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안내
  • 이상한 모자
  • 야채인간
  • 김민하 공화국
  • 신간 안내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페북 그만해라

2020년 8월 6일 by 이상한 모자

권변호사님이 페이스북에 하우스오브카드 얘기 썼다고 와대 민정에서 전화왔다고 페북에 썼다더라 하는 기사를 보며… 민정수석실 같은 데 무슨 배트맨 컴퓨터 같은 게 있어서 권변이 뭐 올리면 바로 알람 뜨고 그런 시스템은 아닐 것이다. 전화를 누가 했을까? 일면식 없는 사람이 했으면 그거 사찰이지. 그랬을리가 없지. 사찰을 했을리가 없다는 게 아니고 해도 그렇게 표를 내겠니? 백퍼 민변 출신이 했겠지. 아 세상에 백퍼센트란 건 없으니까 구십퍼… 광철이횽이 했나? 그 광철이횽 말야. 얼마 전에 금융정의를 수호하는 김실장님이 라디오 나와서 옵티머스 그 얘기 하면서 광철이횽은 그런 사람 아니라고 했는데 말야. 그렇구나. 하여간 진짜 세상 웃긴 거 같애.

아무튼 권변이 대단한 요주의 인물로 감시당했다기 보다는, 광철이횽이든 누구든 페북 그거 맨날 들여다 보다가 발견하고 전화한 거 아니냐 이 말이야. 방통위원장님도 그런 거잖아. 민변 출신이라고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다 하고… 아 웃겨 미치겠네. 이게 뭐냐 끼리끼리? 전화를 왜 하냐??? 맨날 끼리끼리… 꿘 출신은 꿘 출신대로, 민변은 민변대로, 참여연대… 서울대… 한양대… 예를 들어 와대에 서울대 출신 NL이 있잖아? 갸가 서울대 AMC랑 고대 NL 중에 누구랑 더 친할 거 같애? 서울대 AMC를 택한다 이 말씀이야. 안 그럴 줄 알았는데 학교가 정파보다 쎔… 높은 자리 가셨으면 평소 전화하던 사람하고도 안 하는 사이가 돼야지 이게 뭐냐? 대통령도 공식 스토리상으론 민정수석 하실 때 그랬다는 거 아냐? 보고 배워요 좀. 후니월드가 얘기했잖아. 안 그러면 이 사회가 정글이 돼요… 근데 알면서 후니월드는 왜 그래…

이제 권언유착을 수사하세요 큰 소리 치는데 그거 좋다 이거야. 누구를 수사해야 되나. 엠비시를 압수수색 할 순 없을거고. 방탄국회로 가기도 그렇고. 결국 총통엑스를 조져야 돼요. 이미 좀 하고 있지. 총통인지 흔들긴지 고도리 몇 판 돌리다 보면 뭐 좀 나오지 않겠어? 그럼 어떻게 될까? 여기서부터는 농담. 버려지나? 그럼 혼자 죽을 수 없으니 뭘 막 보험 꺼내고 할텐데, 그 조건에서 세상사가 그렇게 쉽지 않아요. 잘 안 되겠지. 뭔가 딜해서 혼자 안고 가는, 모두의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을까? 이런 영화 시나리오 같은 일도 상상했다. 그러게 왜 페북에다가 설레발을 쳐갖고…

웃긴 세상. 오늘은 무슨 글을 보는데 후배권력 말씀을 하더라. 갑자기 후배권력이 뭐야 했는데 그것도 페북 얘기였다. 기자들은 페북을 도대체 왜 할까? 보는 것까진 그렇다 쳐도, 왜 술자리에서나 분기탱천하고 한탄하고 밤새도록 울고 날이 밝은 후 다시 한숨 쉬고 말 얘기를 미주알 고주알 써서 밑천을 드러내는데 여념이 없을까?

