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안내
  • 이상한 모자
  • 야채인간
  • 김민하 공화국
  • 신간 안내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정치 사회 현안

용산 식민지와 저의 넋두리

2023년 12월 19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여러 사람들이 방송에 나와서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대략 지금 여당이 용산 식민지고 지금 얘기하는 비대위원장은 총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정도로 의견이 일치단결된 거 같다. 분명히 지난주 지지난주에는 공천 때문에 용산 힘이 다 빠져 갖고 사람들이 말을 안 듣고 심지어 김건희 특검으로 여당이 용산을 막 협박한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순식간에 왜 또 식민지가 된 건지 그거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묻는 사람도 대답하는 사람도 아무도 신경 안 쓴다.

이 모든 걸 일관되게 설명하는 단 하나의 구도는 여당 주류와 용산이 첨부터 같은 편이었다고 보는 것밖에 없다고 제가 계속 말씀드렸는데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너 같은 듣보잡이 무슨 얘기 하냐는 식이다.

장제원씨가 불출마한 다음 날도 제가 뭔 방송에 가서 그랬다. 장제원 불출마 저거는 내가 희생할테니 김기현 중심으로 뭉치자는 취지였을 것이다. 그러자 상대방 출연자와 진행자가 흠칫 놀라더라. 왜냐면 그날 아침의 방송가 정설은 장제원 불출마가 김기현 사퇴 촉구 싸인이라는 거였기 때문. 그래서 그들이 흠칫 놀라길래 나도 약간 장단을 맞춰서 얘기를 해줬다. 물론 반대의 해석도 있습니다만… 하고…

이후 보도를 통해 밝혀진 대통령의 지침까지 맞춰가지고 주류의 기본 방침과 상황을 재구성해보면 이런 거 아니었을까 한다.

(방침: 김기현 체제 유지)
1) 인요한 혁신위 빈손 종료
2) 바로 다음날 조선일보의 6석 보도로 비주류 격앙
3) 대통령의 김기현 장제원 불출마 지시

(변경된 방침: 김기현 체제 유지, 단 김기현 장제원은 지역구 불출마)
4) 장제원 불출마 수용 / 김기현은 불출마로도 수습 안 되면 결국 대표까지 사퇴하게 될까봐 일단 보류
5) 대통령 거듭 김기현 대표 체제 유지 전제 지역구 불출마 지시
6) 주류 초선 일부 김기현 체제 유지 주장하며 비주류 공격 / 장제원 불출마 시사(내홍 때문에 결단했다고 주장)
7) 방침을 거스르는 김기현에 대해 대통령 격노
8) 김기현 잠행 들어가 불출마+a 또는 사퇴 모색 (비주류인 하태경 등이 불출마 만으로는 안된다고 주장함)
9) +a 모색하는 과정에 이준석 이상민 나경원 연쇄 회동 (이준석 이상민 등은 이때까지만 해도 사퇴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회고)
10) 이준석, 김기현과 회동 사실 유튜브 통해 공개
11) 대통령 김기현에게 전화?(조선일보 등 보도… 통화를 좋은 말로 시작했을까? 선배님 준석이 만나셨어요?)
12) 김기현 SNS에 사퇴 입장문 올림

(변경된 방침: 한동훈 비대위)
13) 주류 일제히 한동훈 노래를 부르기 시작

대부분 여기까지 읽지도 않았겠지만, 여기까지 읽은 분들도 너는 왜 자꾸 이 얘기에 집착을 하냐 그럴 것이다. 이 상황을 추측을 해야 지금 한동훈 비대위를 주류가 미는 성격이 뭔지, 정확한 방침이 뭔지를 추론을 할 수가 있기 때문. 지금 잘 보면 주류는 방침대로… 방침에 맞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임. 그렇기에 역으로 만약에 해석이 잘 안 되는 행동이 있다면 최대한 방침이 뭐냐를 전제하고 거기에 맞춰서 해석을 해봐야 하는 것.

