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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잡감

자전거 뽕

2021년 10월 1일 by 이상한 모자

크…… 얼마 전 한겨레 모 기자님을 만나 점심을 먹었다. 과거 함께 자전거를 타기도 하여 자연스럽게 요즘 관심사인 접이식 자전거가 화제에 오르게 되었다. 내 기억에 이 분은 롯데 아니… 그냥 자이언트의 로드바이크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그 사이 접이식 자전거로 바꾸었다는 것이다. 로드바이크 타는 사람들은 접는 자전거는 자전거 취급도 안 하지 않냐고 하니 역시 그렇다고 한다. 다들 비웃고 있지 않느냐 하니 그것도 그렇다고 한다. 이러한 굴욕을 감수하다니… 접이식 자전거의 엄청난 유혹…

접이식 자전거의 최대 장점은 타고 가다가 비가 온다던지 하면 대중교통이나 택시로 바꿀 수 있다는 거다. 출근길은 바빠서 접은 자전거들고 택시를 타지만 돌아올 때에는 자전거를 펼쳐 갖고 돌아온다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이렇게 하려면 접었을 때의 크기가 작아야 한다. 대개의 접이식 자전거들은 여기서 좀 문제가 생긴다. 일단 20인치들은 탈락. 너무 크다. 16인치도 브롬톤 방식이 아니면 한계가 있다. 역시 브롬톤만이 답인가?

다행히 브롬톤 특허가 풀려서 유사브롬톤이라고들 하는 자전거들이 많이 나와있다. 하지만 접는 방식의 완성도도 그렇고 자전거 그 자체로도 그렇고 다들 브롬톤만 못하다고 한다. 흠… 브롬톤도 완벽하진 않다. 전통을 중시해서인지 가격대비 전반적으로 구식이다. 그리고 어쨌든 폴딩 기믹이 들어가야 하니 무겁다. 기본 10킬로그램 넘고 가장 인기있는 6단 모델은 12킬로그램 가까이 된다. 그러다 보니 잘 안 굴러간다. 게다가 내장기어다. 산다면 2단 모델로 사야 한다. 그래도 언덕 올라갈 때는 어렵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사실 의지의 한국인이 이미 대안을 마련했다. 카본 소재 접이식 자전거를 만든 것이다. 브롬톤과 같은 방식으로 접게 하면서 무게를 줄여 속도 문제까지 해결했다. 브롬톤이 벨기에에서 소송까지 걸 정도라고 한다. 카본휠이 들어간 최상위 모델은 싱글기어지만 무게가 8킬로그램도 안 된다. 내장기어가 들어간 5단 모델도 9.8킬로그램인가 그렇다. 앞의 브롬톤 6단이 12킬로그램인 걸 감안하면 이것도 경쟁력 있다. 완벽한 대안 아닌가? 자 그럼 가격을 알아볼까~~ 가격이… 그만 알아보자.

옛날에 좌파를 자칭하는 분이 무슨 잡지를 운영을 했었는데, 원고료는 밀리면서 고가의 자전거를 타고 다녀 비난을 받은 일이 있었다. 역시 따릉이만이 해답인 건가?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브롬톤, 자전거, 체데크

무능 또는 부패가 아니고…

2021년 10월 1일 by 이상한 모자

그만 쓸라고 하는데 자꾸 생각나서. 중궈니횽이 이재명은 무능 또는 부패 아니냐 이랬다는데 이거는 모르는 소리다. 일단 부패. 이재명이 돈 먹고 화천대유 일당들한테 유리한 조건을 조성해줬거나, 아니면 아예 개발수익자 중 한 사람이라고 하면 부패겠지. 근데 이건 아직까진 증거가 없다. 오늘 만배횽님이 권순일 만났다 그 얘기도, 아침 방송 전에 사석에서 얘기를 했어요. 권순일이 불순한 의도로 행동한 거라면 그 압력은 정권에서 왔겠지. 만배횽님을 메신저 시킬 이유가 없지. 재판 거래 이게 말이 되려면 만배횽님 돈이 이재명 돈이거나 만배횽님이 이재명의 부하이거나 그래야 되는데. 건너야 될 징검다리가 아직 많아요.

그담에 무능. 능력은 기준을 뭘로 하느냐에 따라 바뀌는 것이다. 전에도 썼지만 대장동 이거 이 사업은 이미 두어번 엎어진 사업이라 이해관계가 이미 복잡했다. 어제 이재명이 돈을 마귀에 비유하며 마귀와의 타협 타령을 하던데, 이미 화천대유 일당들이라는 마귀들이 그 이전부터 존재했던 거다. 일전에는 다 공중분해 된 줄 알았다고 했는데, 그건 아니라고 본다. 이 마귀들이 어떻게든 기적 같은 역전만루홈런을 노리는… 그런 진창에서 개발을 할 거냐 말 거냐만 남은 거였는데, 마귀들이 이미 지고 있던 빚이나 이런 걸 고려해보면 이런 방식 아니었으면 개발 쉽게 안 됐을 거다.

