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명절을 맞아 어미니와 통화를 하면서, 또다른 빚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되었다. 빚이 막 발굴이 된다. 그니까 가난한 놈들은 자기가 어디에 얼마를 빚을 진 건지 알 수가 없어… 평생을 빚을 지고 살아왔으니깐.
하여간 이 빚은 아주 오래전에 어떤 어르신의 어떤 사업적인 어떤 꾐에 빠져갖고 보험 대출을 받아 진 빚인데, 최근 그 어르신이 돌아가셨기 때문에 다시 현안이 되고 만 것이다. 그동안 조금 모은 돈이 있는데 완전 고물이 된 차를 좀 덜 고물인 차로 바꿀지 아니면 이 빚을 갚을지 고민 중이라 하셔서, 다른 고물차로 바꾸시고 빚도 갚으시라 하며… 빚 갚을 돈을 보내드렸다. 이 정도는 뭐 아직 저도 여유가 있다 이런 말씀 드리면서…
올해는 브롬톤 자전거를 사야겠다 생각을 했기 때문에, 당근마켓에다가 키워드를 등록해 놓은 상태였다. 근데 그날 밤에 알림이 오는 것 아닌가. 브롬톤 C라인 익스플로러 mid… 원래 표현으로는 M6L… C라인이니까 최근 모델이지. 박스째로 판매하겠다는 거였다. 메시지를 보낼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했는데, 이미 큰 돈이 빠져나간 상태에서 사치성 지출을 결심하긴 어려웠다. 다음날 오전 바로 예약중으로 상태가 바뀐 걸 확인했다.
브롬톤 임마 넌 다음 생에서나 만나자! 내일은 치킨이나 시켜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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