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에서 손을 뗀 직후 정말 굶어 죽을 위기였다. 그런데 최근 언론사들이 총선을 앞두고 유튜브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나는 그런 세태에 비판적이고, 여기다가도 그런 얘길 쓴 일도 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유튜브들 덕에 숨통이 좀 틔였다. 이 덕에 긴장이 좀 풀려 최근 기시다 후미오군의 지역구에도 다녀올 수 있었다.
히로시마 얘기는 나중에 진지하게 한 번 더 정리하고 싶다. 상상한 것보다 엘리트적 느낌의 도시였다고 해야 할까? 한 번 몰락했지만(원폭으로든 경제적으로든) 기어 올라왔고 그게 우리 저력이다 라는 전형적인 서사를 주장하고 싶어하는… 현단위로 넓히면 이케다 하야토, 미야자와 기이치, 기시다 후미오에 더해 가메이 시즈카라는 황당한 조합이 한꺼번에 배출된 동네라고…! 거기다가 거슬러 올라가면, 모리 모토나리까지는 뭐 그렇다 치는데 타이라노 키요모리까지 얘기를 하고 있다. 출신이라기 보다는 신사를 후원한 것 정도인데… 뭐 하여튼 이런 얘긴 나중에.
아침에 기성 언론과는 관계없는 모 유튜브 방송에 나가 아침에 신문 본 얘기를 하고 있는데, 100%의 얘기를 하기는 시간도 공간도 모자라지만 어쨌든 먹고 살기 위해 그렇게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좀 웃기지. 종편엔 안 간다면서 유튜브에… 근데 그게 또 달러. 하여간 그래서 새벽에 신문을 계속 보는데, 오늘은 ‘한겨레신문사 외’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근데 내용을 보니 “한겨레21편집장 이재훈”이라고 돼있는 게 아닌가. 유튜브에서 떠드는 일을 끝내고 전화를 해 출세를 축하하며 건강에 대한 염려와 당부를 드렸다.
그 외에 보도채널에 빈 자리가 생겨 가끔 나가고 있는데, 총선이 임박해오므로 자리는 늘었는데 출연진 중 상당수가 출마한다고 가버린 덕이다. 역으로 말하면 총선 끝나면 두 달 안에 없어질 일이다. 앞의 유튜브도, 유튜브이기 때문에 조회수나 이런 게 성과가 없으면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
결국은 고민이 잠시 미뤄졌을 뿐 선거 끝나면 뭔가 호구지책을 찾아야 하는 건 마찬가지라는 얘긴데… 몇 가지 생각해둔 일이 있긴 하지만 성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것들이어서 걱정이다. 원래 뭘 쓰려고 한 게 있었는데 여기까지 쓰다 보니까 잊어버렸네… 눈도 잘 안 보이고 쉬어야겠다. 안경 렌즈를 바꿔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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