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동을 거의 자전거로만 한다. 그래서 요즘 자전거 타는 패턴을 보면… 월요일은 아침에는 안 타고 오후에 한겨레 가면서 탄다. 왕복하면 1시간을 좀 넘는다. 화요일은 아침에 탄다. 왕복 1시간 정도다. 오후엔 일이 없어서 쉰다… 수요일은 TV 출연이 있어서 원래 안 타는데 TV가 없어졌으니까 이제부터는 탈 예정이다… 목요일이 가장 힘든데, 아침에 왕복 1시간 정도. 충정로까지 1시간, 여기서 상암동까지 1시간, 여기서 또 목동까지 30분, 집까지 10분… 3시간 반 좀 넘게 탄다. 금요일은 아침에 왕복 1시간, 집에서 상암동까지 40분, 여기서 마포역까지 40분, 집까지 40분해서 3시간 정도. 주말은 한강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안 탄다.
오늘은 목요일이니까 3시간 반 넘게 자전거를 타는 날이었는데, 저녁때 부터는 확실히 체력적으로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타다가 말 수가 없는 게 또 자전거이다. 안양천을 달리는 와중에 뭔가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뭔가 먹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다행히 시사인에서 준 떡이 있었다. 화장실 앞에 앉아서 게걸스럽게 떡을 먹었다.
공교롭게도 목요일에는 집 앞에 전기구이 통닭 트럭이 온다. 돌아오는 길에 충동적으로 9천원을 주고 1마리를 사버렸다. 가짜맥주를 2개나 마시면서 1인1닭을 해치웠다. 그제서야 정신이 좀 드는 거 같았다. 역시… 타고난 팔자를 벗어날 수가 없다… 107킬로그램까지 가는 것인가…
자전거 카페를 보니 히로시마에서 오노미치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린 사람이 있었다. 하루에 100킬로미터 쯤 가는 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내가 오늘 달린 거리래봐야 50킬로미터가 채 안될 것이다. 뭐 하여간… 좀 과식을 하더라도 아주 더워지기 전까지는 꾸준히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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