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앙일보 1면이 진보 5060이 가짜뉴스 더 믿는다 이건데, 그럴 수 있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그럴 수 있다. 김남국 얘기 좀 했다고 국힘쓰들이 얘기하느 좌파-라디오와서 구독 끊는다고 난리치는 거 봐라. 심지어 신장식씨 프로에 갔는데 김남국 얘기 언제까지 할 거냐고 난리치더라. 내 참… 아… 현타온다 진짜… 이게 뭐라고 이렇게 사는지…
근데 하여튼, 그런 주장을 숫자를 갖고 하려면 적어도 통계적으로 엄밀해야 할 거 아니냐. 이게 뭐냐 도대체? 여기가 통계학 교실인데 실험설계를 이렇게 했다? 교수님한테 통계학 책으로 얻어 맞을 것.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3333
일단 진보가짜뉴스는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이다”이고 보수가짜뉴스는 “문재인 정부는 비밀리에 6억 달러 규모의 대북 송금을 했다”라는데, 이게 동등한 가치로 평가될만한 수준의 가짜뉴스냐? 윤석열이 유일한지 아닌지는 신문 열심히 본 사람들이면 아는 얘기지만, 그게 아니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할만한 뉴스다. 특별히 윤석열이 악독해서가 아니더라도, 신년 기자회견을 혼자 안 했을 그런 사정이 있었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반면 ‘비밀리에 북한에 송금’ 이거는 어떤 악의나 구린내를 전제하지 않고는 받아들일 수 없는 뉴스지. 이걸 동등한 레벨의 요인으로 다루는 게 맞냐?
근데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맞추기 어렵지. 그렇지. 그러면 어떻게 해야돼? 진짜뉴스 가짜뉴스별로 최소한 따로 점수를 매기고 같은 점수끼리 물어보든지, 아니면 양으로 조져야지. 최소한 진짜뉴스 가짜뉴스 각 한 100개 만들어 놓고 랜덤으로 뽑아서 물어봤다는 정도는 돼야지. 그리고 나서 정치성향에 대한 응답과 답변의 편차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카이검정을 하든지, 아니면 따로 무작위로 물어본 담에 t테스트를 하든지, 무슨 설계가 있어야지 이게 뭐냐 도대체…
조선일보도 그렇고 중앙일보도 그렇고 너네들이 폭스뉴스 진행자가 짤렸다고 가짜뉴스가 심판받았다며 은근슬쩍 문재인-민주당 쳐다보는 그런 일을 할 자격이 되니? 어이가 없다.
이렇게 쓰니까 무슨 통계학 지식 자랑한 거 같은데 아니야… 통계 2학기 동안 다 D맞았어… D0였는지 D+이었는지… SAS 돌리는 실기는 100점, 필기시험 보는 이론은 0점… 근데 아무튼 통계 D맞은 사람도 이 정도는 얘기 한다니까? 뭐하는 거냐 도대체.
Comments are closed, but trackbacks and pingbacks are 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