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홈페이지에 대한 조치

최근 트래픽이 과다 발생하여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긴급히 점검에 들어갔다. 과거 홈페이지에 대하여 미국 IP로 페이스북을 통해 무차별적 접근이 이뤄지는 게 원인이었다. 일단 그동안 관리자페이지 등이 고장난 채 방치돼있던 구 홈페이지를 좀 고치고, 아예 라이믹스로 업데이트를 하는 등의 작업에 시간을 썼다. 여러 해법을 동원했지만 트래픽이 실시간으로 치솟는 현상을 근본적으로 막지는 못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하여튼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했다.

하여간 그런 고로 과거 홈페이지에 접속을 하실 때에 원하는 내용을 보지 못하실 수 있다. ID를 갖고 있다면 로그인하면 볼 수 있다. 잘 모르겠으면 물어보시기 바란다. 어디다 어떻게 물어보냐고? 그건 한 번 알아맞춰 보세요.

외로움

모 보도채널에 매주 수요일에 출연하였는데 어느날 전화가 왔다. 화요일, 수요일은 당선인들 인터뷰를 배치해야겠기에 하는 수 없이 출연이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아 그러면 할 수 없죠, 나는 알겠다 답하였다.

이 방송의 경우 전에는 그럭저럭 중도 지향적인 보수 정권 출신의 교수님과 합을 맞추어 왔었는데, 그 교수님이 공천 국면 때 개인 사정으로 그만둔 후 국민의힘에 몸을 담고 있는, 사실상의 정치인과 함께 실없이 떠드는 구성이 됐다. 그러면 이게 잘 안 맞는다. 현역(국회의원이란 얘기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정치지망생이란 의미로) 정치인이면 무리하게 우긴다. 무리하게 우기면 몰아 붙이게 되는데, 요즘은 그러면 안 된다. 자제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제 상대는 또 자기가 우긴 만큼 상대도 우길 거로 예상을 하고 또 공격을 한다. 그런데 나는 별로 우기진 않는다. 그래서 균형이 안 맞는다. 우길 거면 양쪽 모두 우기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 아무튼 그런 차에 당선인 인터뷰로 바꾼다 하니 뭐 그런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근데 지난 주 확인해보니 상대 출연자는 그대로 있고 내 자리만 민주당 사람으로 바뀌었더라. 오늘도 확인해보니 계속 그렇게 가는 모양이다. 짤리는 거 한두번 경험하는 것도 아니고, 늘 있는 일이니 그건 상관없다. 그러나 이유는 솔직하게 얘기를 해줘야지, 왜 다른 이유를 댑니까… 뭐 일부러 그러신 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냥 외로워져서 써봤다.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글도 잘 안 써지고 슬럼프인 거 같고… 내가 말하고 싶은 거는 묻는 사람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말하고 싶은 것도 점점 없어지는 거 같고 그래서 답답하고 슬프다.

모두의 노력

오랜만에 수원에 다녀왔다. 상갓집에 다녀오느라 그랬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형이 최고 효자다 라고 얘기했다. 밴드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셨더라. 옛날을 돌아보면 좋은 일도 있고 아쉬운 일도 있고 했다. 아쉬운 일들에 대해선, 내가 좀 더 노력했어야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뭐 하여튼…

얼마 전에 모 방송사에서 일주일에 한 번 가던 라디오 프로그램이 폐지되었다. 그 프로그램의 맥락에 대해선 솔직히 잘 모르지만, 정치 패널이랍시고 불러서 시시한 얘기나 서로 우겨대는 것과는 구성이 달라 나름대로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여러 시도가 있어야 한다. 맨날 검증된(?) 똑같은 형식의 프로그램만 만들면 뭐하냐. 뭐하긴 뭐해 시청율 청취율 클릭수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이지…

프로그램 청취자 중 한 명이 출연자들 캐리커처를 그려주셨다고 하여 전달을 받았는데 이런 그림이다.

https://www.instagram.com/p/C7qvoQEJjBc/

일면식도 없는 사인데… 라디오 듣다가 (실제론 유튜브로 보셨겠지만)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그러한 마음이라는 건 뭘까 하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들에 대해서, 저도 그렇고 방송쟁이들도 그렇고 잘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100만명 짜리 채널에 나가 잘난척 하는 것보다 훨씬 소중한 순간이라는 것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소심하고도 낭만적인 생각을 했더라는 것이다.

하여간 그런 모든 것들에 대해 저를 포함한 모두의 노력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일단 글을 써야 되는데 먼저 한숨 자는 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