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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윤석열

윤석열은 종부세를 없애겠다고 한 것

2021년 11월 16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라디오 방송 보니 황당한 얘기를 우기는데, 이혜훈 뿐만 아니라 이쪽 사람들이 다 종부세를 없애는 게 아니고 손을 보겠다는 거라고 톤다운을 하고 있다.

◇ 김현정> 저희가 지금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윤석열 후보의 SNS는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습니다. 검토라는 말씀을 하셨고 면제라는 단어도 쓰긴 했지만 …

◆ 이혜훈> 면제는 1가구 1주택에 대한 면제를 검토하는 거고 종부세 자체가 폐지가 아니에요. 이거는 국어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 최지은> 통합하거나… 1주택자에 대한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라고 되어 있네요.

◇ 김현정> 검토냐 면제냐 그게 아주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윤석열 후보의 뜻 그대로 받아주는 게 좋으니까 이혜훈 의원이 정리하신 대로 검토.

◆ 이혜훈> 몇 면제도 1주택자에 대한… 검토하는 거지 종부세 자체의 폐지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지금 계속 종부세를 폐지라고 하시니까.

◆ 최지은> 그러면 윤석열 후보도 종부세 폐지는 이렇게 이해를 해야 되나요?

◆ 이혜훈> 반대한 적도 없고 얘기한 적이 없는데 이거 자꾸. 1주택자에 한한 이야기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위의 세 사람이 다들 핵심이 뭔지도 모르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중장기적으로는 아예 종부세를 재산세에 통합하거나 1주택자에 대해서는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윤석열 본인이 썼다. 여기서 핵심은 “1주택자에 대해서는 면제”이게 아니고, “재산세에 통합하거나”에 있다. 종부세는 재산세와는 별도의 수단과 방식으로 하는 거고 국세이다. 중앙정부가 걷어서 지자체에 교부한다. 재산세는 지방세다. 걷으면 그냥 지자체 세수다. 따라서 종부세를 재산세와 통합하자는 건 종부세를 없애자는 거다.

백보 양보해서 “검토하겠다”고 했으니까 없애자는 건 아니잖느냐고 할 수 있는데, 앞의 맥락까지 다 따져 호의적으로 해석해도 이미 그로기 상태인 종부세를 두들겨 패고 먼지 날 때까지 패고 한 대 더 패서 더더더더 있으나마나한 세금으로 만들겠다고 한 것이다. 자기들이 말해놓고는 그게 아니라고 우기고 뒤집어 씌우는데, 그게 님들이 주장하는 더블민주당과 재명대장하고 뭐 그렇게 다른지?

1주택자 얘기를 하는데, 이해는 한다. 나는 가만 있었는데 집값이 올라서 세금을 더 내야 하니 열받지 않겠느냐, 얼마 전 풀려난 강만수 장관님도 그런 사례다. IMF 원흉으로 몰려 직업도 없는 상태에서 종부세가 자꾸 나오니 너무나 열받아서 이명박 때 종부세를 두들겨 패고 또 패서 그로기 상태로 몰았다. 근데 지금도 고령자 및 장기보유에 대해선 공제가 있다. 그런 걸 더 늘리자고 할 순 있겠지만, 과연 1주택자 면제가 실효적일지 따져보라.

그리고 양도세를 자꾸 거래세라고 퉁쳐서 얘기하는데, 양도세 풀네임이 양도소득세이다. 이거 손 대려면 소득세법을 바꿔야 한다. 본질적으로 그냥 거래에 대한 게 아니고 양도차익에 대해서 매기는 거다. 소득있는 곳에 과세있는 거 아니야? 양도세가 뭐 그렇게 큰 죄인이냐? 다만 이것도 집값이 너무 올라서 난 그냥 이사를 하려는 건데 대출도 더 받고(근데 이것도 어렵고) 거기다가 이것까지 물어야 하니 너무 열받는다고 할 수는 있어요. 그래서 1주택자에 대해선 지금도 거주기간 채우면 공제하잖아. 문재인-뉴노멀 고가주택의 신기준 12억으로 하자면서도 장기보유공제는 차등화하재잖아. 왜 다 알면서 그냥 퉁치는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양도세, 윤석열, 종부세

국어 실력이 문제가 아니다

2021년 11월 11일 by 이상한 모자

기사를 보는데 석열킹 방명록 갖고도 시비다. 반듯이 세우겠습니다가 뭐 잘못됐나. 당신이 세우긴 뭘 세우냐는 힐난은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국어로는 문제가 없다. 국어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국어를 따지는 세상이다. 근데 그게 국어 실력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성의와 의도와 편향의 문제이지.

요즘에 배달을 시키는데 고민이 많다. 우리 집은 1층인데 2층부터 있는 집과는 문이 따로 나있다. 그들은 건물 전체 현관문 안에 살고 우리집은 문이 바로 밖으로 나있다. 집 현관문 열고 나가면 흙바닥이다. 그런데 배달원이 오면 101호를 가겠다고 꼭 건물 현관문에서 101호 호출을 누른다. 일 영 일, 일 영 일… 계속 누르다가 안 되니까 그냥 막 돌아가버린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101호 문 따로 있는 게 보일텐데, 고개를 안 돌린다. 101호라고 대문짝만하게 써있는데.

