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석열왕 말씀 한 마디로 이거야. 내가 본심은 아니었지만 여러분이 그렇게 들은 것에 대해 유감이다, 라는 거잖아. 근데 내가 볼 때는 지금 그 본심이 문제거든? 예를 들어… 범죄랑 수사 좋아하시니까 그걸 예로 들자면, 어떤 살인범이 평소에 준법정신을 강조했어. 근데 사람을 죽였어. 그래갖고 무법자란 비판을 받었어. 그러면 준법정신이 투철한 사람인데 무법자라니 억울하다, 뭐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냐?
석열왕 말씀 전문가 적재적소 뭐 어쩌구 그러는데, 그거는 이전에 쓴 글에서 전두환을 예로 드는 한 그건 독재이기 때문에 가능한 모델인 거라고 말씀을 드렸고. 근데 그것도 어떤 분들은 그런 거 아니다, 오해다 막 그래. 그러면 그 얘기하면서 하신 말씀을 더 보자. 뭐라 그랬냐면 “이분(전 전 대통령)은 군에서 조직 관리를 해 봤기 때문에 맡긴 것” … 그니까 뭐 위임의 정치다 이러는데, 그걸 부연한 것도 군대에서의 조직관리다 이거야.
가령 한국 관료제의 원형이라는 거는, 뭐 한국뿐만이 아니고 다들 그렇지만 결국 군대거든? 그건 맞어. 근데 석열왕님 말씀이 그냥 관료제 말씀하시는 거 아니잖아. 사단장이 대대장한테 맡기듯이 대통령이 장관이나 아니면 여당 대표(분명히 정치는 국회에 맡겼다든지 이런 말씀도 했지)에게 맡기면 된다는 거잖아. 그지? 근데 이게 가능한 이유는 뭐야. 사단장은 대대장의, 대대장은 중대장의 사실상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 아니냐? 상명하복. 그지? 이 맥락에서 권한의 위임이라는 거는, 언제든 무슨 수단으로든 그걸 회수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작동하는 거거든? 김재익-경제-독재-대통령이 가능한 게 그래서라고 요 앞에 썼지.
근데 우리 일반 관료 사회라는 게 그렇습니까? 까라면 까는 거냐? 그럼 너네들 석열왕이 없어지는 게 낫다고 한 그 당은 신재민 사무관 타령을 왜 그렇게 했습니까? 뭐 어떻게 하라는 거야? 중대장이 대대장한테 그러면, 그거 아니야? 하극상?
아니 근데 그건 그렇고, 폐하는 부동시로 군 면제이지 않습니까? 꼭 사람이 군대를 가야만 그게 사람이 되는 건 아니라고 봐. 근데 아니 자꾸 군대 타령을 하시니깐… 말 꺼내고 보니 좀 초라하네. 이만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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