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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윤석열

딱 보면 몰라? 국기문란이지

2022년 6월 24일 by 이상한 모자

윤통 각하 아니 폐하께서 갑자기 국기문란이라고 그래 갖고, 계속 이 얘기를 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얘기했는데, 복잡한 내용이라 짧은 시간에 듣는 사람 이해시키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윤통이 경찰 인사 문제가 국기문란이라는 주장의 근거는 3개다.

1) 대통령 재가 없이 경찰에서 행안부로 추천한 인사를 그냥 고지
2) 재가 안된 인사 밖으로 유출
3) 언론 보도 내용이 ‘경찰 길들이기 등 의도가 있는 인사 번복’으로 됨

이게 딱 보니까 국기문란이다 이거다. 그냥 실무적인 실수일 수도 있을 듯 한데 왜 굳이 국기문란이라고 할까? 근거를 하나씩 따져보자.

우선 2), 3)은 경찰이 ‘의도’를 갖고 언론플레이 한 거 아니냐는 시각이다. 그러잖아도 행안부 경찰국 문제로 경찰이 집단반발하는데 인사를 갖고 어떤 장난을 쳐서 현 정권 비난을 더하려는 거 아니냐는 거다.

그런데 이게 각자가 일당백이고 검사동일체 운운하던 검찰 조직이라면 그런 의심도 해보겠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경찰 조직에도 적용 가능한 얘기인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지금 경찰의 반발은 일선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거고 오히려 지휘부는 정권하고 승부를 보자는 게 아니고 장애인단체를 지구 끝까지 쫓겠다고 하는 등 바람이 불기 전에 눕는 풀 같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경찰청장은 임기가 얼마 남지도 않았다. 지휘부가 이런 모험을 해서 얻을 게 없다. 여기다가 국기문란이라고 하니 샌드위치 신세다. 이러니 경찰청장 밀어내려고 일부러 국기문란 얘기하는 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 거다.

아무튼, 백보 양보해서 이게 언론플레이라고 친다면 그 ‘수단’은 결국 1)이다. 경찰이 추천한 인사를 셀프-확정-유출 했다는 윤통의 이 인식이 옳은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 총경 이상 인사는 경찰청장의 추천을 행안부 장관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재가한다. 윤통의 주장이 맞으려면 최소한 경찰청장의 추천안과 행안부에서 내려온 인사안이 동일해야 한다.

그런데 경찰은 더블민주당과의 면담에서 자기들이 추천한 안과 1차 인사안은 같지 않다고 얘기했다. 한겨레 기사에도 나온다.

김창룡 청장 역시 이날 오전 진상 파악을 위해 경찰청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경찰청이 올린 인사안과 다른 안으로 1차 안이 내려왔다”고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통령 발언을 경찰청장이 반박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김 청장을 만나고 나온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경찰청이 올린 인사안과 다른 안으로 (행안부에서) 1차 안이 내려왔고 이후에 또 한번 수정됐다. 1차로 내려온 안은 행안부와 분명히 얘기된 것이라고 한다. 오히려 2시간 사이 어떤 일이 일어난 건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행안부 또는 대통령실에서 인사안이 수정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48273.html

경찰이 1차안을 최종안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었다는 것은 중앙일보 기사의 코멘트에도 나온다.

문제는 경찰청 실무자나 행안부 치안정책관이 초안과 최종안을 혼동한다는 게 상식에서 벗어난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통상 (행안부 장관이) 청장한테 먼저 인사안을 올리라고 하고 그 안이 올라오면 행안부가 청와대와 조율해 정리한다”며 “이미 협의가 된 걸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이는데 국기문란이란 대통령 언급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한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초안 발표 당시 인사 명단만 온 게 아니라 ‘즉시 이임 및 다음 날 아침 부임’을 지시하는 행정사항까지 왔다”고 말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81559

