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꾸짖거나, 혹은 기후위기에 진심이 아닌 기득권에 항의하는 것도 지겹고 별로 새롭지 않은 때이다. 이런 때일수록 기후위기에 관심이 있다고 주장하거나 스스로 믿는 사람들을 의심의 눈으로 보는 것도 필요하다. 진짜 알긴 아는 건가?
대부분의 식자층이 기후위기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의심을 갖고 있다. 이미 다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보다 모르지만 알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더 진실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다 아는 얘기라도 계속 관심을 갖지 않으면 모르게 되기 쉽다. 비가 오거나 불이 나거나 산이 무너졌을 때만 반짝 하는 게 아니라 계속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런 생각도 해보시라. 지금이야 자본이 기후담론을 이용하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기후위기와 대립하는 어떤 결정적 국면이 온다면 돈과 조회수에 취약한 언론과 공영방송 중 어느 쪽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겠나? 또 뒤집어 말하면, 공영방송이 그런 역할에 대해선 최선을 다하고 지금 이러나,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뭐가 됐든 답은 안 되는 거지만, 모처럼 김선생님이 비중있게 등장하므로 한 번 들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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