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좀 쓰려고 하는데, 한 250매 정도 써 간다. 원래대로면 더 속도를 냈을텐데 코로나 문제가 커지면서 영 쉽지 않다. 시사보따리 장수 이동 중간 중간에 카페에서 쓰려는 계획이었는데 카페가 폐쇄되고 이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계획이 완전히 꼬였다. 그 다음부터 영 속도가 나지 않는다. 아무튼.
다니면서 보면 평론가라는 사람들 참 한심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그런데, 그래도 들어볼만한 얘기를 하는 건 글을 어떤 방식으로든 쓰는 사람들이다. 뭐 100%는 아니지만. 하여건 뭔가 사회현상을 논하는 사람이 글을 쓰는 건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뭐 무슨 고민을 깊게 하는 것이니 그 중요성을 몇 번 강조해도 모자란다. 그래서 어쨌든 글은 기회가 닿는대로 꾸역 꾸역 쓰고 있다.
아래는 화요일에 기자협회보에 낸 글이다. 지겨운 내로남불 타령이 이제는 사자성어로 돌아온 슬픔에 대해 썼다.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48642
아래는 수요일에 한겨레21에 보낸 글이다. 그 주에 일어난 이런 저런 사건들을 엮어서 하나의 글을 만든다는 취지를 오랜만에 살려보았다.
http://h21.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49699.html
아래는 굳이 강조하고픈 대목이다.
단지 속물적 화법이 문제라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다. 정말 문제는 이 발언의 배경에 나타난 인식이다. 공개된 녹취록의 변창흠 후보자는 사고 방지의 이유를 그 비극성이 아니라 ‘시정의 부담’에서 찾고 있다. 본심이 진보여서 같은 편이 된 게 아니라 ‘우리 편’이 진보여서 자기도 진보가 된 게 아닌지 의심된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청문회는 안 끝났지만, 적격 인사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백신이든 장관 인사든 유불리만 따지는 걸 떠나 진심을 보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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