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니 PD니 언론인들끼리 대화를 하는 걸 들으며… 불편해질 때가 있다. 주식투자나 부동산 거래와 같은 얘기들… 비상장 주식 이런 얘기 나오면 불편을 넘어 불안해진다. 오해마시라. 나는 이런 분들과 그렇게 자주 대화하지 않는다. 제한적인 몇 개의 에피소드를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사회성 없는 나도 그런 상황을 마주할 정도이니, 자기들끼리는 오죽할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한겨레 9억 기자가 2022년 3월에 후배에게 금전거래 사실을 털어 놓았지만, 이 후배라는 분이 그냥 넘어간 정황에 대해 자체 조사 중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그 후배님은 그 시기 사회부장이었다. 그냥 털어 놓은 게 아니고, 아래 보도가 나와서 이실직고 한 거다. 그걸 그냥 넘어가나?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305/112168537/1
그렇게 문제의식이 없나? 그렇게 감각이 없어? 법조출신이라 판검사처럼 법 위반인지 따져서 마음의 불기소 처분을 했나? 지들끼리는 그러면서 남들한테는… 답답하다.
얼마 전 고참 기자가 ‘연말에 민주당 의원, 법관 출신 변호사와 함께 모임을 가졌다’라고 쓴 칼럼을 보았다. 그냥 취재원끼리의 스킨십으로 보면 되는가? 오늘의 상황에 비추어 보면 얼마나 아슬아슬한 일인가? 그 아슬아슬한 상황을 뚫기 위해서라도 평소에 잘해야 하지 않는가. 투자라는 것을 하지 마시라. 은행을 제외하고는 금전거래도 하지 마시라.
기자는 사람 아니냐? 기자도 처자식이 있다… 그렇지요. 월급을 좀 많이 줘야되겠는데… 언론사도 결국 기업인데… 그래서 조회수가 중요한 건데… 여기까지 생각이 이르면, 이런 세상에 우리가 사는 것 자체가 잘못된 거 같다. 처음부터 잘못됐다. 그러나, 잘못된 세상에 산다고 체념만 할수는 없는 것 아닌가. 뭐라도 뚫고 나가야지. 내가 얼마나 답답하면 여기다가 이러고 있습니까… 내가 한겨레도 아니고 암것도 아닌데…
Comments are closed, but trackbacks and pingbacks are 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