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크리에이터가 되자
2015년인가… 지금은 한겨레에서 뭐를 하는 건지 여튼 그때는 같은 회사를 다녔던 김완님이 3연속 보수정권 되면 이 나라는 일본처럼 되는 거니 다 그만하고 라면집이나 하자고 그랬었다. 왜 하필 라면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기동전함 나데시코? 뭐 진보 뭐라는 놈들에게 어차피 죽을 때까지 뭐랄까 무슨 어떤 기회는 안 오는 거니까, 우리 인생이란 파도가 치면 치는대로 이리 저리 흘러가는 뗏목 같은 거니까, 그런 차원에서 그런 말도 하는가 보다 싶었다.
그때는 국정농단 그런 게 그렇게 될줄 몰라서 그랬을텐데, 근데 이제는 유튜브가 있기 때문에 대선 결과가 어찌되든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 이건 그냥 될 수 있다는 거지 그걸로 생계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거는 아니다. 그냥 될 수 있는 거다. 뭐 라면 가게도 마찬가지 아닌가? 물론 지금 나는 정확한 직업이 없고 그때 그런 소리 같이 한 김완님은 중견기업의 정규직이다. 자꾸 때만 되면 그만 둔다고 그래서 문제지만…
유튜브크리에이터가 되려면 장비가 있어야 한다. 어차피 떠드는 게 주가 된다면 영상은 크게 필요없다. 무조건 사운드다. 근데 사운드는 뭐 어느 정도 준비가 다 돼있다. 크게 뭐 어려움 없다. 영상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면 카메라를 기변을 해야 한다.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캐논 EOS RP냐 소니 A7C냐… 마음은 후자인데 전자에 미련이… 이런 소리나 하는 게 아직 정신 못 차렸다는 증거이다. 지금 갖고 있는 카메라는 캐논 EOS M100… 지금 바디만 한 40만원, 미러리스치고 여전히 저렴하다.
내가 마음 속으로 무슨 생각을 했든지, 무엇을 말했든지, 뭐라고 글을 썼든지 사람들은 그걸 근거로 나를 보지 않는다. 그냥 알아서 멋대로 생각한다. 그런 세상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 라고 늘 생각하면서도, 가끔은 그 라면집 얘기를 생각한다. 어차피 라면도 먹는 놈이 판단할 것 아닌가. 그러면서 수익이 0원인 유튜브크리에이터의 삶을 상상한다. 뭐 나쁘지 않을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