물론 어제는 1차안과 경찰안이 같다는 보도도 있었다. 근데 그건 확인하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겠지. 조선일보는 이를 전제로 당일 타임라인에 좀 더 주목하는데, 이런 대목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민 장관은 지난 15일 출국 전에 치안감 인사 최종안을 짜놨고 21일 귀국과 동시에 치안정책관에게 “대통령에게 결재받을 준비를 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그런데 보안 사항인 최종안은 이 장관 컴퓨터에 보관돼 있었고 당시 공항에 있었던 이 장관은 이를 치안정책관에게 전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치안정책관이 경찰이 처음에 행안부에 올렸던 초안을 경찰청 인사과장에게 전달하면서 “대통령실에서도 최종안을 갖고 있으니 대통령실(인사비서관)과 협의해서 결재 기안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게 행안부 측 설명이다. 그런데 경찰청이 대통령실과 협의하라는 행안부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반면 경찰은 이 사태 초기부터 “행안부 치안정책관이 보낸 걸 최종안인 줄 알고 발표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찰은 지난 22일 “21일 오후 6시 15분쯤 치안정책관으로부터 최종안이라고 통보받아 7시 12분쯤 발표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오후 8시 38분에 치안정책관이 연락해와 ‘그 안이 아니다. 잘못된 것이다’라고 알려왔고 이에 따라 다시 재공지를 하게 됐다”고 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당시 본지에 “(행안부 내에서) 의사소통이 뭔가 잘못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22일 오후부터 행안부 등에서 ‘대통령실과 협의해 초안을 수정해 결재를 올리라는 지시가 이행되지 않았다’는 말이 나온 이후 경찰청은 이 부분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2/06/24/RRHHLF63DFFBDH5OXVTREGF54U

그런데 여기서 의문인 건, “대통령실과 협의해서 결재 기안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하는데 애초 경찰에 행안부에 낸 인사안을 다시 경찰한테 보내줘야 하는 이유가 뭐냐는 거다. 뭔가 바뀐 안이거나 적어도 바뀐 안이라고 착각을 해야 보내는 거지… 그래서 조선일보 기사대로 해도 경찰이 국기문란의 차원에서 인사를 셀프 추천-확정-공지 했다는 윤통의 인식은 사실에 부합한다고 볼 수 없다.

그러면 윤통은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언론은 행안부와 경찰 사이의 미스커뮤니케이션을 말하지만, 사실 행안부에서 일을 담당한 치안정책관이 경찰에서 파견된 사람이라는 사실에 단서가 있다고 본다. 그니까 검사 출신인 윤통이 보기에 행안부 치안정책관이 경찰청 인사담당하고 뭘 어떻게 얘기하고 서로 이해했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인사를 추천한 것도 경찰, 인사안을 내려준 것도 경찰, 확정된 사실처럼 공개한 것도 경찰 아니냐는 거지. 경찰들끼리 친 사고고 그렇게 봤을 때 언론 보도가 인사번복은 경찰 길들이기다 나오는 거는 의도적인 거고 그게 뻔한 거 아니겠냐 이 말이다.

알겠냐? 딱 보면 아는 거지. 이것들이 장난치구 있어. 돌이켜보면 전 정권에서 경찰이 어떻게 했냐? 우리 검사들이 수사권조정이니 뭐니해서 개털릴때 우리는 인권경찰이니 뭐니 하면서 코드 맞추고 말이야… 세상이 변했어요. 관상에서 한명회가 뭐라 그래. 세상 참 좋~~~았소이다~~… 그러지? 그리구 부당거래에서 뭐라 그랬어. 베테랑 앞에서 기량 펼치지 마라이? 그러다 죽는다이? 하~~

그니까 이 세계관이 결국 지모씨 나오고 막 하니까 검언유착은 조국수사에 대한 반격 차원의 공작이고 그렇다면 우리는 고발사주로 반격한다 뭐 이런 거랑 똑같은 거지. 그래서 어제 심야 방송에서는 이렇게 얘기했다.