페북들 그만 하십시요. 뭐 너는 왜 블로그 하냐고? 그래요. 근데 난 그 끼리끼리는 안 하잖아 적어도. 왕따라고 왕따. 어디서 전화 오면 주소록에 저장이 안 돼있어서 누군지도 몰라. 최근 통화목록 여기다 인증할 수도 없고… 한 페이지 안에 이름은 딱 2개 있고 나머진 다 번호임. 페북 안에서나 유행이고 논란인 뭐 그런 걸 보면서 세상사 다 깨달았다고 안 할 자신 있으면 하십시요. 요즘엔 그게 아니고 뭘 얘기해도 다 페북에 있는 얘기들에 끼워 맞춰서 해석하고 생각하니… 염병…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검언유착

보고 싶은 대로

2020년 8월 5일 by 이상한 모자

블로그고 뭐고 그만 하려다가 하도 염병들 해서 다시 열었다. 답답해서. 2020년부터의 글만 공개했다. 블로그가 싫어서. 그런데 어디다 얘기할 데가 없어서 할 수 없다. 그렇다고 갑자기 뉴 스타트 이러기도 뭐하니까 그냥 이렇게 간다.

윤총장님이 뭐라고 하자마자 알아서 해석하고 북치고 장구치고 난리다. 한겨레는 드디어 정치본색 드러냈다 이런 거 쓰고, 조중동은 멋지다 총장님 이러고 있고… 전당대회 치르는 더블민주당들은 잠시 조용히 있다가 조중동 보고 악에 받쳐갖고 뭐라고 뭐라고 광분하고… 멋대로들 뭐하는 건가? 특히 더블민주당은 자폭하는 건가? 독재 전체주의 이랬더니 뭐!?! 내가 독재?? 방귀 뀐 놈이 뭐 하는 거여?

오늘 낮에 무슨 방송에 나가서 윤총장님 입장문이 뭔 성경 말씀도 아니고 왜 다들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 양반 생각하는 거 단순하다. 자유민주주의 얘기 처음 한 거 아니다. 윤씨가 가장 감명깊게 읽었다는 책이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이다. 구글에다가 윤석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이렇게 검색해봐라. 법의 지배, rule of law는 법치주의 얘기일 뿐이다. 이 양반이 자긴 검찰주의자가 아니고 헌법주의자라고도 했다. 한겨레는 사설로 후퇴해보려 하지만 막 스텝 꼬이고 경향은 갑자기 어 이거 분위기 맞춰야 되나 이러면서 한 발 앞으로 나오고… 이게 뭐냐?

윤총장님 말씀 다시 봐라.

우리 헌법의 핵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짜 민주주의를 말하는 것입니다.

한겨레 사설은 앞 뒤 문장 조응이 안 된다고 하는데, ‘자유민주주의’란 것은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것”이란 게 우리 꿘들의 해석 아니냐? 그래서 자유민주주의라는 단어 자체가 극우나 쓰는 얘기다, 이런 거 아냐? 근데 윤 얘긴, 자기 개똥철학의 체계로 볼때 자유민주주의는 그런 게 아니라고 항변하는 거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자유민주주의는 평등을 무시하고 자유만 중시하는 게 아니다 라고 한 거다. 그러면 뒤에,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 이걸 갖고 이 정부 비난이라고 하는데, 그게 바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행태이다. 북한이 풀네임이 뭐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중국은 뭐야? 중화인민공화국이다. 소련은 뭐였어?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 다들 민주주의나 그 비슷한 것들은 일단 내세우긴 한다 이것임. 하지만 대~ 한민국의 헌법은 뭐냐, 그런 것들과는 다른 진짜 민주주의이고,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법의 지배’ 즉, 법치주의라고 한 거다. 그리고 그 법치주의를 떠받치는 게 이 양반 세계에선 검찰이다. 즉, 이 말은 신임 검사들 임관하는 자리에서 검찰의 지위와 임무를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 차라리 뒤에 검찰 조직 설득을 해라 어쩌구 한 거 이게 최근 상황(말 안듣는 이성윤)에 대한 메시지에 가까워 보인다.

그럼에도 정치적 해석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뭐 그래. 그런데 난 그 정치적 해석의 내용을 문제라고 얘기하는 거다. 나는 윤이 이 글에 미주알 고주알 무슨 특별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싶지 않았다고 본다. 간부들 첨삭도 물리치고 혼자 가서 썼대잖아. 세상에서 젤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의도가 없는 놈의 의도를 해석하는 거야.

