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나온 기사인데…. 제목이 ‘자민당 아소 부총재가 다카이치 씨 지지로… 아소파 의원에도 지시, 1차투표부터’ 이다. 기사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번역은 챗GPT한테 시켰다.
자민당의 아소 타로 부총재가 총재 선거(27일 투·개표)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 담당상을 지지하기로 결심하고, 이를 기시다 후미오 총리(당 총재) 등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26일 복수의 당 간부들이 이 사실을 밝혔다고 한다. 아소 부총재는 그동안 아소파(시코카이)의 고노 타로 디지털상을 지원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아소파는 고노 디지털상과 가미카와 요코 외상에게 추천인을 냈지만, 아소 부총재는 1차 투표부터 다카이치 사나에를 지지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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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부총재는 과거 자신의 총리 재임 중 퇴진을 요구했던 이시바 전 간사장이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던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가까운 고이즈미 전 환경상을 지지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다만, 자민당이 파벌 해소를 내건 상황에서 아소 부총재의 지시가 아소파 의원들 사이에서 일관되게 실행될지는 불투명하다고 한다.
https://www.sankei.com/article/20240926-LNVACTDVAZLSJEFLREI6GQBQXI/
최근 다종다양한 분석을 보면 1위는 당원 지지 여론에 힘입은 이시바 시게루가 가져가는 가운데 다카이치와 고이즈미가 2위 싸움을 하는 것 같은 구도였다. 그런데 의원표에서는 고이즈미가 앞서고 이시바와 다카이치는 안 그래도 의원들 사이에 인기가 낮은 게 약점이다. 그런 상황에 아소 다로가 다카이치를 지원해준다고 하면 다카이치의 약점이 상당히 보완이 되는 셈. 일본 넷우익들은 의원표에서 최소 30표 정도는 갖고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모양이다.
결선이 지금까지의 스코어대로 이시바 대 다카이치 구도로 치러진다면 의원들 입장에선 비호감 대 비호감 구도이니 다카이치 손을 들어주는 데 대해 부담을 덜 느낄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이건 이시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반면 가능성이 낮지만 고이즈미 대 다카이치라는 의외의 구도라면 고이즈미로 지지가 모아질 가능성이 있다.
전에도 썼듯 기시다 후미오는 1차 투표에선 ‘자신의 정책을 계승할 후보’, 즉 하야시 요시마사를 밀겠다는 의향이라고 한다. 다만 고이즈미 쪽에도 보험을 들어놓은 모양. 하지만 ‘이시바 대 다카이치’라는 형태의 2차투표에선? 모르지…. 참의원 굉지회는 이시바 지지로 간다는 얘기도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는 야스쿠니 신사에 대해서도 계속 참배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안다. 오늘 한국 일간지들 보면 7광구 얘기가 많은데, 가령 조선일보는 오늘 이렇게 썼다.
일본에선 7광구에 대해 관심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 지난 2월 “재교섭을 포함해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절히 대응할 생각”이라며 “유엔 해양법 규정이나 국제 판례에 비춰 중간선을 바탕으로 경계를 확정하는 게 공평한 해결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한국과 재교섭, 일본과 가까운 해역인 7광구 관할권 대부분을 일본이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한대륙붕남부협정은 향후 일·한 대립을 가져올지 모르는 불씨”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현재는 경제성 탓에 본격 개발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굴착 기술의 진보에 따라 장기적으론 개발이 진척될 것이란 시각이 강하다”고 보도했다.
JDZ가 일본에 의해 종료되더라도 일본이 이 지역 개발권을 자동으로 갖게 되는 것이 아니다. JDZ가 연장되지 않으면 ‘한일 공동개발구역’이 사라져 7광구는 ‘경계 미획정 수역’으로 남게 돼 앞으로 양국 간 별도의 획정 회담을 해야 한다.
