 자체 개발한 FC, SFC 에뮬레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에뮬레이터들의 장점을 정리해보자면…

1) 카트리지의 커버 아트 등을 보면서 두근댈 수 있다. 오늘은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하던 어린이의 기분으로…
2) 리와인드 기능을 쓸 때 스냅샷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내가 원하는 공간으로 더욱 정확하게 되돌아갈 수 있다.
3) 닌텐도가 자기네 사이트에서 팔고 있는 FC, SFC 복각 패드의 기능을 120%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패드 기능 활용은 대단한데, 기본적으로 저 패드들은 스위치에 연결하면 프로콘처럼 동작한다. 문제는 아날로그 스틱과 홈버튼이 없다는 것. 레트로아크에서 돌린다면, 홈화면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메뉴를 불러와서 종료를 누르는 방법 뿐이다. 그 전에 먼저 저장을 하고… 다시 들어갈 때는 레트로아크를 재구동하고… 게임을 불러오고… 그런데 이 닌텐도의 자체 에뮬레이터는 ZR, ZL버튼을 홈과 캡쳐에 할당해놨다. SFC 복각 패드를 연결하고 TV로 슈퍼동키콩을 즐긴다고 생각해보세요. 최고의 에뮬머신이 더욱 완벽해지는 것.

문제는 닌텐도가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제공한 게임만 돌릴 수 있다는 거다. 제공된 게임이라고 해도 비공식 한글패치 등을 적용할 수 없다. 아까운 일이다. 그런데 만약 이 에뮬레이터들에 내가 원하는 게임 롬을 임의로 추가할 수 있다면? 꿈은 이루어진다… 커스텀펌과 함께… 요건 밥 먹고 와서 또 얘기를 해보자.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고전 게임, 닌텐도, 닌텐도 스위치, 에뮬레이터, 에뮬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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