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와 같은 의견을 보내주셨는데, 감사드린다.
저는 책내용이 어려웠어요. 일주일전에 읽었는데 책을 덮고 한숨이 푹 나왔습니다. 이책은 한번 읽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지요. 흑백, 이분법, 양당제 이런 거에서 탈피해서 다원성을 인정하는 사회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을 저자께서 은유적인 방식으로 글을 전개해나간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제가 엉뚱하게 이해한 건가요?
자… 한숨이 푹 나오는 내용은 맞습니다… 그런데 제가 은유적인 방식을 취한 건 없고요. 저는 나름대로 직설적으로 다 썼기 떄문에… 그냥 써있는 그대로 이해해주시면 되는데, 제가 필력이 딸려 다소 산만한 글을 썼던 모양입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하고요…
흑백 이분법 양당제… 사람이 이런 걸 할 수도 있는데요. 세상의 주인이 돼서 그렇게 하는 것과 아닌채로 하는 것은 다르다는 말을 하려고 한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비유를 해보자면… 우리가 가게를 가면 손님이 왕이다 하면서 있는 트집 없는 트집 다 잡으며 그 가게 주인이 된 양 하는데, 진짜 가게 주인 입장에서 보면 그 가게가 그래야 되는 이유가 있거든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현상유지가 답은 아니고, 손님이 불만이 있는 건 분명하니, 그럼 가게 주인은 어떻게 스스로를 더 낫게 할 수 있겠느냐 하는 얘기를 한 것입니다.
다원성을 인정하는 사회는 물론 좋지만, 세상의 주인이 아니면 다원성을 인정하는 사회를 구축을 해도 문제가 해결이 안 됩니다. 다원성을 내가 아니고 남이 구축한 사회는 오히려 다원성이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다원’에 나는 없는 거 같은데 다원성이 이미 구축됐다고 세상이 다 그런다면 그건 안되겠지요.
혼란을 끼친 못쓴 글입니다만, 나중에 여유가 있을 때 다시 한 번 읽어주시면 또 새로운 얘기가 눈에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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