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 문제 쉽게 내랬는데, 문제가 어렵게 나와? 씨바 뭐야, 당장 대입국장 경질해! 오늘 아침에 조선일보를 보면서, 에이 이거는 좀 아니겠지… 뭔가 더 내막이 있었겠지 했거든? 그래서 얘기를 안 했는데… 아래는 아침에 본 조선일보 보도.
윤석열 대통령은 올 들어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 ‘쉬운 수능 출제’를 일찌감치 지시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장관은 지난 1일 치러진 6월 수능 모의고사부터 쉽게 출제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수험생들은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고사를 통해 그해 수능 난도를 가늠한다. ‘올해는 쉬울 것’이란 메시지를 미리 주려고 한 것이다.
그런데 6월 모의고사는 계획했던 만큼 쉽지 않았다고 한다. 이 장관은 16일 자로 교육부의 대입 담당 이모 국장을 경질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대통령과 장관의 지시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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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국장이 수능 모의고사 난도와 관련해 문책당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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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6월 모의고사’를 출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들여다볼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은 수능과 모의고사 등 국가 시험 출제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원장을 맡았던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는 작년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 후보로 출마했고, 현재 이규민 원장도 문 정부가 임명했다. 교육부 주변에선 “평가원이 현 정부 교육 개혁과 적극 호흡을 맞출 것 같지는 않다”는 말이 나온다.
봐봐, 다음 타겟까지 다 써놨잖아. 근데 오늘 대통령실이 “강력한 이권 카르텔의 증거로 오늘 경질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어. ‘이권 카르텔’은 그 의미가 뭐든 윤통이 전임 정권 욕할 때 쓰는 말이야. 그럼 이 조선일보 보도가 맞다는 거지…
더 의미심장한 건 이 기사의 마지막 대목.
교육계에선 수능이 어려울수록 학원 등 사교육 업계만 웃게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능이 어려워 시험을 못 본 학생이 많으면 재수생이 늘고 입시학원도 주머니가 두둑해진다. 지난 정부 당시 숙명여고 ‘쌍둥이 입시 부정’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문 정부는 입시 공정성을 강화한다며 수능 점수로 뽑는 정시 비율을 확대했다. 입시에서 수능 영향력이 커졌고 ‘킬러 문제(초고난도 문항)’도 등장했다. 교육계에선 “정시 확대로 재수생이 늘면서 학생 수가 줄었던 (재수) 학원들이 다시 살아났다”는 말이 나왔다.
그니까 이런 스토리라고. 이권카르텔이란 뭐냐, 문재인 정시확대-고난도 수능-사교육 활개-조국 등 기득권 입시 편법 및 비리 …
올해 말에 입시 포퓰리즘의 끝을 보게 될 거 같다. 자유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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