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특고 이런 얘기 해봐야 열이나 받고, 남들 축구 얘기할 때 난 게임 얘기나 한다.
최고의 에뮬머신 닌텐도 스위치! … 아니라고 할 사람이 많겠지. 알어, 알어… UMPC 이런거 저런거 얘기하려고 그러지? 알어~~ 스팀덱 주문했어 내가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연말 선물… 다 아는데, 역시 닌텐도 스위치가 최고라고 본다. 닌텐도 스위치의 강점… 휴대용으로 하다가 티비에 연결하면 콘솔처럼 쓰는 게 핵심 컨셉이잖아. 돌아다니면서 슈퍼마리오3를 하다가 집에 도착해서는 덱에다 올려서 바로 TV로 이어서 한다는 것은? 그냥 덱에다가 꽂기만 하면 어릴 때 게임기를 붙들고 TV 앞에 앉아있던 그 느낌 그대로의 갬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것…
스위치를 에뮬머신으로 쓰려면 커스텀펌 설치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어쨌든 레트로아크를 돌릴 수 있게 되면 PS1 게임까지는 전부 커버 가능하다. PS1 게임의 경우 렌더링 옵션을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는 PC용 에뮬레이터에 비할 바는 아닌데, 어쨌든 된다 이거다. PSP 게임을 하고 싶다면 PPSSPP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건 렌더링 업스케일링이 되는 게 장점이다. 다만 게임에 따라 완벽 구동이 안 되는 것도 있다. 닌텐도DS게임도 melonDS로 돌릴 수 있는데, 애초에 화면이 2개인 걸 전제해야 하니 완벽한 경험은 아니다. 스위치를 세로로 세우고 조이콘을 분리해서 하는 방식이 있지만 그것도 완벽하진 않지. 그런데 PSP나 NDS나 어차피 휴대용 아니냐. PS비타와 닌텐도3DS에 커스텀펌을 올려서 에뮬레이션하는 걸로 하면 대체로 PS1 이하 수준에선 완벽한 에뮬머신의 삶이 완성된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나의 새로운 도전 분야는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FC, SFC 에뮬레이터다. 잘 아시겠지만 닌텐도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닌텐도가 자체 개발한 FC, SFC 에뮬레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에뮬레이터들의 장점을 정리해보자면…
1) 카트리지의 커버 아트 등을 보면서 두근댈 수 있다. 오늘은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하던 어린이의 기분으로…
2) 리와인드 기능을 쓸 때 스냅샷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내가 원하는 공간으로 더욱 정확하게 되돌아갈 수 있다.
3) 닌텐도가 자기네 사이트에서 팔고 있는 FC, SFC 복각 패드의 기능을 120%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패드 기능 활용은 대단한데, 기본적으로 저 패드들은 스위치에 연결하면 프로콘처럼 동작한다. 문제는 아날로그 스틱과 홈버튼이 없다는 것. 레트로아크에서 돌린다면, 홈화면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메뉴를 불러와서 종료를 누르는 방법 뿐이다. 그 전에 먼저 저장을 하고… 다시 들어갈 때는 레트로아크를 재구동하고… 게임을 불러오고… 그런데 이 닌텐도의 자체 에뮬레이터는 ZR, ZL버튼을 홈과 캡쳐에 할당해놨다. SFC 복각 패드를 연결하고 TV로 슈퍼동키콩을 즐긴다고 생각해보세요. 최고의 에뮬머신이 더욱 완벽해지는 것.
문제는 닌텐도가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제공한 게임만 돌릴 수 있다는 거다. 제공된 게임이라고 해도 비공식 한글패치 등을 적용할 수 없다. 아까운 일이다. 그런데 만약 이 에뮬레이터들에 내가 원하는 게임 롬을 임의로 추가할 수 있다면? 꿈은 이루어진다… 커스텀펌과 함께… 요건 밥 먹고 와서 또 얘기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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