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에 소(small) 한씨가 윤통에게 곧 6개월 내 하야를 요구할 거라며, 그게 탄핵보다 좋빠가이며 안정적이란 핑계를 댈 거라는 MBC 뉴스를 보고 꼴값을 떨고 있다고 생각했다. 탄핵소추안 가결 여부의 핵심은 직무정지다. 가결됐으면 윤통은 공식적으로 직무정지가 되는 거다. 소한씨가 얘기하는 ‘사실상 직무정지’는 “윤통이 셀프 직무정지 한다고 약속했어요, 믿어주세요”라는 건데, 그걸 어떻게 믿나? 퇴진 시점이 6개월이든 3개월이든 그건 그 다음 얘기다. 즉각적으로 직무정지를 시킬 수 있느냐 이게 핵심인데, 너희들은 내란수괴의 통치 연장을 택하고 정당화 시킨 것이다.
지금 윤통 입장이라고 생각해봐. 주댕이로는 어 나 딱 6개월 간 자리에는 앉아있지만 통치에는 손 뗄게 라고 약속했어. 하지만 법적권한은 있잖아? 뭘 하겠어? 증거인멸도 하고 수사에 영향도 미치고 뒤에서 온갖 걸 다 할 거라고. 그러면 여기서 감을 잡아야지. 소한씨도 검사 출신인데,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게 이 대목일 거 아니냐. 윤통에게 방어할 시간을 6개월 주는 걸 당근으로 제시한 거 아닌가?
오늘 가증스러운 대한 소한 두 한씨가 공동으로 당사에서 입장발표를 하는데, 빨간색은 다 걷어내고 당명도 없고 하얀색으로 칠해 놓고 아주 쑈를 하더라. 소한씨왈, 윤통은 퇴진 전이라도 외교 포함 국정에 관여를 안 할 것이다… 그러니까 외국에는 양해를 구하겠다는 건가? 우리는 대통령이 삐꾸라 만나실 수가 없고 대신 총리 대한씨나 아니면 실세인 소한씨를 만나는 게 어떠실런지요? 물론 법적구속력 따위는 없습니다만…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그러면서 뭔 야당에 대고 예산을 통과시켜달라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이딴 소리를 어떻게 할 수가 있냐? 대한씨는 불법 계엄을 막지 못하고 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소극적으로 동조한 자 아닌가? 무슨 낯짝으로 이런 얘기를 하나.
그리고 이 자들이,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이 없었던 모양인지 국방 얘긴 안 하네. 군 통수권자는 여전히 내란수괴 윤통인 것.
버틸 수 있을 거 같냐? 하루 하루 나오는 얘기를 보면, 윤통이 구상한 계엄 시나리오 라는 거는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총선 이전부터, 총선에서 질 거 같으니까, 그러면 역전일발 카드로서 마지막의 마지막에 계엄을 활용해 게임 무효 선언하고 다 뒤집자 이렇게 갔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독재자의 딸도 감히 구상만 하고 실행을 하지 못한 것을 입만 열면 자유민주주의 헌법주의자 공정과 상식 떠들던, 5.18 어쩌구까지 얘기하던 검찰총장 출신이 기어이 해냈다. 이런 자를 오직 상대편이 못났다는 이유로 대통령으로 만든 원죄를 지었으면서도 권력은 못 놓겠다며 최대한 조기대선을 조금이라도 유리한 게임 만들어 놓고 시작하겠다는 생각이나 하는… 과연 이런 게 뜻대로 될 거 같냐? 뉴스 똑바로 보고 있어라. 뭐가 더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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