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무슨 대화를 하다가 뭐 정치 드라마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내가 그랬어. 정의로운 마음을 품은 정치 초년병이 우여곡절 끝에 정치로 뭔가 정의구현한다 그딴 드라마 그만해야 한다. 그런 건 웨스트윙으로 끝났다. 유일한 정치드라마의 가능성은 블랙코미디 뿐이다. 부통령이 필요해나 봐라. 왓차에 가면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u9ndPKf7oM
김경수는 무죄다! 이거는 예상 가능 범주지.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 역사의 법정 운운… 뭐 그렇구만. 이런 거는 이제 더 이상 감흥도 없고 뭐 그냥 끄덕끄덕 하지. 근데 추미애, 난 특검 반대했다… 나는 여기서 허를 찔렸다. 그렇구나. 김경수 이렇게 된 건 누구 책임이냐, 김어준이냐 추미애냐 우원식이냐 홍원표냐 … 추미애는 멩추연대고 우원식은 이재명 캠프 아니냐… 아니다 홍원표는 정세균으로 가지 않았느냐… 이런다는 거지 지금.
정치를 어떤 숙련으로 보는 사람들과 팬덤정치가 서로 적대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바로 여기서 만난다는 점에서 그들도 동전의 양면이다. 팬덤정치는 그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선택되는 것이다. 정치적 기술(대개는 협치나 다수파 전략으로 표현되는)과 적대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기술 환원의 한 양상이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팬덤정치가 아닌 합리적인 정당정치? 내가 볼 때는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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