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에서 저녁 방송을 하던 신장식 씨가 동시간대 MBC 프로그램 진행자로 옮겨왔다. 저도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그간 화요일, 목요일에 나갔는데 이제는 화요일만 나간다… 맞나? 잘 모르겠네.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서울시의 행태는 언론탄압이고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다. 동시간대 다른 진행자를 그대로 옮겨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언론탄압에 대한 방송사끼리의 연대투쟁의 성격이라면 나도 납득할 수 있다.
그런데 tbs… 그간 정파를 떠나 저널리즘 비평의 관점에서도 여러 얘기가 있었다. 따라서 단지 옮겨 오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 부족했던 것은 채우고 잘못된 것은 교정하고 잘했던 건 더 세련된 방식으로 잘해야 한다. 하던대로 하면 똑같은 상황 똑같이 논란… 아무한테도 도움 안 된다. 그래서 난 처음에 어떤 색깔을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청취율과 유튜브 구독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 털보아저씨 인터뷰를 했는데, 나는 누구든 얼마든지 인터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근데 이 인터뷰 보고, 언론 그러니까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무슨 의문이 풀렸나? 자기들끼리 재밌는 얘기 하는 수준이고, 그것에 공감할 수 있는 계층을 타깃으로 하는 인터뷰다. 나는 이 인터뷰가 앞으로의 어떤 방향을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저로서는 별로 동의 못하는 방향이다.
표창원씨가 진행하던 이 프로그램에 처음 출연할 때 제가 “MBC하고 관계 개선을 하고 싶어서 왔다”고 코멘트했다. 별달리 관계가 틀어진 일은 없고 그냥 저 혼자의 생각과 각오였다. 저 같은 게 뭐라고 코멘트하든 이 세상 사람들에겐 별로 중요한 문제 아니다. 또 출연자가 누구든 그 누구에게도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닐 것이다. 내 말과 생각과 판단은 나 스스로에게 가장 중요하다. 내 기준대로 행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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