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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윤석열

한국 사람은 중국 사람 싫어해

2021년 12월 28일 by 이상한 모자

자, 석열왕 이 얘기 리바이벌. 기사 보면 이런 맥락이다. 우리 한미일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접근해야지 되는데 이 정권에서 억지로 친중정책을 해가지고 다들 중국인들만 싫어하게 됐다… 한미일 동맹 할 때는 사이 좋지 않았느냐, 이렇게 얘기했는데, 검사 맞습니까? 이게 논리가 맞어? 선후관계가 인과일 순 없다 이거 몰라?

이런 도식이지. 친미정책 -> 중국과 HAPPY, 친중정책 -> 중국인 뚝배기 깨고 싶다… 그러면, 일본의 사례를 보자. 일본이야말로 친미 오브 친미 아니냐? 근데 인터넷의 일본 사람들 중국을 거의 조상님 원수로 알거든? 하토야마 유키오라고 때만 되면 한국 뉴스에 개념인으로 등장하는 전직 총리 있잖아. 이 양반이 일본 넷우익 사이에선 별명이 중국인이다. 당연하지 않냐? 센카쿠열도, 희토류, 대만 문제… 싸울 일만 있었는데? 그니까 이게 친중정책을 펴거나 말거나의 문제가 아니예요. 자유주의 국가가 보는 중국 체제의 문제와 경제적 냉전 구조가 결합한 거지.

외교안보 문제를 아무런 개념이 없이 반중여론 얘기로만 접근하는 것도 웃기지만, 더 황당한 건 이 얘기 한 자리가 주한 미상공회의소 간담회 자리였다는 거다. 꼭 그래. 듣는 사람 좋은 얘기를 해주는 거야. 보통 누가 남들에게 뭔가를 할 때는 상대도 자기에게 그래주기를 바라는 거다. 칭찬해주고 또 칭찬받고 싶은 거지. 반대로 얘기하면 욕 먹기 싫은 것. 박통령 얘기 갖고 쫄보처럼 구는 것도 마찬가지다. 호랭이가 아니고 쫄보 아닌가?

그럼 우리가 봤던 그 호랭이는 뭐였지?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했어. 하도 궁지에 몰아대니까 쥐가 막 호랭이가 돼갖고 물어버린 거 아니냐. 하긴 그것도 그래. 사람이 24시간 세상만사 모든 존재에 대해 호랭이일순 없어요. 만일 그럴 수 있다면 그것은 병든 개이다. 나는 병든 개이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일본, 중국

석열왕 이상한 발언 업데이트

2021년 12월 28일 by 이상한 모자

이게 아무래도 그런 게 있어요. 재명대장이 뭐 싸한(uncanny) 얘기를 하면 ㅎㅎㅎ 뭐 또… ㅎㅎ… 그냥 이러고 말게 돼. 내가 이거 여러번 얘기했는데, 왜 이렇게 되냐면 아무도 이 양반이 성인군자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

근데 석열왕은 그게 좀 달라요. ‘문재인 반대’서부터 시작한 거잖아. 반대의 정치라는 게 그래. 반대할 대상을 딱 찍어놓고 나머지를 모으는 방식이다 보니, 반대를 할 대상이 갖지 못한 모든 것을 그 반대편에 있는 존재가 다 갖고 있기를 기대하게 되거든. 초기에 석열왕이 자유민주주의니 뭐니 과대평가된 이유가 그것임. 자연스러운 현상이고요.

오늘의 발언들을 볼작시면…

박근혜한테 미안하다… 이거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어. 그래도 뭘 어떻게 얘기하느냐는 중요하지. 내가 글에도 썼는데, 수사는 불가피했지만 박근혜 안타깝다… 이렇게 말하는 거랑, 박근혜는 안타깝지만 수사는 불가피했다… 이렇게 말하는 거랑… 똑같은 내용이어도 정치적 의미부여는 달리 될 수 있거든. 중도를 노리는 공중전에서는 ‘수사는 불가피했다’가 주가 돼야 하는데 오늘 발언 맥락 보면 상당히 비겁하지. 나는 삼성 수사를 한 거지만… 으로 시작해서… 뒤에서 박근혜 불구속 지시했는데 말이야 이렇게 얘기하는 거랑 비슷한 뉘앙스. 이게 아니고 공개적으로는 수사는 불가피했다, 정당했다 이거 강조하면서 지지층 만나는 데서는 안타깝다는 메시지에 힘을 싣는 전략으로 가야지… 묘수도 수순이 틀리면 다 잃는 거예요.

그리고 청년주택은 로또주택이다… 이게 그 유명한 포퓰리즘 아니냐? 오히려 로또주택은 부동산 정책에서 막아야 되는 그런 거 아니냐?

전두환… 상대 후보는 더 심한 얘기도 했지만… 그래도 미안하다… 사회생활 가능?

