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벡 사망 인정할 수 없다
아니 형님, 아직 할 일이 많으신데 어찌 이런…. 이라고 생각하면서 찾아보니 44년생… 야속하다 세월이…
학생 시절 왠지 힘들 때 들었던 곡
https://youtu.be/IdVJw-b3HHE
탈 윌켄펠드와… 잘 알려진 대표곡
https://youtu.be/25q8nWZQGaQ
한계가 없었던 거장
https://youtu.be/Br5NNgi_2nY
동시대 뮤지션들의 건강, 덩달아 걱정된다.
아니 형님, 아직 할 일이 많으신데 어찌 이런…. 이라고 생각하면서 찾아보니 44년생… 야속하다 세월이…
학생 시절 왠지 힘들 때 들었던 곡
https://youtu.be/IdVJw-b3HHE
탈 윌켄펠드와… 잘 알려진 대표곡
https://youtu.be/25q8nWZQGaQ
한계가 없었던 거장
https://youtu.be/Br5NNgi_2nY
동시대 뮤지션들의 건강, 덩달아 걱정된다.
아침 방송을 마치면… 제일 먼저 해야될 게 뭐냐, 먹을 것을 사는 것이다. 뭐 아닐 수도… 좀 더 자세히 해보자. 일단 엘리베이터를 타. 민기자님하고 대화를 나눠. 경비요원에게 가서 맡겨놨던 신분증을 달라고 해. 그러면 경비요원이 과연 신분증을 맞게 주는지 신경을 잠시 곤두세우고… 이건 왜 그러냐면, 자꾸 나를 민기자님이라고 하더라고. 진짜 웃기지? 김수민 평론가랑 같이 묶이면 꼭 나더러 김수민이냐고 하고, 민기자님이랑 묶이면 민기자님이시죠 한다니까… 아무튼, 이걸 받고 나오면서 각자의 거처로… 그 다음에 편의점에 들른다 이겁니다.
근데 오늘 편의점 알바가 이상한 제안을 했다.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이상한 우유 세 개를 들고 있더라고. 바나나 우유, 모카우유, 초코우유 이런 식으로… 그러더니 갑자기 나한테 그러는 거야. 유통기한 오늘까진데 하나 드릴까요? 난 당황했지. 뭐지? 그래서 아ㅎㅎㅎ 아니 뭐ㅎㅎㅎ 그랬더니 셋 중 어떤 거 드릴까요 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그랬지. ㅎㅎㅎ아니 저기ㅎㅎㅎ 그랬더니 아무거나 드릴까요 하면서 모카우유를 주더라고.
뭐지? 이게 유통기한이 오늘까지면 그냥 반품하면 되는데… 나한테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특별히 줄 이유가 없는데 왜 그냥 주는 거지??? 웬 아저씨가 맨날 와서 샌드위치 김밥 도시락 이런 걸 사니까 안돼보였나? 혼란에 빠진 상태로 돌아와서 보성녹돈돈가스김밥과 함께 모카우유를 드링킹했다.
이제부터가 이상하다. 내일 또 갈 거 아닌가. 그럼 가서 오늘은 유통기한ㅎㅎ 없나요?ㅎㅎ 이럴수는 없는 거 아니냐 내가 40도 넘어갖고… 그냥 평소처럼 모른척하고 자연스럽게 계산… 근데 이것도 이제부터는 좀 안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윙크라도 해야 되나? 아니면, 갑자기 꼰대 형님이 돼갖고 어 그래 군대는 갔다왔고? 용기 잃지 말고 열심히 살어 뭐 이래야 되나?? 저도 왕년에 편의점 알바 해봤습니다… 담배 도둑으로 몰려서 관뒀지만… 이런 얘기를 해야 하나?
보통 이러면 피곤해져서 그 편의점 안 가거든. 근데 갑자기 안 가면 또 그것도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그 아저씨한테 괜히 줬나? 역시 주지 말걸 그랬나? 실례였나? 그것도 싫고… 도대체 어쩌면 좋단 말인가…!!
현실: 별 신경 안 쓰겠지? 걍 내일도 김밥이랑 커피 사고 봉투에 넣어주세요 하는 걸로…
오늘은 한겨레 인터넷 방송 끝나고 여의도에 약속이 있어 갔는데 카페에 홍원표 씨가 있는 거였다. 투쟁조끼를 입고… 내게 명함을 주며 요즘 공공운수노조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더라. 근데 지난 번에 공공운수노조 상근자로 출연해 같이 인터넷 방송도 했거든. 명함을 두 번 준거지 그럼. 흠…
약속이라는 것은 뭔가를 해보라는 제안이었는데 사실 무엇을 하는 건지는 아직도 잘 모른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제안을 하러 오신 분의 전 직장이 모 일보였던 덕에 내부사정 같은 것들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아주 흥미롭다. 나중에 검색한 결과 모 일보의 등록된 기자 사진은 현재와는 상당히 이미지가 달랐던 걸로 확인… 서민 인터뷰… 흠… 지금은 자발적으로 노마드의 삶을 선택한 IT업계… 개발자 같은 인상이었다.
지난 주에는 표창원 표창원범죄과학연구소장을 비롯한 몇몇 소장님들, PD와 함께 식사를 했다. 표창원 소장이 소설을 쓴다는 핑계로 라디오 방송 진행자를 그만둬 일종의 쫑파티를 한 거였다. 남들은 평생 한 번을 못해 아쉬워하는 자리인 국회의원과 라디오 진행자를 이렇게 쉽게 던져버릴 수 있다는 데에서 TK식 호연지기를 느꼈다. 사실 그건 TK와는 관계가 없고 TK적인 호연지기는 이 날의 다른 대화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거는 나중에…
아무튼 이 자리에서 모 소장님이 모 방송국 모 프로그램에서 연말이라고 케잌을 주던데 이제 굿바이라는 뜻인지 싶어 불안하다는 얘길 하는 거였다. 하지만 불안할 건 없고 그건 그냥 케잌을 받았다는 자랑이 아닌가! 중요한 것은 그 프로그램에는 나도 나간다는 거였다. 이럴수가! 왜 나는 안 주나요! 그렇게 항변하였는데 이 얘기가 어디서 새나갔는지… 어제 방송국을 가니 팀장님?이 미안하다면서… 케잌이 모자라서 님은 구정에나 주려고 했다면서… 케잌을 딱 주는 거였다. 아 이거 엎드려 절 받는 거 같기도 하고 사실 제가 케잌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아 이거 참, 하여튼 황송하게 받아가지고 와서 방금 저녁 식사를 하고 한 조각 잘라 먹은 참이다. 살찌는데… 큰일이다. 연말연시는 조금 헐겁게 가자는 생각을 하면서도… 걱정이 앞선다.
그건 그렇고 오늘 방송국에 갔는데 경비요원님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하는 거였다. 나도 덩달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 분에게는 일요일에 이미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한 거였다! 두 번이나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를 하는 그러한 사태가 결국 벌어지고야 만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뇌하였다. 할 수 없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를 두 번씩 하기로 하자! 좋았어. 그래서 여러분에게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 근데… 이거 여기다가는 세 번째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