그래서 101호 문 따로 있습니다 라고 배달원용 멘트를 주문할 때 썼다. 이것도 이해를 하는 사람이 있고 못 하는 사람이 있다. 어쨌든 실패 확률은 줄어들었는데, 그 다음 문제는 문을 쾅쾅 두드리는 거였다. 쾅쾅 두드릴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란다. 그래서 문을 두드리지 말고 초인종을 눌러달라고 썼다. 초인종 어디있는지 모를까봐 101호 문 좌측에 있다고도 썼다. 그러면 배달원용 메시지가 어떻게 되냐… “101호 문 따로 있습니다 문 두드리지 마시고 좌측 초인종을 눌러주세요” … 완벽하지.

근데 그 담부터는 배달원들이 죄 문 옆에 음식을 두고 가버리는 거였다. 뭐야?? 집 안에 있으면 밖에서 나는 소리가 다 들리기 때문에 오도바이 부아앙 소리 들리면 벌써 문 앞에 가서 대기한다. 초인종 누르면 2초 안에 문 연다. 그런데도 그냥 두고 간다. 문 열고 나가면 흙바닥이다. 음식은 비닐봉투에 담겨져서 오지만 담긴 채로 갖고 들어와서 상이든 어디든 일단 놓으니까 흙이나 낙엽 같은 게 묻어 버린다. 그래서 문 앞에 두고 가지 마시라고 또 쓰려고 했는데 칸이 모자랐다. 어떻게 어떻게 말을 정리해서 문 앞에 두고가지 말라는 의미를 넣는 데까진 성공했다. 그러나 문 앞에 두고 가는 일은 계속되었다. 문 앞에 두고 가지 말라고 써놨는데… 요청하신대로 문 앞에 두고 가니 빨리 갖고 가라는 문자까지 보낸다.

왜인가! 뭐 말이 길게 써있고 ‘문’이라고 돼있으니까 끝까지 읽지도 않고 그냥 문 앞에 두고 가라는 얘기로 지레 짐작하는 거다. 바빠 죽겠는데… 유형화 하는 거지. 문 어쩌고 하는 메시지는 문 앞에 두라는 거다… 석열킹 마찬가지지. 방명록에 뭐 썼다, 분명 진심이 없을 거고 이명박 같을 것이다… 그냥 그런 캐릭터로 유형화 해서 틀에다가 다 끼워 맞춘다. 내가 뭐 한 마디 하잖아? 이재명 실드친다 문재명이냐, 아니면 윤석열 감싼다 진중권이냐, 양쪽에서 난리 난리 친대니까. 그러니까 이게 국어 실력의 문제가 아니다. 목소리 큰 사람치고 진심으로 사건 자체, 정치 자체에 진심으로 관심있는 사람이 없다.

쓰고 보니… 석열킹 얘기로 시작해서 배달 얘기로 갔다가 다시 정치로 가는 예술적 흐름이 되었네요.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배달의 민족, 윤석열

석열킹의 광주 메시지

2021년 11월 10일 by 이상한 모자

석열킹이 어쨌거나 사과한 거 자체는 평가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인식에 문제가 있다. 전두환 문제를 광주와의 관계로 단순화 해서 이해하고 있다. 지금까지 방송에서 떠들고 다닌 얘기…

처음에 석열왕 발언에 보면 광주 사람들도 전두환이 잘한 것은 인정하는 부분 있다 라고 얘기한다. 전두환 독재는 광주와의 관계에서만 문제가 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광주와 군부독재는 당연히 맥락이 연결돼있는 거지만, 책임을 논하는 것에 있어선 독재는 보편적 차원의 문제고 그 중에서도 광주는 특수한 차원인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그러는 건지 의도적인지는 모르지만, 그래서 전두환 독재에 대해 우리 사회가 책임지는 방식이 마치 호남 사람들을 납득시키면 되는 것처럼 얘기를 하고 있다.

처음에 호남에 가겠다는 얘기를 꺼낸 것도 이 맥락이었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고 봤다. 다른 정치적 맥락, 가령 정치쇼 아니냐 자작극 아니냐 등등, 그런 건 오히려 우려의 여지가 작다고 봤다. 그러나 어쨌든 그럼에도 사과를 하는 것 자체는 진정성을 무조건 부정할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사과는 또 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경선 과정의 정치적 영향 등을 근거로 그걸 또 미뤘다. 장난치나? 최악이다.

오늘 사과를 한 내용을 보면 광주와 호남을 희망이 넘치는 역동적인 어쩌고로 만들겠다는 대목이 있다. 그냥 좋게 받아들이면 될 대목일 수도 있지만, 마치 호남을 경제적으로 발전시키면 역사적 문제가 해소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처럼 생각될 수 있다. 아직 미진한 진상규명을 완료하고 온전한 명예회복을 시켜드리는데 힘을 쓰겠다고 말하는 게 도리였다.

다행이랄지, 5.18 왜곡에 대해 묻는 질문에 역사적 평가는 할 수 있겠지만 본질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그건 다행이라고 본다. 오늘 그러니까 방금 전 까지, 이런 정도의 얘기를 하고 다녔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광주, 윤석열, 전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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