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노력

오랜만에 수원에 다녀왔다. 상갓집에 다녀오느라 그랬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 내가 아는 사람 중에 형이 최고 효자다 라고 얘기했다. 밴드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셨더라. 옛날을 돌아보면 좋은 일도 있고 아쉬운 일도 있고 했다. 아쉬운 일들에 대해선, 내가 좀 더 노력했어야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뭐 하여튼…

얼마 전에 모 방송사에서 일주일에 한 번 가던 라디오 프로그램이 폐지되었다. 그 프로그램의 맥락에 대해선 솔직히 잘 모르지만, 정치 패널이랍시고 불러서 시시한 얘기나 서로 우겨대는 것과는 구성이 달라 나름대로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여러 시도가 있어야 한다. 맨날 검증된(?) 똑같은 형식의 프로그램만 만들면 뭐하냐. 뭐하긴 뭐해 시청율 청취율 클릭수 구독 좋아요 알림설정이지…

프로그램 청취자 중 한 명이 출연자들 캐리커처를 그려주셨다고 하여 전달을 받았는데 이런 그림이다.

https://www.instagram.com/p/C7qvoQEJjBc/

일면식도 없는 사인데… 라디오 듣다가 (실제론 유튜브로 보셨겠지만)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그러한 마음이라는 건 뭘까 하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들에 대해서, 저도 그렇고 방송쟁이들도 그렇고 잘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100만명 짜리 채널에 나가 잘난척 하는 것보다 훨씬 소중한 순간이라는 것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소심하고도 낭만적인 생각을 했더라는 것이다.

하여간 그런 모든 것들에 대해 저를 포함한 모두의 노력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일단 글을 써야 되는데 먼저 한숨 자는 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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