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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쉬지 않는 삶

2021년 6월 2일 by 이상한 모자

이번 말고 다음 주말에 미제 백신을 맞기로 하였으므로 토요일 일요일 일정을 비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접종자들의 경험담을 보면… 쉬어야 한다. 연 이틀 아무일도 안 한다니 상상이 잘 안 되었다. 일주일 내내 일한지 그렇게 오래 안 된 것 같은데도 벌써 그렇다.

목요일은 가장 한가한 날이지만 그래도 늘 오전은 글을 쓰느라 바쁘다. 그러나 어제인가 그제인가 한겨레21로부터 앞으로 2주만 더 글을 보내라는 연락을 받았다. 개편된다는 거지. 돌아보면 1년 넘게 쓴 것 같다.

그렇게 된 김에 과거에 썼던 글들을 죽 흝어 보았다. 별로 크게 틀린 얘기는 없었다는 생각이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배경이 없다 보니 뭘 말하고 써도 무시당하는 느낌인데, 유력(?) 주간지에 글을 이렇게 오래 썼으니 가문의 영광이다. 사실 그 이전에도 쓴 일이 있는데, 주간지 지면에는 몇 번 그래도 진출했으나 일간지에 고정 칼럼을 써본 일은 없어 그렇게 하고 있는 사람들을 부러워 하고 있다.

떠들고 쓰는 일이 없는 삶을 상상하기 어렵다. 둘 중 하나를 하라면 쓰는 걸 선택하고 싶다. 쓰고 싶은 걸 쓰고 말이다. 남들이 보든지 말든지. 사실 보는 게 좋지. 정확히 말하면 사든지 말든지다. 그런데 그런 삶은 과거에도 없었다. 옛날 사람들도 쓰고 싶은 걸 쓰기 위해 부자에 빌붙어 살아야 했다.

물론 말하는 일도 좋다. 부자의 자식으로 태어났다면 고전게임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됐을 것이다. AVGN을 능가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런데 말이란 게 그런 정도에 그치는 게 아니다. 방송에서 말을 한다는 것은 말하는 그 순간의 칼날 위를 걷는 일이다. 평론가랍시고 방송 나와서 떠드는 사람들, 어떻게 보면 대단한 사람들이다. 오늘은 드러머 출신 보수 유튜브 시사평론가(이렇게 표현했지만 몇 차례 같이 일한 일도 있다)의 뉴스를 보았다. 그에게 드럼과 시사평론은 어떤 의미일까?

꿈 꾸는 일은 그만하고 또 떠들러 가야겠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방송, 칼럼

미제의 백신 접종을 예약하고

2021년 6월 1일 by 이상한 모자

백신에 대해서는, 뭐 때 되면 맞겠지 이런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근데 얼마 전에 방송 때문에 의사 선생님을 만났는데, 대뜸 잔여백신 찾아서 맞으셨나 묻는 거였다. 아니다 라고 했더니 막 호통을 친다. 선생처럼 평론가랍시고 방송국 다니는 분들이 먼저 솔선수범 맞으셔야지! 그 그렇구나 방송국 집단감염… 방송에 폐를 끼치면 큰 문제… 이런 반성을 하고 있는데 마지막에 의사 선생님이 그러더라. 저도 아직 안 맞았습니다만… … 아니 선생님은 의사선생님이시잖아요. 예방의학과 교수는… 의사선생님이 아니신건가??

근데 뭐 아무튼 잔여백신을 찾아서 맞으면 또 언제 맞을 것인가 이게 고민이었다. 뭔가 하나씩은 매일 할 일이 있는데 프리랜서라 무작정 일을 뺄 수도 없고… 잔여백신 찾는 게 쉬운 일도 아닐 것 같고… 이런 저런 생각 하다가 시기를 놓치고 넋놓고 있는 하루 하루였는데 마침 미제 백신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이 미제 백신으로 말할 것 같으면 바이든 대통령께서 군 장병들에게 맞히라며 보낸 것인데,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여서 혈전증 어쩌구가 동일한 문제가 있다. 뭐 조금 업데이트를 했다고는 하는데 모르겠고. 그래서 20대들은 맞지 않고 거의 30대들만 맞게 되는, 어떻게 보면 삼대남 특혜 백신인데 효과가 좀 떨어지고 앞서의 부작용 우려도 있고 해서 인기 백신인 건 또 아니다. 이런 저런 사정 다 따지고 보면 맞는 게 좋은 것 같아서 맞아볼까 생각했다.

그래도 어제까지 별 생각이 없었는데 화이자 타령하던 이준석 씨도 예약했다고 자랑을 하고… 오늘도 어떤 분이 또 자기도 예약 성공했다고 하기에 뭐 그럼 나도 시도해볼까 생각했다. 근데 집에 오니 벌써 끝장났다는 것이다. 뭐 할 수 없지 했는데 마지막 쎄일 10만명분을 푼다기에 얼른 시도를 했고 쉽게 예약에 성공하였다. 주말로 일정을 잡았는데 그 주의 일하는 일정은 조정을 해야할 것 같다.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얀센

정치하지 말랬잖아

2021년 6월 1일 by 이상한 모자

우리윤총장님 헛발질 하는 걸 보니 좀 웃긴다. 그러게 정치에 소질이 없으시다니깐. 지금 국힘들 만나고 다닐 때입니까?

정치를 진지하게 하려면… 내가 공부를 죽 해봤더니 우리 공동체와 정치에 이러저러한 게 필요하더라 이런 메시지가 이제는 나와야지, 외조모 성묘하러 갔다가 친구인 권성동을… 호프 한 잔 하면서 사진 찍고… 밑천 떨어지니 이런 뻔한 플레이로… 안철수 시즌2가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그러고는 전화 죽 돌리면서 아니예요 우리 장모님이 남에게 피해준 거 없으시답니다… 비즈니스 하시던 분이예요… 그게 뭐람. 그게 조국의 논리 아닙니까? 정치는 차라리 공보의 재주가 있는 한동훈 씨가 하는 게 나은 것 같다. 뭐 그래봐야 어차피 그저 그런 검사 출신 정치인들 되는 거지만.

이준석은 유승민 프레임 때문에 망할 것 같고. 여러모로 내년은 때가 아닌 듯. 사실 이명박 때를 떠올려보세요. 그때도 거의 정권 바뀌는 분위기였거든? 근데 아니었어요. 손바닥이 뒤집어 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기본 10년 정도는 걸린다고 봐야겠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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