[김민하]
그런데 양쪽 모두 너무 상황을 성급하게 규정을 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맞습니다. 그런 상황을 해소를 해야 되는데 문제는 경찰의 반발하고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국기문란이라는 규정은 성격이 다르다는 게 제가 볼 때는 문제예요. 왜냐하면 경찰 내부의 반발은 일선 경찰들이 반발의 선두에 서 있는 겁니다.

그래서 지휘부와 경찰 상층부는 다소 이 반발에 끌려가는 듯한 모양새가 돼 있거든요. 그래서 먼저 반발하기 시작한 게 경찰직장협의회부터 시작해서 쭉 성명을 내면서 반발이 시작된 거고 그러면서 김창룡 경찰청장은 뭐하냐. 직을 걸고 지금 이걸 막아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가 막 나오니까 김창룡 청장도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나도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그런 상황 아닙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이 분명히 있는 건데. 윤석열 대통령 입장은 달라요. 이것은 윤석열 대통령은 이게 결국 경찰이 의도를 가지고 일종의 언론플레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휘부에 그러면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어야 되는 거잖아요. 이것도 조직적 반발이라고 한다면. 실제 오늘 기자들이 물어보지 않았습니까?

이걸 대통령실에다가 김창룡 경찰청장이 그만둬야 되는 문제인 거냐고 물어보니까 대통령실 관계자가 그다지 부인하지 않는 그런 태도였다고 지금 보도가 나오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게 경찰은 일선의 반발인 것이고 대통령실은 대통령을 정점으로 해서 경찰의 의도를 의심하면서 뭔가 경찰을 손을 봐주겠다는 측면으로 읽힐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반발 수위를 낮추고 이 사안에 대해서는 인사가 사고가 났지만 이것은 실무자 선에서의 문제로 일단은 보이고 실질적인 내용은 한번 파악해 보겠다고 대통령이 메시지 조정을 하는 게 맞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지금은 이걸 빌미로 해서 역습, 역공에 나선 상황입니다.

오늘 권성동 원내대표도 그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아까 말씀하신 대로 바로 경찰에서 인사가 이렇게 진행됐기 때문에 행안부에 경찰국을 설치해가지고 이 상황을 정상화해야 한다. 이렇게 나오는 거잖아요. 이건 본인들의 정권의 주장의 근거를 지금 상황을 들어서 강화하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게 과연 갈등이 수습되는 국면으로 가겠느냐. 저는 그런 면에서 우려가 상당히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윤통의 국기문란 주장과는 별개로, 내가 볼 떄는 혼란의 원인은 결국 행안부 장관이 제공한 거라고 본다. 경찰청장 면접보고 경찰국 만들고 이런 게 다 어떤 드라이브거든? 인사도 출장 갔다 오자마자 왜 한밤중에 내라고 그래. 그건 어떤 의지가 실려 있는거지. 이런 모든 상황의 근본은 이 정권이 경찰에 갖는 태도, 그러니까 검찰 정권에서 경찰을 확실히 밟는다라는 그러한 맥락이 작용하고 있다고 봐야 이해가 된다 뭐 그런 얘기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경찰, 국기문란, 윤석열, 인사

최근 한 말

2022년 4월 4일 by 이상한 모자

어디가서 무슨 얘기를 해도 사람들이 제대로 들어주는 것 같지 않다. 같이 얘기를 하고 있는 패널이나 진행자도 다 마찬가지다. 뭐 이해는 한다. 다들 자기 말 자기 생각 하기 바쁘고 자기 세계에 충실하느라… 거기서 벗어나는 방법을 생각 안 하면 지금 뻔히 돌아가는대로 되는 거다. 이쪽 털보가 문제면 저쪽 버전 털보 하나 추가하면 된다는… 책을 읽은 분들은 알 것임. 비정상을 정상화한다는 놈들의 대안은 그야말로 정상화가 아니고 이쪽 비정상을 반대하는 또다른 비정상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 말해 뭐하냐. 아무도 알아먹질 않는데.

