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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윤석열

권영세 차출론?

2022년 10월 17일 by 이상한 모자

지난 주에 한참 권영세 차출론들 많이 얘기했는데… 글쎄요.

이준석 징계 국면에서 한참 하던 얘기가 있다. 윤통은 이준석 말고 누구를 대표 자리에 앉히고 싶은 건가. 안철수, 김기현에다가 윤심을 싣기는 어려울테니 결국 원희룡 권영세 차출 국면으로 가지 않겠는가… 근데 그때도 의문은 있었다. 원희룡은 대권주자인데, 윤통이 사실상 다음 총선 공천권을 원희룡에 쥐어주는 그림이 되면 그거는 완전히 세자 책봉 아닌가? 서로 그걸 바랄까? 그래서 이준석과도 나쁘지 않고 윤심과도 통하는 권영세 정도가 이준석 공천 공정한 경쟁 보장 정도로 합의하는 그림으로 가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그 이후 몇 가지 변수가 생겼는데, 첫째가 이준석이 가처분을 거쳐 정치적 코마 상태에 빠진 거다. 6개월 징계 기간 동안 잠잠히 있다가 봉합 시도하는 시나리오가 작동할 수 없게 되었다. 둘째는 북한의 오바질이다. 10말11초에 핵실험 하고 그게 뭐든 무슨 스케쥴이 내년 초까지 갈 거 아니냐. 그냥 핵실험하고 우린 핵실험 했어 당분간 빠빠이 이러지 않을 거 아니냐. 그런 상황에 통일부 장관이 그냥 내려놓고 당권 도전 할 수 있어? 이거 어렵다고 봐.

더군다나 통일부 장관이 왜 하필 권영세냐 이걸 같이 봐야 된다고 보는데. 집권 초에 외교안보는 윤통이 쥐고 가고 싶은 거고, 그런 맥락에는 권영세가 주중대사를 지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본다. 내가 볼 때 권영세는 중국하고 이런 저런 그런 게 있어. 꽌시라고들 하잖아? 물론 윤통도 싱하이밍하고 술도 많이 마시고 했습니다마는… 하여간 미일은 김성한 김태효 박진 라인으로 어떻게 커버가 되는데, 중국은 또 그렇지 않잖아. 그니까 사실 ‘믿을 수 있는 사람’ 중에 집권 초에 북중을 상대로 포스트 꽂아놓기가 좋은 게 권영세거든. 이거 내년 초에 내릴 수 있겠어?

지난 주에 한겨레21 기자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이 얘길 했는지 모르겠다. 가끔 이런 분들이 전화를 하는데, 두 번은 안 한다. 물어봐야 영양가 없다 이거지. 아무튼 나머지는 그런 얘길 했다. 언론에서 친윤후보라고 하는데 인간관계나 포지션을 갖고 친윤이라고 할 순 있지만 윤심을 업고 있는 후보는 없지 않느냐. 유승민은 그렇다 치고, 김기현 나경원 안철수 윤상현 등등 다들 충성을 다 바치겠다는 분위긴데 다 안 된다고 하면 도대체 윤통은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원희룡 권영세도 안 되거나 쉽지 않거나 무리인 거 아니냐? 세상에 그런 협소한, 쪼잔한 리더십이 어디있느냐? ……

굳이 당대표 자리에 그립을 잡고 싶은 거는 총선을 계기로 당 색깔을 완전히 체리따봉당으로 하고 싶다는 건데, 역사에서 배워야지 그게 좋았던 적이 언제 있었냐. 친박 학살 친박연대? 배신의 정치? 그리고 윤통이 자기 사람 꽂는다고 해봐야 1차적으로는 결국 다 특수부 검사 출신들 아니냐. 그게 세상이 뭐가 되겠냐. 그만하시고, 대통령다운 대통령이 되는 것부터 좀 시작을 해봅시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권영세, 원희룡, 윤석열, 전당대회