JDZ 연장 여부는 27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날 사실상 일본의 차기 총리를 뽑게 되는데, 당선이 유력한 후보인 이시바 시게루, 고이즈미 신지로, 다카이치 사나에 3명 모두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없다. 하지만 강경 우익 성향인 다카이치가 총리가 될 경우엔 ‘협정 종료 통보’와 같은 강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흥미롭군요.
이건 그냥 재미있는 얘기. 입헌민주당이 노다 요시히코 대표 체제니까 경험이 부족한 고이즈미로는 역부족이라든지 그런 얘기도 있는데, 그걸 보다가 생각났다. 입헌민주당 대표 선거를 할 때 ABEMA TV에서 미야자와 히로유키라는 자민당 정치인이 나와 해설 비슷한 걸 했더라. 근데 이 사람이 갑자기 2018년 카레라이스 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혀버렸다는 것이다. 2018년 카레라이스 사건이란 뭐냐, 아래 기사를 참고.
자민당 총재 경선에 입후보한 아베 총리와 이시다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 측은 전날 오후 당 본부에서 실시된 당 총재 선거 국회의원 투표에 앞서 저마다 자신을 지지하는 파벌 의원들과 점심식사로 카레를 먹었다.
아베 총리 측은 도쿄도내 한 호텔에서 ‘필승대회’를 겸한 돈까스 카레 오찬을 했고, 이 자리엔 아베 총리 본인을 포함해 자민당 소속 참의원(상원) 및 중의원(하원) 의원 등 모두 333명이 참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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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선에선 아베 총리가 속한 호소다(細田)파 비롯해 아소(麻生)·니카이(二階)·기시다(岸田)·이시하라(石原)파 등 당내 5개 파벌이 일찌감치 아베 총리 지지를 선언했었다.
그러나 이날 경선 개표결과에선 아베 총리가 국회의원 투표에서 329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숫자만 놓고 본다면 아베 총리 측 오찬에 참석했던 의원들 가운데 적어도 4명의 ‘이탈자’가 생긴 셈이다.
자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개표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회의원 투표함에서 무효표가 3표 나왔다”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이들 무효표가 아베 총리와 오찬을 함께한 의원들에게서 나왔을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적어도 1명은 아베 총리가 아닌 이시바 전 간사장에게 표를 줬다는 얘기가 된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 측의 한 핵심 인사는 “카레를 거저먹은 놈이 있다. 대체 누구냐”며 분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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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 측 선거대책본부 사무총장을 맡았던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전 경제재생상은 “‘카레라이스 사건’이 있었지만 대승하지 않았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즉, 카츠카레를 333인분 줬는데 표는 왜 329표 밖에 안 나왔어 라는 건데, 이걸 가지고 진지하게 화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파벌 정치에서도 일본스러운 꼼꼼함이랄까 쪼잔함이랄까 그런 게 나오는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뭐 그런 얘기다. 그런데 미야자와 히로유키가 갑자기 밑도 끝도 없이 말하길, “그렇게까지 조사할 줄은 몰랐지만, 사실 별거 아닙니다. 제가 카레를 3그릇 먹어서 그런 겁니다”, “저는 평소에도 카레를 2그릇씩 먹거든요. 운이 좋은 가츠카레라서 3그릇 먹자고 생각해서 먹었어요”라고… 그러면, 이 녀석이 초래한 2표 비는 거랑 무효표를 맞춰보면 얼추 계산이 맞겠지.
참고로 이 미야자와 녀석은 올해 4월 주간문춘에 의해 ‘파파카츠’를 한 게 밝혀져(아베파 소속으로 파벌 비자금을 유용해 미성년자 성매매라는 범죄를 저지름)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그걸 속죄 코드, 고백 코드, 심지어 개그 코드로 써먹으며 파렴치하게도 방송가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녀석이다. 일본 사회의 그러한 여성혐오적 관대함(?)에 힘입어 최근 시즈오카 3구에 무소속으로 출마 의사를 공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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