아무튼 생각하다보면 열받고 해서 지난 주에 하고 다닌 얘기를 정리해본다.

김정숙 씨 옷 문제

네티즌 수사대가 출동해서 염병할 게 아니고 층위를 두 개로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했다. 첫째, 특활비 문제. 정말 어쩔 수 없는 것도 있겠으나 모든 분야에서 계속 공개 추세로 가야 한다. 그런 면에서 청와대는 잘못한 것이다. 둘째, 영부인 의전 문제. 이건 무슨 김멜다니 사치니 뭐니 마녀사냥 할 게 아니고(신평이라는 사람은 도대체 양식이 있는가?) 그럼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다들 납득할 수 있는 것인지 대안을 얘기하라. 이 얘기를 수요일인가 할 때 같이 앉은 패널 중에 더블민주당 전 대변인이 있었는데, 뭔 소린지 잘 모르는 듯 전형적인 털보 스토리로 가더라.

어제 라디오 방송에선 좀 더 자세하게 얘기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영부인이 어디 행사에 나오거나 파티에 가거나 할때 언론에서 옷 가격이나 출처 등을 취재하고 보도한다. 정권에 따라 친절하게 알려주기도 하고 좀 소극적으로 하기도 한데, 하여간 이렇게 일상적으로 공개되는 프로세스가 있으면 정권 말돼서 이 옷이 다 어디서 난 거냐고 염병할 일 없다. 오늘 보니까 중앙일보인지 동아일보인지도 비슷하게 썼드만. 대안은 없이 5년 후에 또 거니여제 옷 갖고 난리 칠 거냐… 라고 내가 여기다가 쓰지만, 100% 그러겠지. 뭘 어떻게 하자는 건 없고 서로 욕할 거리만 찾는 거니까 똑같은 논란을 또 할 거라니까. 그러면서 나한테 와서는 넌 누구 편이냐 이것만 얘기를 하는거다. 저질 세상이다.

대우조선해양 사장 문제

목요일날 밤에 방송할 때 이건 애초에 의혹이 성립이 안 되고 결국 산업은행과 이동걸 회장이 타깃이다 라고 했다. 일요일 라디오 방송에선 더 자세하게 했는데, 보수언론의 의혹 제기는 문통 친인척 논란의 맥락을 만들고 싶은 의도이고 이걸 직접 키운 인수위는 산업은행 겨냥한 것이다 라고 했다. 인수위가 이 얘기 할 때 직권남용 운운 했는데, 청와대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직권이 없는데 무슨 직권남용을 하겠나. 하지만 산업은행이면 얘기가 다른 거다. 언론에도 익히 보도됐듯 석열왕께서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고 했는데, 산은 직원들은 다들 반대하겠지. 20년 집권 건배사 이동걸 씨도 반대할 거고. 이러면 산은이 완전 반정부집단화 되는 게 아니냐. 그러니 손 좀 보겠다는 것 아닌지?

그걸 무슨 대통령 동생과 대학 동기고 벼락 출세했다 이런 걸로 얘기를 만드는 게 맞느냐 이것이다. 그렇잖아도 대우조선해양은 왕년에 연임 로비니 뭐니 해서 다 잡혀가고 뒤숭숭했는데… 똑같은 상황 또 만들어 보자는 거냐?