윤석열V

2022년 10월 5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도 얘기하고 지난 주에도 얘기하고, 좀 보고서를 드리면 보시고, 참모들이 진언을 하면 좀 들으시고, 원로들이 조언을 하면 수용을 하시고… 제발 좀 그래야 진도를 나가지 언제까지 이상한 대통령이다 좀 정상적인 대통령을 뽑자 이딴 소리만 할 건가. 봐라, 동훈쓰들까지 나와서 이러잖냐. 이게 보통 일이냐?

https://www.khan.co.kr/politics/politics-general/article/202210051034001

그리고 아나바다를 모르고 0세 보육을 모르고 그런 것도, 내가 온갖 방송에서 그랬지. 참모들은 할 일을 했을 거다… 보고서를 줘도 안 보고 화만 내는 대통령이 문제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827791

기사를 보시면 문서가 6쪽짜린데, 이 문서를 대통령께 드린 후 읽으시라고 한다? 어떻게 될 거 같냐? 진실의 방으로… 쪼인트 까고 난리 나는 거다.

근데 그것도 그렇지만 눈에 더 띄는게 대통령을 V라고 쓴다. VIP의 V겠지. 옛날이 이석기라고 있었어. 구석기 신석기 김석기 아니고 이석기. 그 분을 동료들은 V님이라 불렀다. VIP였을까? 노노… 아마도 Vanguard…

자유민주주의?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보육, 아나바다, 윤석열, 이동훈

용산 진실의 방으로

2022년 9월 30일 by 이상한 모자

어제 조선일보 주필의 글이 화제였다. 구체적으론 이런 대목이다.

대통령 부인의 대외 활동이 심각한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 명백한데도 이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고언을 무시한다. 윤 대통령은 쓴소리에 대해 ‘나를 가르치려 한다’고 불쾌해한다고 한다. 가르치려는 것과 고언은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르다. 가르치려는 것은 잘난 척이고 고언은 걱정하는 것이다. 지금 누가 대통령 앞에서 잘난 척하겠나. ‘나를 가르치려 말라’는 것은 엘리트 검사의 우월 의식일 수 있다. 이렇다면 누구도 제대로 된 조언을 할 수 없다.

대통령이 참모들의 보고 등을 가볍게 본다, 보고서를 읽지 않는다, 자료를 거추장스럽다고 한다는 등등의 얘기도 여기저기서 나왔던 거 같다. 그런데 그런다고 일을 안 시키냐면 그것은 아니고, 일 안 한다고 막 내쫓고 이러는 거 보면 대통령이 바라는 게 분명히 있다. 근데 그게 무슨 공부를 시켜달라는 건 아니다. 그럼 뭐냐? 체리따봉 받을 수 있게 돌격대를 잘 하라는 것이다.

어제 김대기 씨가 가짜뉴스다 막 그랬는데, 너네가 가짜뉴스구만 무슨 말이야. 근데 언론에도 혹시 한 소리씩 했는지, 어제 보수언론도 입을 모아 그만좀 하라고 했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은근슬쩍 ‘날리면’을 기정사실화 했고, 동아일보도 좌파 어쩌구 하는 칼럼을 썼는데 잘 보면 좌파, 조작, 선동이라는 빠다를 바르기는 했으나 결론은 이렇게 갔다.

필자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 문제를 보고받은 윤 대통령의 반응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며 화가 난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어떤 난제가 터지면 지도자는 참모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각자 생각하는 대책을 말하도록 해야 한다. 지도자가 먼저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드러내면 참모들은 결이 다른 제안을 하기 어렵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전두환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취임 후엔 자신의 발언이나 SNS 문자가 빚은 논란들에 유감 표명을 한 적이 없다. 신이 아닌 이상 5년 동안 한 번도 실수하지 않을 수는 없는데 앞으로도 어떤 실수를 하든 버티며 매번 나라를 흔들 것인가.

대통령실 주변에서는 윤 대통령이 일부 검사들에게서 발견되는 ‘무(無)오류 신화’를 털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무오류 지도자가 아니라 크든 작든 자신의 실수를 솔직히 인정하는 용기와 정직성이다.