뭐 이렇게 써놓으면 여기다가 이렇게 쓴 의도를 막 추정하겠지? 관두세요. 앞에 썼잖아. 의도가 없는 놈 의도를 해석하는 게 젤 어렵다고. 답답해서 그래. 이게 뭐냐 이게???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우리 편에겐 따뜻하겠지

2020년 7월 28일 by 이상한 모자

홍선생님의 비분강개를 보고 좀 의아했다. 인터뷰를 읽었지만 100% 이해되진 않는다. 이재용과 한동훈을 나란히 놓으면 안 될 이유가 뭔가. 수사심의위의 문제를 짚는 맥락 안에서 말이다.

물론 홍선생님의 반응이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 홍선생님이 언급한 한겨레의 윤석열 접대 얘긴 이상한 보도였다. 무슨 음모가 있는 것 아닌가 해서 당시에도 추론을 여러모로 했었는데 (이 블로그에도 기록이 있다. http://weirdhat.net/blog/archives/3898 ) 결국 그냥 삽질한 걸로 된 거 같다. 아무튼 한겨레의 검찰 문제 나아가서는 조국 문제에 대한 보도 태도로부터 누적된 불만을 표현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홍선생님의 윤석열을 쫓아내기라도 하면 진보가 할 일을 다 하는 시대라는 말은 종종 잘 인용해서 써먹고 있다.

아무튼 음모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게 문제라기 보다는 독자층에 대한 눈치보기와 안이함의 문제라고 본다. 독자 다 떨어져 나가면 뭘로 장사하나, 높으신 분들은 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하루이틀 얘기도 아니고. 그런데 그걸 지면에서 표현하는 건 또다른 문제다. 이재용 한동훈을 동렬에 놓은 사설보다 그런 안이함이 더 문제라고 본다. 그냥 넘겨 짚듯이 생각하는 것이지만 결국 끼리끼리의 논리에서 발생하는 문제다. 읽는 사람이나 쓰는 사람이나 다들 끼리끼리…

예를 들면 이런 칼럼이다.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53937.html 이런 걸 막 자랑스럽게 쓴다. 기자가 청와대 관계자에게 무슨 루트로 정책제안을 했다는 건지 궁금하다. ‘무슨 루트’는 중요하다. 출입처 폐지 필요성을 말해왔는데, 뭐 그래도 소용은 없을 거 같다. 한겨레를 보면 이 분이 공정거래유공자상도 받았다는 기사가 있는데, 때가 되면 직업을 바꾸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여기 저기 다니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박시장 문제에 있어선 너무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안 그럴 것 같은 사람들(그러니까 페이스북에 막 쓰는 음식칼럼니스트 그런 사람들 말고)이 ‘박시장이 그랬을 수 있다’는 걸 인정하지 못하더라. 대개는 중년 남성들이다. 여성단체가 지목하면 무조건 가해자가 되는 거냐 라는 말도 들었다. 이제는 인수인계서를 갖고 막 흔드는데, 그럼 거기다가 박시장은 이러저러하니 조심해라 뭐 이렇게 쓰겠나? 비서가 비번을 어떻게 알았냐는데, 아마 ‘상대편’이 그랬으면 비서가 핸드폰 비번 풀고 알아서 전화까지 걸어서 귀에다가 가져다 주는 사례까지 얘기했을 거다.

자기 편일수록 엄격해야 되지 않느냐는 글을 쓴 일도 있었다. http://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48894.html 7월 3일에 쓴 거니까 지금과는 분위기가 또 달랐지만 엊그제 쓴 글과 맥락은 같다. 이렇게 써도 그래서 누가 옳다는 거냐 이런 식으로만 볼 것이다. 이런 시대에 뭘 떠들고 다니려면 스스로 왕따가 되는 것만이 답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검언유착, 수사심의위, 한겨레, 홍세화
« 이전 1 … 407 408 409 … 457 다음 »

최근 글

  • 엘리트-포퓰리즘과 포퓰리즘-엘리트주의
  • 좋은 말로 하면 악플이 아니게 되나?
  • 이단이 되어야
  • 주식 투자를 10억씩 하는 사람들의 훈계
  • 행복한 사람, 오지 오스본

분류

누적 카운터

  • 1,493,689 hits

블로그 구독

Flickr 사진

추가 사진

____________

  • 로그인
  • 입력 내용 피드
  • 댓글 피드
  • WordPress.org

Copyright © 2025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Omega WordPress Theme by Theme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