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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 현안

미 핵잠의 부산 입항은 핵기반 동맹 상징인가

2023년 6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지금 속보가 떴더라고.

‘미국 핵추진 잠수함 ‘미시건함’ 부산 입항… 워싱턴선언 이행 차원’

이 워싱턴선언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한미동맹이 재래식 기반에서 핵 기반 동맹으로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평가했었다. 그런데 미시건함이 부산에 온 게 워싱턴선언 이행 차원이라면 당연히 미시건함은 ‘핵 기반 동맹’의 상징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제 과연 그런지 찾아보자. 일단 소위 핵잠이라고 하는 거는 두 가지 차원이 있다. 첫째, 추진력을 핵엔진에서 얻는다. 둘째, 핵미사일을 탑재한다… 윤통이 새로운 핵 기반 동맹이다 라고 했으니깐 미시건함은 후자여야되겠지. 전자는 새롭지 않거든.

이제 미시간함을 위키백과에서 찾아보자.

미시간호는 원래 14발의 트라이던트 핵미사일을 탑재한 SSBN이었는데, 2009년 12월 12일 154발의 재래식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SSGN으로 개조되었다. 2017년 기준으로, 미국에는 4척의 SSGN이 있다. 18척의 오하이오급 중에서 4번함인 조지아함까지 SSGN으로 개조되었다.

아~~ 아니네… 그리고나서 기사를 보니, 이미 국방부가 다 실토를 해놨다.

국방부는 “이번 미국 SSGN 방한 계기에 양국 해군은 연합특수전훈련을 통해 고도화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전 수행 능력과 상호운용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SSGN 방한은 워싱턴선언에 담긴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 증진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상시 배치하는 효과를 내도록 자주 전개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SBN 방한과 관련해서는 한미 간에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

국방부에 따르면 미시건함은 오하이오급 SSBN으로 지난 1982년에 취역한 뒤 2007년에 SSGN으로 개조된 4척의 핵 추진 잠수함 중 하나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616033400504

참고로 SSBN은 탄도미사일핵잠수함, SSGN은 순항미사일핵잠수함이다.

그러면 이제 후니횽 말마따나 논리필연적으로 세 가지 가능성이 남는데,

1) 미시건함 입항은 핵기반 업그레이드 동맹인 워싱턴선언 이행 차원이 아니다.
2) 미시건함 입항은 워싱턴선언 이행 차원이 맞고, 다만 애초에 워싱턴선언이 핵기반 동맹 업글이 아니었다.
3) 미시건함 입항이 어쨌든지 간에 워싱턴선언은 핵기반 업글동맹이고 뭔가 이행이 되고 있는 중이니 좀 기다려봐라.

국방부는 3)으로 설명을 하고 있네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미시건함, 워싱턴선언, 핵잠수함

그럼 수능 얘기를 왜 했는데??

2023년 6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대통령이 수능에 대해서 뭐라고 했는다는 거를, 두 번 세 번씩 고치고 부연하고 정정해야 되는, 그런 정권 뭐 또는 대통령실, 장관, 그 뭐 참모라는 거는 도대체 뭐냐?? 도대체……

사실 오늘 아침에 제일 주목한 기사는 동아일보의 아래 기사인데, 짧은 분량이지만 이 난맥상의 모든 게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이 부총리의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학교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면 풀 수 있게 출제돼야 한다.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은 (수능) 출제에서 배제하라.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준비해 강력하게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발언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지금도 수능은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고 있다” “누구나 풀 수 있다면 변별력이 없을 것”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에 관해 학교에서 배우는 것을 더 보충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는 것은 막기 어렵다. 그러나 과도한 배경지식을 요구하거나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를 출제하면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것 아닌가”였다고 수정 자료를 냈다.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30616/119793756/1

기사를 보면, 장관도 그렇고 대통령도 그렇고 무슨 얘기를 왜 하고 있는 건지를 알 수 없다. 장관이 브리핑 한 거를 대통령실이 수정한 걸 보면, 장관도 대통령이 무슨 얘기를 왜 했는지 모른다. 아래는 오늘 나온 김은혜의 추가 해명? 설명인데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얘기한 게 아니다.

“공정한 변별력은 모든 시험의 본질이므로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는 수능에서 배제하라”
“공교육 교과 과정에서 다루는 분야이지만, 학교 교육을 보충하기 위해 사교육을 찾는 것은 선택의 자유로서 정부가 막을 수 없다”
“하지만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아예 다루지 않은 비문학 국어 문제라든지 학교에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는 과목 융합형 문제 출제는 처음부터 교육당국이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으로서 아주 불공정하고 부당하다”
“국민들은 이런 실태를 보면 교육 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통속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전의 브리핑과 이후의 해명을 통해 뭘 신경쓰는지 알 수 있는데,

1) ‘올해는 쉬운 수능’이라는 얘기 아니다. 학부모들 안심하라.
2) 사교육 업계 위축시키는 거 아니다. 학원들 안심하라.
3) 정부와 문제 출제하는 선생들이 잘못했다는 얘기다.