번외편. 주한미상공회의소 간담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 국민, 특히 청년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한다”고 했는데… 아니 이게 대통령 하시겠다는 분의 발언일 수 있는지… 그리고 정작 천안문에 올라간 분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박근혜, 윤석열

간신들에게 휘둘리면 진다

2021년 12월 27일 by 이상한 모자

석열왕이니까 왕조의 수준으로 말해본다. 석열왕의 문제는 간신과 충신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 물론 간신이라고 순도 100%의 악인이 아니고 충신이라고 지사적 세계관으로만 일관하는 인물일 수도 없다. 간신도 자신의 정의가 있고 충신도 자기 정치를 한다. 간신과 충신을 가르는 기준은 목표가 뭐냐는 것이다. 왕의 마음에 들어 그저 출세나 좀 해보고자 오버하며 오히려 왕에 해를 입히는 자는 간신이다. 반면 충신은 다소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뭔가를 해보자고 하는 자이다.

지난 주에 이준석이 기자회견을 예고했을 때 한겨레 방송에서 그랬다. 울산합의 같은 건 두 번은 못 쓰는 수다… 이번에 칼 빼면 칼집에 못 넣는다… 무슨 얘기냐면, 이건 그 전에도 한 얘긴데 칼을 함부로 뽑지 말 것이며, 뽑았다면 파국을 감수하는 큰 싸움을 해야 한다는 거였다. 하여간 이준석은 큰 싸움도 해보려는 것 같은데 다들 작은 싸움 취급해서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다.

일요일 라디오 방송에 누가 펑크낸 걸 때우러 나갔는데, 거기서 얘기했다. 이준석은 이과 출신 프로그래머 아니냐. 순서도 같은 거다. 전제 조건이 해소가 안 되면 계속 똑같이 할 거다. 전제조건을 해결해주지 않으면서 이준석은 왜 그러냐 운운 해봐야 소용없다. 이준석이 저러고 있어도 마지막 선은 안 넘으려고 하는데 그게 후보를 직접 거론하는 거다. 근데 이것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금을 밟기 시작했고… 오늘 석열왕이 하는 걸 보니 레드라인 넘을 것 같다.

거니여제 사과에 대해서 팬픽정치 하시는 분들이 상대의 조롱을 이겨내고 꿋꿋히… 얼마나 힘들었겠는가 어쩌구 하는데, 이거는 팬픽이니까 그렇다 치자. 내부에서 김건희 사과에 대해 찬반이 분분했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다. 김건희 사과는 하지 말자고 주장한 자들의 의도는 뭘까? 선거를 잘해보자? 아니지. 석열왕이 원하는 얘기 대신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거지. 그런 자들이 계속 존재하는 이유는 뭔가? 그게 석열왕의 리더십인 게 아닌가?

거니여제 사과문도 봐라. 오늘 어느 라디오 진행자는 그거 본인이 직접 썼느냐고 질문했던데, 본인이 직접 쓰는 바람에 이 모양 이꼴인 거 아니냐. 본인 손으로 쓰더라도 컨셉을 잡고 조언을 받고 해서 최선의 결과를 내놔야 되는 거지… 일기장에 일기 적듯 해갖고 뭔 소용이냐.

석열왕이 어떻게 했을 거 같아? 처음에는 거니여제가 사과한다던데요 물으니 난 금시초문인데? 했거든? 그 태도가 뭐겠어? 여러분이 자꾸 얘기하니까 뭐 알겠습니다. 거니한테 사과해야 한다고 얘기할게요. 다만 사과를 결단하는 것은 전적으로 거니 몫입니다. 거니에게 시간을 주세요. 내용에도 간섭하지 마세요. 전적으로 맡겨주세요. 앞으로 사과를 하니 마니 어떻게 하니 더 이상 왈가왈부 하는 사람은… (칼을 번쩍 들어 테이블을 두 동강 낸 후) 앞으로 이 탁자처럼 될 것이외다!

앞에 얘기했지. 석열왕이 이준석보다 위라고 한다면 슬슬 달래가면서 구슬러야지. 여기서 달랜다는 거는 무슨 2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이런 입방정이 아니고, 이준석이 문제라고 하는 걸 그 얘길 존중해서 그러면 이제부터 개선을 함 해보자고 하는 그런 취지의 액션을 해야 된다는 거다. 김재원 김태흠 막 나와갖고 더 이상 네 땡깡 받아줄 시간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석열왕도 비슷한 얘기 하고… 이러면 이준석-순서도는 다음 단계로 안 넘어가고 또 뱅뱅 도는 거야.

그러니까 내 말이 뭐냐면… 진씨 신씨 권씨 금씨 등등 할 거면 제대로 충신 노릇을 하시오 좀! 팬픽정치에 기대갖고 윤석열 만세 부르며 넌 뭔데 우리 석열왕 가시는 길에 훼방꾼 노릇을 하느냐 그런 소리 그만하고…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김건희, 윤석열, 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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