다른 도시에선 추가 이익 나도 공공이랑 나눠먹기로 계약 했다는데 왜 이랬소 하는데, 그거는 규모를 비교해봐야 한다. 이미 공공이 확정이익을 갖고 가기로 한 상황에서 500억짜리 사업에서 예상 못한 이익이 100억 나와서 좀 참고 지분대로 나누는 거랑 1조원짜리 사업에서 갑자기 2000억이 더 남아버리는 거랑… 더군다나 동네 사정 복잡한데… 그때 성남시의회가 도시개발공사 만드는 거 막 반대하고 그러잖아. 수익도 안 남을 사업을 뭐하러 하냐 이러면서… 모라토리엄 선언까지 한 사람 입장에선 수익이 날 거고 그러니까 개발도 되는 거다 이렇게 가야 됐던 거지.

어떤 분이 그러더라. 애초에 적정수익을 가정하고 설계한대로, 계획대로만 됐으면 모두가 해피한 사업이었던 거 아니겠느냐. 그렇다. 너무 많이 남아버리는 바람에 함정이 드러난 거지. 화천대유들도 몰랐어요 이렇게 남을지… 그래서 대장동제갈량 정영학 씨가 쫄아가지고 녹취록을 들고 검찰로 간 거 아니야? 하여간, 그렇게 보면 개발을 해야 살 수 있는 화천대유 패밀리들의 뇌물 돈놀이 돈잔치도 있지만 결국 이딴 식으로 되느냐 아예 개발이 안 되느냐의 문제였다고 본다. 이 선택지 중 사고가 나더라도 개발이 되는 방법을 선택한 거지. 이재명 스스로도 이건 나중에 반드시 특수부 수사를 받게 되니 엄밀히 하라고 당부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 않느냐! 자기도 사고가 난다고 본 거다.

그래서 무능이라고 하면, 뭐가 무능이냐는 거다. 업자들이 돈을 많이 가져가게 만든 게 무능? 그건 애초부터 상관도 없었다고. 애초에 이 개발을 왜 해야 했느냐이다. 누가 이익을 보았는가? 첫째, 이 어려운 걸 해낸 추진력의 이재명. 둘째, 화천대유 일당 등 업자들 및 재벌을 비롯한 돈놀이꾼 투자자들. 셋째, 좋은 직장 다니는 성남판 비버리힐즈 입주 예정 주민들. 넷째, 비싼 임대료 감당할 수 있거나 아예 임대료 장사도 하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기업들… 임대주택 이런 거는 고명처럼 있다가 뭐 없어졌어. 이렇게 보면 오히려 방관이거나 정치적- 미필적 고의라고 봐야겠지. 그러니까, 뭐 다르지도 않으면서 기본소득 같은 포장지로… 똑같은 얘기 뭐하러 또 하나 그만하도록 하고…

이제 공공개발 100% 하겠다고 하는데 첫째, 비현실적이다. 둘째, 공공개발 100%… 누가? LH…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야 한다. 나쁜 놈 몇 놈 없앤다고 해결되는 세상이 아니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대장동, 이재명, 화천대유

오징어게임 안 보고 하는 소리

2021년 10월 1일 by 이상한 모자

오징어게임 말이 너무 많고, 감독인지 하는 분 인터뷰도 신문에 많은데 일부러 다 안 보고 있다. 피곤해서다. 오징어게임도 웬만하면 안 볼 것이다. 대충 어떤 내용인지 알만해서다.

이런 유는 배틀로얄도 있지만, 이것 저것 영화, 소설, 게임… 전세계적으로 이런 게 너무 많다. 그리고 그런 것들에 대한 분석도 이미 너무 많다. 이미 지쳐버렸다. 출혈적 무한경쟁을 강요하는 기득권과 자발적 참가로 내몰리는 ‘보통사람’들… 결말은 그저 비극으로 끝나거나, 아니면 깨달음을 얻은 복수로 끝나거나, 아니면 혁명을 하거나 하는데, 오징어게임 시즌2 만들거니 하는 걸 봐서 주인공이 살아남은 결말이고 그가 뭘 할지는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인 것 같다.

이런 비슷한 작품들 중에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결말은 뉴 단간론파 V3였다. 게임에서 이기고 지는 것조차 이 게임을 지속하게 만드는 하나의 요소에 불과하고, 그걸 주체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사람이 현실의 게이머 자신이라는 점에서, 게임 그 자체를 거부하는 역할을 게이머가 실제로 수행하도록 강요하는… 황당한 결말. 그러나 게임 덕에 각성하고 복수를 하고 혁명을 하고 염병 염병 하는 것보다 제4의 벽을 깨고 게임시리즈 자체를 끝장내 버리는 이 결말이 가장 설득력 있게 느껴졌다. 일본인들이 만든 게임 답게 여성혐오 등 이런 저런 쓰레기 같은 요소들로 가득 차있긴 하지만…

그니까 이 세상이 오징어게임을 보고 듣고 즐기고 씹고 맛보는 그런 현상 자체가 오징어게임이다 이런 뭐 가증스런 생각을 한 것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단간론파, 오징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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