여러분 좀 우습게 생각하시겠지만, 제가 기자도 아니지만… 이런 게 다 집에 혼자 앉어있는 사람 입장에선 일종의 기자 정신이고 그런 겁니다. 정작 기자들은 그냥 정치인들한테 이 얘기 저 얘기 주워듣고 제 얘긴 무시하지만… 그 정치인들도 오늘 얘기 다르고 내일 얘기 다른데… 그니까 저는 얘기할데도 없고 해서 여기다가 쓴다 이겁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기현, 장제원, 한동훈

한동훈 비대위원장설에 대해 한 말

2023년 12월 18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오전에 모 유튜브 채널에 나가서 말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당내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다. 용산과 선거가 쉬운 영남 등 당내 주류는 상당히 미는 모양이지만 수도권 원외 등에선 부정적인 기류가 크고, 그러다보니까 오히려 한동훈을 피하려고 김한길 등을 언급하는 경우가 나타나는 상황이다.

그런데 윤통 입장에서 보면 김기현이든 한동훈이든 김한길이든 용핵관 검핵관 꽂는 데에는 대세에 지장 없다. 그래서 역시 꽃놀이패다. 다만 당 입장에서 김한길을 수용할 경우 영남 등 기반이 되는 보수층에서 반발이 우려돼 보수 최대 결집이 안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을 뿐이다. 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는 영남 등 기반을 갖고 있는 보수층 최대 결집을 단기적으로 이룰 수 있다고 보는 거다(가령 대구에서의 인기…). 그러나 수도권 원외 등 험지에선 한동훈=윤석열 아바타 프레임을 이기기 어렵다고 봐서 반발을 하고 있는데, 윤심의 카테고리를 벗어나기는 어려워 다른 이름을 대고 있는 것 뿐이다. 이런 요지였다.

그런데 정작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하자 수도권 원외들의 한동훈 지지세가 강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네덜란드 황태자 장모 최고가 거의 8대2고 어려운 지역일수록 한동훈 인기가 좋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난 이거 뻥이라고 봤다. 이철규씨가 전화 돌린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30여명 정도가 발언을 했다면 이건 발언자를 조직했다고 볼 수 있다. 그 정도는 우리 운동권들도 회의전술로 한다. 주류가 한동훈으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역력하니 반대 입장인 원외들은 입을 닫아버린 거다. 이 얘기를 한겨레 유튜브에서 했다.

서울 동부권 젊은이 당협위원장 3명이 연이어 발언하면서 분위기가 좀 바뀌었다고 하는데, 오늘 저녁 시비에스 라디오에 그 중 한 명인 헬스부 장관이 나와서 얘기를 좀 했다. 당사자 얘기라 걸러들어야겠지만 다수가 한동훈 환영 분위기였다는데 라는 질문에 대해서 “그 보도는 거짓말”이라고 답했다. 이런 암수와 꼼수가 난무하는 국면이다. 이걸 잘 생각해가면서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 그냥 그놈의 ‘받’ 이런거나 보고 와~~ 해서 아무렇게나 추측해서 얘기하면 안 된다.

그러면 윤심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꽃놀이패라고 했지만 그래도 나름 생각하시는 바 있지 않겠는가? 어느 보도를 보면 윤심은 김한길에 있으나 당이 감당 못할거 같아서 한동훈 정도로 절충하는 거라는 식으로 써놨다. 근데 그게 그거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거다. 그러나 지금 방침이 뭐냐고 하면, 한동훈으로 설득하는 과정인 게 명확하다. 보수정치는 조선일보계열 얘기를 봐야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했지? 오늘 TV조선이 뭐라고 해놨는지를 보자.