문 정권 5년 청산은 매우 난도 높은 과제다. 최고의 리더십과 전략, 타이밍을 갖춰야 한다. 그러지 않아도 대통령실과 내각에 보신주의 관료들과 온갖 끈을 쥐고 온 눈치꾼들이 다수 등용돼 약체로 평가받는데, 그런 약체팀의 입마저 대통령의 ‘버럭’에 주눅 들어 봉쇄된다면 조작·선동 전문가들의 전쟁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용산 대통령실에는 진실의 방이 있을 것이다.

윤통: 에… 최근에 소위 인적쇄신 뭐 그런 것도 있었습니다마는, 오늘은 여러분이 어떤 일을 했는지 또 하고 있는지 보고를 좀 받겠슴다.

비서실장: 자 다들 나와서 하나씩 보고해보세요.

비서1: 예, 저는 소리전문가에게 의뢰를 해서 어쩌면 날리면일 수도 있다 라는 답변을 받아냈습니다!

윤통: 어 따봉! 우리 대통령실도 잘 하네요. 앞으로도 이렇게 해야…

비서실장: (엄지 척)

비서2: 저는 해리스 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마사지 해서 대만 얘기랑 여자들 얘기를 브리핑 내용에서 빼도록 했습니다!

윤통: 어 따봉! 백악관 자료가 나와서 가짜뉴스들이 또 떠들고 시작했습니다마는, 거 어쩔 수 없는 거고 김프로는 새로 좋은 사건 하나 맡자.

비서실장: (다소 아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비서3: 네 저는 엠비시에다가 보낼 공문을 작성했습니다!

비서실장: (잠깐 눈치 보고) 어이. 근데 그거는 말이야. 자네는 공문의 기본부터

윤통: 야 야 대기야. 됐다. 그만해라. 그럴 수도 있지. 어 따봉! 가짜뉴스는 뿌리뽑어야지 자유민주주읜데.

비서실장: (윙크하며 엄지 척)

비서4: 저는 어린이집 방문하실 때 보육정책 관련 보고서를 3페이지로 정리해 전달드렸습니다!

비서실장: (다소 불안한 표정)

윤통: 아 그래? 야…. 3페이지로? 하하… 야… 그랬구나… 이거…

비서실장: (안절부절)

윤통: 야… 대기야 진실의 방으로!

비서실장: 진실의 방으로!

(진실의 방에서)

윤통: (오토바이 헬멧을 손수 씌워주며) 응 자네가 연수원 몇 기랬지?

비서4: 네 아니 그… 저는 사시 출신은 아닌데요…

윤통: 어 참 그래. 어어… 근데 이 썌끼야 너는 (머리를 때리며) 보고서를 3페이지를 주면은, 나더러 그걸 읽으라는 거야 뭐야? 이 섀끼가… 어디 까마득한 선배한테 3페이지짜리 보고서를 내고… 넌 공무원쯩이 한 3개 되는가부다? 어? 이 쌔끼가… 너는 뭐 지금 날 가르치겠다는 거냐?

비서4: 아니, 아닙니다!!

윤통: 이 쌔끼 이거 완전 기본이 안 돼있네… 너 같은 섀끼들 때매 지지율이 자꾸 30프로 아래로 꺼지는 거 아니냐, 어? 이 쌔끼 이거 (정강이를 걷어 차며) 기분 나쁘냐?

비서4: (눈물을 흘리며) 아닙니다!

윤통: (걷어차며) 기분이, 기분이 나뻐? 이 쌔끼 쪽팔리게… 야 섀끼야 그럼 니가 대통령 해라? 대통령이라고 아예 명함을 하나 박어줘?

비서4: (울며) 대통령님 죄송합니다! 다시는 잘난척 하지 않겠습니다! 잘하겠습니다!

윤통: 아유… 야 대기야!!

비서실장: 네!

윤통: 야 쐬주나 한 잔 하러 가자. 열받는다.

비서실장: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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