여보세요, 그럼 얘기를 왜 했습니까. 수능 문제 출제하는 선생님들이 갇혀 있는 호텔에 쳐들어가셔가지고 이 쌔끼들 누가 국어 시험에 과학 얘길 지문으로 썼어! 호통 막 치면서 쪼인트를 까버리면 되지… 그리고, 비문학 문제를 수능에서 없애는 게 교육개혁이여??? 이게 뭐야???

그리고 이 그냥 아무말이나 한 거 같은 한 마디가 사실 수능이라는 제도의 본질을 건드리고 있는데, 수능이 뭔데? 수능은 뭘 측정하는 시험이냐? 학력고사랑 다른 게 뭔가? 애초에 수능이 수능인 이유가 뭐야? 비문학이나 융합 문제는 수능이기 때문에 있는 거거든? 이거를 좀 생각을 해보시고 말씀을 하세요…

오늘 방송에서도 얘기를 했는데, 애초에 그런 문제가 있는 취지는 선행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글을 독해하고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한다는 맥락아니냐… 물론 이게 K-입시 덕분에 변질돼서 마치 변별력 때문에 존재하는 문제처럼 돼버리고, 독해와 논리 추론 능력으로 뭘 하는 게 아니라 비문학 문제로 나올만한 지식을 따로 배워버리는 상황인 게 문제인 거지…

아휴 모르겠다. 그냥 방송도 문제 출제도 다 대통령이 하세요. 매일 아침 7시, KBS1라디오 윤석열의 시사~~ 좋빠가~~ 출발합니다!!! 좋아~~ 빠르게~~ 가~~~ MBC도 동시송출! 채널~ 고정!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교육 개혁, 수능

여론조사도 공정상식 당할 듯

2023년 6월 15일 by 이상한 모자

자… 그 전까지는 컨설팅/여론조사 업체라고만 나와서 좀 애매했는데, 채널A가 이렇게 보도했다.

서울 영등포구 소재 이 컨설팅업체 사무실 주소지로 가봤습니다.

출입문 위엔 A사가 아닌 여론조사회사 B사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유리문 안으로 들어가면 왼쪽은 컨설팅업체, 오른쪽은 여론조사회사 사무실로, 두 업체가 사실상 같은 공간을 나눠 쓰는 구조입니다.

검찰은 먹고사는문제연구소가 컨설팅비로 A사에 준 자금 일부가 여론조사비용으로 B사로 흘러갔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당 대표 당선을 위해 두 회사가 한몸처럼 움직였을 걸로 보는 겁니다.

https://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352763

여기서 등장하는 A사, 즉 컨설팅업체가 ‘얌전한고양이’라는 거는 신문에도 났고 전에 제가 여기다가도 썼으니, 같이 사무실을 쓰는 여론조사업체 B사가 어딘지는 그냥 검색 한 번으로 알 수 있지. ‘얌전한고양이’의 기업정보를 찾아보면 주소가 ‘서울 영등포구 양산로 43 1206호’로 나온다.

https://www.saramin.co.kr/zf_user/company-info/view/csn/eHhvekNkQVZHT3ZvWXI1dUVIdUUyUT09/company_nm/(주)얌전한고양이

이 주소를 구글에 넣고 돌리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 KSOI네요…. 채널A 기사에 보면 이런 대목이 있는데…

B사 관계자는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인 2021년 4월 언론 인터뷰에서 “송영길 후보가 권리당원 지지와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 1위”라고 발언했는데, 근거가 된 여론조사가 뭔지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기사를 검색해보면 또 바로 나온다.

이강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 소장은 송영길 의원이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의원 한사람이 60~70명의 권리당원에게 영향력을 갖는다. 최근 치러진 대의원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원식 의원이 많이 쫓아와 세 후보 모두 박빙 수준이 됐지만, 권리당원 지지에서도 송영길 의원이 미세하게 앞선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일반시민 여론조사에서도 송영길이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홍영표와 우원식이 2·3위로 붙어 있다.”

그는 “당대표가 원내대표보다 훨씬 중요하다”라며 “친문들은 이미 (원내대표 결과로) 세 과시를 한 만큼 ‘당대표 홍영표, 1인 2표 주어지는 최고위원은 누구’식으로 문자를 돌리는 공격적 세몰이에 나서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당대표 선거가 당 바깥에 어떻게 비쳐질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https://www.khan.co.kr/politics/election/article/202104241050011

나는 여론조사업체 대표가 방송에 나와서 여론조사도 하고 평론가도 하는 게 웃기다고 생각해왔다. 이 분만의 잘못이 아니다. 방송국이 이 분을 민주당 패널로 섭외를 한다. 또 무슨 좌파방송 어쩌고 할 수 있는데, 내가 이 분 방송국에서 여론조사업체 관계자인 상태로 평론가로 나오는 걸 처음 본 거는 연합뉴스TV다. 물론 경력은 기자 출신으로 평론가가 먼저인 걸로 알지만…

이 얘기 하면 또 할 얘기가 많은데, 아무튼 마음에 안 드는 여론조사는 이제 다 공정과상식 당할듯… 가즈아~~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KSOI, 송영길, 얌전한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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