[단독] 尹 “한동훈, 비대위원장 후보 중 내 말 가장 안 들을 것”

(…)

국민의힘 소속 한 광역단체장은 TV조선 ‘박정훈의 정치다’와의 통화에서 “최근 윤 대통령이 한 장관에 대해 ‘정치 경험이 없지만 머리가 좋고 센스가 있어 상황을 잘 돌파해나가지 않겠냐. 현재 거론되는 비대위원장 후보 중에 내 말을 가장 안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https://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18/2023121890228.html

물론 ‘한 광역단체장’이 한 말이니까 이것 역시 걸러서 들어야겠지만 “내 말을 가장 안 들을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 다닐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용산이 한동훈 카드를 민다는 얘기나 다를 바 없는 거 아니겠나. 사실 이 매체는 한동훈 비대위설을 맨 먼저 보도하면서도 용산 역시 비대위로 간다면 한동훈 밖에 대안이 없는 거 아니냐는 판단이라는 식의 보도를 했었다.

이런 거 나오면 역시 TV조선, 조선일보가 한동훈 비대위를 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기 쉬운데 그냥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 다들 보셨을텐데, 오늘 사설 톤을 놓치면 안된다. 조선일보는 대통령이 점찍어서 한동훈이 비대위원장 맡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사설] 與 비상 초래한 대통령실이 비상대책위원장 고른다니

(…)

비대위원장은 당대표 역할이다. 선거 시기에 인사, 조직, 예산 등 당무를 총괄해야 한다. 후보를 공천하고 선대위를 운영하는 등 선거 실무에 관한 경험도 필요하다. 그런 자리에 정치를 한 번도 해본 적 없고, 현직 장관 신분인 사람이 곧장 뛰어드는 것이 적합한지는 의문이다. ‘검찰 공화국’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여당 대표까지 검사 출신이 맡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생각해야 한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야당의 공세는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게 거세질 것이다. 전도유망한 인재를 이런 식으로 소비하는 게 보수 진영은 물론 나라 장래를 위해 바람직한지도 의문이다.

한 장관 개인의 적합성 여부보다 먼저 따져 봐야 할 문제는 대통령 의중에 따라 비대위원장이 결정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고도 벌써 세 번째 비대위를 꾸리게 된 데는 대통령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 것이 국민들의 인식이다. 정부 출범 석 달 만에 이준석 전 대표가 물러나고, 이어진 전당대회에서 다른 출마자들이 중도 포기하면서 김기현 전 대표가 선출된 과정에서 용산 대통령실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것이 집권당을 무력하게 만들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통령 입김에 의존하는 당의 모습에 국민은 적잖이 실망한 상태다. 이런 마당에 비대위 구성마저 대통령 눈치를 살핀다면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치겠는가.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3/12/18/B3BZHD5M7JFRDGHVVMT7IKC3VY/

그래서 오늘 한겨레 방송에서 조선일보까지 적으로 만드는 대통령의 능력은 정말 대단! 이라고 말한 것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한길, 비대위, 비대위원장, 조선일보, 한동훈

오늘 신문 보며 한 생각

2023년 12월 15일 by 이상한 모자

보수언론은 김기현도 물러났으니 대충 한 템포 쉬어가는 분위기다. 그런 와중에 조선일보는 역시 깨알같은 뒤끝이 있는데, 사설로만 딱 한 대를 더 때렸다. 제목이 <대선 승리 정당이 1년 반 만에 3번째 비대위, 대통령 설명 듣고 싶다>이다. 지금까지 윤통이 뭘 잘못했는지를 조목조목 쓰고 뭐라도 한 마디 해보라고 했다. 아래와 같은 내용이다.

선거에 이기자마자 대통령 최측근들과 당대표가 매일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그 핵심에 대통령이 있었다. 측근과 주고받은 ‘내부 총질’ 문자가 드러났다. 이렇게 당대표를 쫓아내고 무리하게 구성한 비대위는 법적으로 무효화될 수밖에 없었고 다시 비대위가 구성돼야 했다. 그렇게 7개월간의 비대위를 끝내고 지난 3월 전당대회를 통해 김기현 대표 체제가 들어섰지만 그 과정 또한 무리한 일 연속이었다. 대표 경선에 출마한 사람들을 강제로 주저앉히고 대선 후보 단일화까지 한 사람은 “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렇게 대통령이 억지로 만들어 준 김기현 대표는 처음부터 어떤 존재감도 가질 수가 없었다.

