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조난 대모험

멋있는 글쓰기 강의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집에 가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게임을 하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버스에 혼자 있었다. 어안이 벙벙하여 주위를 둘러 보았는데 곧 이제 종점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버스를 잘못 탄 거다. 7613을 타야 되는데 7016을 탔다. 언젠가 잘못 타겠지 했는데 그게 바로 오늘이었다.

황망히 내려 감에 의존해 씩씩하게 걷다가 곧 지도 앱을 열었다. 방향이 반대였다. 왔던 길을 다시 반대로 걸었지만 은평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표식이 반대 아닌가 싶어서 다시 지도 앱을 켜니 또 방향이 반대인 거였다. 뭐냐 도대체? 지구의 자기장 뭐 그런거 하고 안 맞았던 거? 다시 반대로 돌아서 걷고 걷고 또 걸었다. 인기 작가 최태섭 님의 동네를 지나 DMC역을 지나 응암역에서 571을 타고 연신내역에 내렸다. 이렇게 짧게 썼지만 꽤 멀었다. 너무 추워서 국밥집에 들어가 국밥을 먹었다. 밤 11시 30분에…

뭐 그건 그렇고 요즘 벌이가 좀 괜찮아졌다 싶어서 이것 저것 샀다. 첫 번째로 하드디스크. 사진이나 영상에다가 팟캐스트 파일 등이 계속 늘어나서 용량이 더 필요하다. 아예 큰 걸로 사버렸다. WD 8테라짜리 외장하드에서 적출하는 거 있지, 아마존 직구로 샀다. 두 번째로 프라이팬. 코팅팬이 다 돼서 어차피 하나 사야했다. 이거는다 될 때마다 계속 사야지 할 수 없다. 세 번째로 드라이기. 쓸 때마다 탄 내가 나서 불안하다 싶어 버리고 새로 샀다. 네 번째로 이불. 이불 속이 삭아가고 있었다고 하면 믿겠는가? 이불솜과 커버를 같이 주문했는데 속만 오고 커버는 품절이라고 안 왔다. 너무 화가 난다.

내일 일정을 준비해야 하는데 멘붕을 추스르기 위해 유튜브 켜고 영상을 조금 보았다. 도쿄에 간다면 말이다. 스즈코우라는 이자카야에 가볼까 한다. 별로 평가는 좋지 않은 거 같은데…

Suzukou (スズコウ)

갑자기 뭔 얘기냐면, 아래 영상이 좋아서다. 아니 뭐 사실 잘 모르니까 좋다고 할 것도 없겠지. 일본어를 몰라서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그냥 뭔가 화기애애한 대화가 좋다고 할까… 추워서 이런 기분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