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로운 안경 렌즈를 받아 안경테에 장착을 하여 테스트를 계속 진행하는 중이다.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나아진 건 없고 문제의 오른쪽 눈이 아닌 왼쪽 눈의 난시 도수를 올렸으므로 그 부분의 개선이 있는 정도이다. 어제 유튜브 방송에서는 그냥 설명만 했지만, 난 역시 상당한 불신을 갖고 있는데, 왜냐면 역시 집 근처의 새롭게 찾아간 이 안경점의 해법도 해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안경점을 찾아가서 오른쪽 렌즈의 도수를 올리고 싶다 라고 했다. 나는 종합적으로 그렇게 해주리라 기대했는데 근시 도수를 올리자는 말로 알아들은 모양이다. 난시 도수를 올리고 싶다고 했어야 했는데… 그래서 노안이 오셨는데 이 안경이 멀리도 가까이도 최적화 된 안경이 아니라 흐리게 보일 수 있고 따라서 다초점 렌즈로 하셔야… 이런 설명을 한참 하더라. 그게 아니고!! 두 개로 보인다고요!! 두 개로 보인다는 설명을 계속 했는데, 뭔 말인지를 모르는 거였다. 못 알아 먹어서 심지어 그림을 그려야 했다. 이렇게 두 개로 보인다고… 오른쪽 눈으로 볼 때 이렇게 수직으로 글자가 두 개로 보인다…
그렇게 문제가 뭔지를 이해시키는 데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동그라미에 십자가 들어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검사를 하더라. 동그라미 안에 십자가 있어야 되는데 나는 십자가 동그라미를 벗어나 저~ 멀리 우측 상단에 보이더라. 왼쪽으로요 좀 아래로요 좀 왼쪽으로요 이렇게 자기보고를 해서 동그라미 안에 십자를 넣는 과정을 반복했다. 결론은 당신은 오른쪽 눈에 사위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사위 -> 프리즘 렌즈, 이 논리로 가는 거였다. 하지만 프리즘을 실제 적용해 보았을 때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어 일단 프리즘은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러면 문제의 오른쪽 렌즈는 별로 크게 변한 게 없게 된다. 그렇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축을 좀 교정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나온 렌즈의 조합을 끼우고 망원경 같은 도구를 들여다 보라고 해서 보니 초록색 파란색 구가 있는데, 아마 하나로 보여야 하는 것 같은데 나는 두 개로 보이고 오른쪽 구가 우상단으로 치우쳐 보이더라. 확실히 양안시 문제가 있긴 있는 거 같았다.
근데, 문제는 뭐냐면, 애초에 내가 해결하고 싶은 것은 오른쪽 눈의 단안복시 아니냐. 프리즘은 양안시 교정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프리즘을 넣는다고 해서, 애초에 뭐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다초점 렌즈는 역시 가까운 곳과 먼 곳의 볼 때 초점의 문제이지 단안복시의 해결법이 아니다. 물론, 사위와 단안복시의 원인이 같은 원인일 수는 있다. 오래 전에 대상포진이 눈 근처에 온 일이 있는데, 거기서부터 뭔가 문제가 생겼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렇든 저렇든 고차방정식의 눈이 아닐 수 없다. 늙으니까 이런 설움이… 병원을 가라 이런 말씀들 많이 하시겠지만 이미 몇 차례나 갔다고요. 작은 병원의 결론: 큰 병원 가봐라. 조금 더 큰 병원의 결론: 안검하수 수술 해볼래? … 3월 말에 작년 8월부터 시도해왔던 또다른 큰 병원 안과 예약해 놓은 것이 잡혀있다. 거기서 끝장을 봐볼 예정이다. 안과, 안경점 좋은 일만 시키고 이게 다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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