윤 대통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한 사람을 3개월 만에 사면시켜 그 자리에 다시 출마시켰다. 국민 눈에는 오만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다.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후 대통령부터 변하겠다고 했지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아직 없다. 대통령 부인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만 불거졌을 뿐이다. 정부직에 검사 출신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도 오히려 또 검사 출신을 임명한다.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3/12/15/36ZV2LOR7NH7ZKD3CXMJ3UQHNY/

오늘 새벽에 제가 미디어스에 쓴 글에서는 “여당의 내홍과 관련한 사과 등 입장 표명과 배우자 등 가족 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뉘앙스”라고 썼다. 또 어떤 경우든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해서 여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말씀도 드렸다. 아래의 대목이다.

궁금한 것은 김기현 전 대표가 지역구 출마를 고집한 배경이다. 이걸 정확히 알 수 없으니 여러 ‘설’만 제기된다. 크게 나누면 세 가지다. 첫째는 ‘욕심설’이다. 총선 성적이 뻔한 상황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대표직보다는 당선되면 자리가 보장되는 ‘5선 의원’이 되는 일을 우선한 것 아니겠느냐는 거다. 둘째는 ‘카드설’이다. 섣불리 불출마 선언을 했다가 그래도 내홍이 수습되지 않으면 결국 대표직도 내려놓게 될 수 있다는 거다. 둘 중 하나를 지키려다 둘 다 지키지 못하게 될 수 있으니 일단 둘 다 쥐고 있다가 천천히 결단해도 늦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는 거다. 셋째는 ‘공천갈등설’이다. 김기현 전 대표가 대표직 유지를 전제로 공관위 구성과 관련한 실질적 권한을 원했으나 용산이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허울뿐인 대표는 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대표직 사퇴 및 지역구 출마 고수 입장이 나왔다는 거다.

그런데 어떤 경우든 대통령의 ‘격노’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당 대표 사퇴로 상황이 이어진 거라고 하면 누가 봐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욕심설’이나 ‘카드설’의 경우라면 당 대표가 스스로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비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그건 당 대표가 감당하면서 대응해야 할 성격의 일이다. 그런 이유를 들어 대통령이 ‘격노’를 하며 ‘당신 그만 두라’는 식으로 압박했다고 한다면 차원이 전혀 다른 문제가 된다. 당 대표는 대통령의 부하가 아니기 때문이다.

가령 이명박 정권 때 여당 대표가 감사원장 후보에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사실상 낙마시킨 일이 있었는데, 그때도 청와대 대응은 한 달 동안 여당 지도부와 밥을 같이 안 먹는 정도였다. 그때도 여당이 할 일을 했는데 결국 청와대에 굴복했다는 둥 온갖 뒷말이 나올 정도였는데, 이 정권에서 그 정도로 그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최소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등의 반협박조의 비난을 받거나 권력에 줄 서는 데 혈안이 된 초선의원들에 정치적 집단 구타를 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

만일 일부 언론 보도대로 ‘공천갈등설’에 가까운 사태라고 한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용산 권력이 공천관리위 구성에 개입할 근거는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거꾸로 당 대표의 관여를 용산이 차단했다는 것 아닌가? 처음부터 허수아비 당 대표를 세워놓고 공천은 용산이 전부 주도할 생각이었다고 한다면, 악질도 이런 악질이 없다. 애초 김기현 지도부는 용산이 세운 지도부였다. 어차피 공천을 전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지도부인데, 그것에조차 만족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313

글을 써내고 자다가 병원 가는 날이란 걸 잊어먹고 느지막히 일어나 밥을 먹으려는데 한겨레 기사가 떠있는 것을 발견했다. 대통령이 빠리에서 이재용 회장 등과 함께 쏘폭을 말았다는 내용이다.