한덕수 씨 총리 내정 문제

인사청문회를 잘 통과해보자는 것 이상의 컨셉을 모르겠지만 더블민주당도 무작정 반대하는 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지방선거 때문에 마냥 오케이 하긴 어려울 거라 결국 검증이 핵심이라고 했다. 검증은 두 갈래인데 하나는 정책과 철학, 하나는 신상 그러니까 도덕성. 정책과 철학은 결국 김대중 노무현 정권 정책 거론하게 될테니 더블민주당으로선 부담스럽고, 도덕성 문제에 있어서 공직 끝낸 이후 상황이 쟁점될 거라고 했다. 그러나, 오늘 글에도 썼는데 별 문제 삼을 거 없으면 쿨하게 해줘야 다음에 욕하기가 쉬워진다. 장관 인사도 많은데 총리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마찬가지로 한덕수 씨 내정 문제도 책임총리/책임장관 하신다고 했으니 추가 장관 인선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당선인의 4.3 희생자 추념식 참여

오늘 아침에 한 얘긴데 잘했다고 했다. 앞으로 정부가 할 일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다만 우려되는 건 보수언론 등의 반응을 볼 때 또 이념논쟁 벌일 듯 한데 그런 방향으로 가선 안 된다 했다. 오늘 조선일보 사설이 군경 희생자도 기려야… 이런 식이다. 군경 희생자는 가해자인데 뭘 기려!? 이런 논리가 아니고, 합당한 조치를 해야지. 그걸 부정하는 게 아니고, 군경 희생자도 기려라! 이렇게 얘기하면 필연적으로 따라붙는 질문이 있을 수밖에 없다. 군경 희생자는 누구에게 ‘희생’당한 것인가? 너네는 남로당이라고 하고 싶은 거지. 거기서부터 이념전쟁 되는 거고 이게 논점을 흐리는 일이라는 거다.

그 외 송영길 유승민 김동연 출마 등등 온갖 얘기를 했는데 시간도 없고 피곤하고 여기다가 내가 무슨 얘기를 왜 했는지 적는 것은 또 무슨 소용이 있나 싶어 그만 씀. 그냥 열심히 치어리더들의 세계를 즐기십시오. 나는 코로나 평론가나 열심히 해야지.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4.3, 김정숙, 대우조선해양, 윤석열, 한덕수

한은 독립이라는 개념이 있다

2022년 3월 25일 by 이상한 모자

과거 노조의 시대에 보면 한은노조가 한 역할이 있어요. 그것은 뭔가 독립을 추구하는 것이었다. 한국은행은 재무부 남대문출장소니 뭐니 하면서 조직적으로 독립을 추구했고, 한은노조도 여기에 동참했다. 꼭 좋은 일만 있었느냐, 그건 아니다. 사실 한은 독립이라는 도그마 자체는 우파적인 것이다. 경향적으로 인플레이션 대응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조직을 아무도 터치하면 안 된다고 하는 거니…

물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은 독립에 대한 집착은 과거와 달라졌다. 물가안정 외의 목표 달성 필요성은 인정되는 추세이다.연준은 고용안정을 얘기한다. 우리도 한은법 개정으로 비슷한 효과를 달성하려고 했다. 그러나 어쨌든 그래도 한은 입장에서 한은 독립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고 생각할 것이다. 검찰이 검찰독립 만세 부르는 거랑 마찬가지다. 문정권에서는 문제될 일이 없었다. 내부 출신 이주열 총재가 전 정권에 이어 연임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 정부에서 이명박 때 김중수를 꽂은 것처럼 되면 반드시 논란이 벌어질 일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한은 총재 인사는 트집 잡을 데가 없는 인사이다. 시기적으로도 인사를 빨리 해야 한다. 제롬 파월이 떠드는 게 심상찮다. 한은 총재 없이 금리인상 결정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누가 키를 잡고 있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 이걸 갖고 시비를 거는 건 존심 문제거나, 감사위원까지 패키지 협상의 수단으로만 보는 것이거나, 윤석열의 김중수를 생각해둔 게 있다는 뜻인데 어느 경우든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까지 이러한 얘기를 떠들어왔다.

무슨 새 정부와 함께 일할 인물 어쩌구 하는데, 인터넷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말하자면… 검찰 독립은 그렇게 중요하다고 하면서 왜 한은 독립은 무시합니까… 라는 건데, 피곤하니까 그만 쓰자.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윤석열, 인수위, 한국은행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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