프랑스 현지 식당과 복수의 5대 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재벌 총수들과 ㅇ식당의 2층 단독룸에서 술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이 참석했다. 저녁 식사에는 소주와 맥주가 곁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비공식 일정으로, 재벌 총수들은 수행원 없이 홀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ㅇ식당은 1994년 파리에 문을 연 고급 한식당이다. 누리집에는 “간단한 전식부터 고급 회 요리까지 음식에 맞는 와인을 추천하고 있다”고 돼 있다. ㅇ식당 관계자는 12월12일(현지시각) <한겨레21>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등 경제인들이 다 와서 저녁 식사를 했다”며 “2층 단독룸은 15명 이상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술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했다. 정확하게 몇 명이 얼마나 마시고, 언제까지 있었는지는 얘기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기업 쪽 관계자들도 윤 대통령과의 술자리 사실을 인정했지만, 끝난 시간은 엇갈렸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5대 그룹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실의 요청으로 수행 없이 총수들끼리만 참석했다. 식당 예약 등 준비도 대통령실에서 했고, 저녁 8시에 시작해 밤 11시까지 술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그룹 관계자는 “저녁 8시부터 밤 10시까지 ‘소폭’을 마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다른 그룹 관계자는 “ㅇ식당에서 윤 대통령이 재벌 총수 등과 함께 저녁 8시부터 술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 다른 그룹 관계자 역시 “저녁 8시부터 밤 10시까지 술자리를 했다고 전해들었는데 얼마나 마셨는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https://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1120545.html

너무 윤석열답고 윤석열스러운 얘기여서 뭐 놀랍지도 않은데, 혹시 묵시적 청탁 뭐 그런걸? 에이 이재용도 그렇게 혼이 한 번 나봤는데 아니겠지. 묵시적 청탁 될까봐 막 눈도 안 마주치고 최대한 눈을 막 굴리면서 마신 거 아녀?

외국에 나가야 돼서 나가는 게 아니라 나갈 일을 맨들어서 나가는 거 아니냐라는 식의 시각은 경향신문도 갖고 있다. 오늘 사설을 보니 이런 얘길 한다.

뤼터 총리는 지난 7월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퇴임을 코앞에 두고 있다. 뤼터 총리 정부는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의 과도 내각이어서 외국과 새로운 약속을 할 처지가 아니다. 곧 해체될 내각과의 합의가 다음 정부로 이어질 것인지도 불확실하다. 네덜란드는 지난달 총선에서 극우 성향 자유당이 제1당에 오르며 정치적 격변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면 네덜란드 방문은 시기를 조정했어야 했다. 윤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이미 세 번이나 만난 사이다. 꼭 만나야 할 필요가 있었다면 지난달 프랑스 방문 계기를 활용하는 게 나았다. 이렇다 할 외교현안이 없는 데다 국가정상이 은퇴 예정인 나라를 단독 방문한 것은 아무리 봐도 이해하기 어렵다.

대통령실은 네덜란드 국왕 초청으로 잡힌 일정이어서 바꾸기 어렵다고 하겠지만, 방문 일정이 발표된 것은 뤼터 총리가 은퇴를 발표한 지 2개월이 지나서였다. 네덜란드와 협의해 일정을 조정할 시간이 충분했다는 뜻이다. 방문 계획을 짤 때 총리의 은퇴 사실을 감안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강행했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

https://www.khan.co.kr/opinion/editorial/article/202312141808001

여사님이 암스텔담에서 개식용 얘기도 했던데, 그렇게 말을 해도 이렇게 계속 마음대로 하고 해도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기현, 네덜란드, 이재용
« 이전 1 … 58 59 60 … 347 다음 »

최근 글

  • 엘리트-포퓰리즘과 포퓰리즘-엘리트주의
  • 좋은 말로 하면 악플이 아니게 되나?
  • 이단이 되어야
  • 주식 투자를 10억씩 하는 사람들의 훈계
  • 행복한 사람, 오지 오스본

분류

누적 카운터

  • 1,490,742 hits

블로그 구독

Flickr 사진

추가 사진

____________

  • 로그인
  • 입력 내용 피드
  • 댓글 피드
  • WordPress.org

Copyright © 2025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Omega WordPress Theme by ThemeH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