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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Author: 이상한 모자

최고의 에뮬머신 닌텐도 스위치 1

2022년 12월 10일 by 이상한 모자

화물 특고 이런 얘기 해봐야 열이나 받고, 남들 축구 얘기할 때 난 게임 얘기나 한다.

최고의 에뮬머신 닌텐도 스위치! … 아니라고 할 사람이 많겠지. 알어, 알어… UMPC 이런거 저런거 얘기하려고 그러지? 알어~~ 스팀덱 주문했어 내가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연말 선물… 다 아는데, 역시 닌텐도 스위치가 최고라고 본다. 닌텐도 스위치의 강점… 휴대용으로 하다가 티비에 연결하면 콘솔처럼 쓰는 게 핵심 컨셉이잖아. 돌아다니면서 슈퍼마리오3를 하다가 집에 도착해서는 덱에다 올려서 바로 TV로 이어서 한다는 것은? 그냥 덱에다가 꽂기만 하면 어릴 때 게임기를 붙들고 TV 앞에 앉아있던 그 느낌 그대로의 갬성을 살릴 수 있다는 것…

스위치를 에뮬머신으로 쓰려면 커스텀펌 설치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어쨌든 레트로아크를 돌릴 수 있게 되면 PS1 게임까지는 전부 커버 가능하다. PS1 게임의 경우 렌더링 옵션을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는 PC용 에뮬레이터에 비할 바는 아닌데, 어쨌든 된다 이거다. PSP 게임을 하고 싶다면 PPSSPP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건 렌더링 업스케일링이 되는 게 장점이다. 다만 게임에 따라 완벽 구동이 안 되는 것도 있다. 닌텐도DS게임도 melonDS로 돌릴 수 있는데, 애초에 화면이 2개인 걸 전제해야 하니 완벽한 경험은 아니다. 스위치를 세로로 세우고 조이콘을 분리해서 하는 방식이 있지만 그것도 완벽하진 않지. 그런데 PSP나 NDS나 어차피 휴대용 아니냐. PS비타와 닌텐도3DS에 커스텀펌을 올려서 에뮬레이션하는 걸로 하면 대체로 PS1 이하 수준에선 완벽한 에뮬머신의 삶이 완성된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나의 새로운 도전 분야는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FC, SFC 에뮬레이터다. 잘 아시겠지만 닌텐도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닌텐도가 자체 개발한 FC, SFC 에뮬레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에뮬레이터들의 장점을 정리해보자면…

1) 카트리지의 커버 아트 등을 보면서 두근댈 수 있다. 오늘은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하던 어린이의 기분으로…
2) 리와인드 기능을 쓸 때 스냅샷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내가 원하는 공간으로 더욱 정확하게 되돌아갈 수 있다.
3) 닌텐도가 자기네 사이트에서 팔고 있는 FC, SFC 복각 패드의 기능을 120%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패드 기능 활용은 대단한데, 기본적으로 저 패드들은 스위치에 연결하면 프로콘처럼 동작한다. 문제는 아날로그 스틱과 홈버튼이 없다는 것. 레트로아크에서 돌린다면, 홈화면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메뉴를 불러와서 종료를 누르는 방법 뿐이다. 그 전에 먼저 저장을 하고… 다시 들어갈 때는 레트로아크를 재구동하고… 게임을 불러오고… 그런데 이 닌텐도의 자체 에뮬레이터는 ZR, ZL버튼을 홈과 캡쳐에 할당해놨다. SFC 복각 패드를 연결하고 TV로 슈퍼동키콩을 즐긴다고 생각해보세요. 최고의 에뮬머신이 더욱 완벽해지는 것.

문제는 닌텐도가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을 통해 공식적으로 제공한 게임만 돌릴 수 있다는 거다. 제공된 게임이라고 해도 비공식 한글패치 등을 적용할 수 없다. 아까운 일이다. 그런데 만약 이 에뮬레이터들에 내가 원하는 게임 롬을 임의로 추가할 수 있다면? 꿈은 이루어진다… 커스텀펌과 함께… 요건 밥 먹고 와서 또 얘기를 해보자.

Posted in: 신변잡기, 잡감 Tagged: 고전 게임, 닌텐도, 닌텐도 스위치, 에뮬레이터, 에뮬머신

노동자들의 삶에 관심이나 있냐

2022년 12월 10일 by 이상한 모자

안전운임제는 거의 끝났다고 본다. 정치적 효과만 생각하지 실제 노동자의 삶에는 아무도 관심을 안 갖기 때문이다. 지금 예산도 합의를 못하는데, 예산 합의하고 나서 연내에 처리해야 할 소위 쟁점법안이 여러가지일텐데, 거기 안전운임제 일몰 연장이 낄 수 있을까? 끼더라도, 대통령과 정부가 저런 태도인데 여당이 용인할까? 여당이 용인하더라도, 피 맛을 본 맹수가 돼버린 윤통이 거부권 행사 안 하고 그냥 넘어갈까? 장담 못한다. 말일까지 수를 내지 않으면 뭐 그냥 끝나는 거다. 그러면 시멘트와 컨테이너 운송 업종은 직접적인 임금 하락 효과가 바로 발생한다. 하지만? 뭐 아무도 책임 안 지는 거지.

안전운임제 효과를 정확히 확인하자고 그러는데, 그럴려면 오히려 일몰 연장과 품목확대를 다 해야 한다. 지금 벌크시멘트랑 컨테이너에만 초점에 맞춰가지고는 대량의 인원을 동원해 실질적 추적조사를 하지 않는 한 효과 확인은 어렵다. 가령 아래의 KBS 기사를 보자.

정부와 화물연대가 이처럼 같은 연구보고서를 보고 서로 다른 결론을 내리게 된 건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보고서 내용 자체가 충분한 근거가 되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충분치 않은 근거로 양측 모두 각자의 논리에 도움이 될만한 부분만 인용해 주장 하다 보니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것입니다. 국토부와 화물연대도 해당 보고서가 안전운임제의 효과를 판단할만한 객관적 근거가 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고 평가합니다.

더욱이 일부 데이터에는 조사 방식과 대상이 다른 데이터가 혼재돼 있어 일관된 추이를 파악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맥락 설명 없이 단순 수치만 나열돼 있어 각자 해석의 여지를 남겨둔 점도 문제입니다. 가령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0년 상반기 수출입 컨테이너와 국내 시멘트 물동량이 전년 대비 급감했다가 이후 대폭 늘어난 상황이나 수에즈운하 선박 좌초 사고 등 전례 없는 해운물류 대란으로 수출입 컨테이너 시장이 출렁인 계절적 효과 등은 수치만 보고 파악할 수는 없는 내용입니다. 교통사고 발생을 유발하는 요인이 안전운임제 외에도 관련 제도나 도로상태, 날씨 등 수많은 변수가 작용하지만, 해당 보고서 내용이 그런 변수까지 반영된 건 아닙니다.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또한, 위 그래프에도 나와 있다시피 양측이 내세운 조사 대상 자체가 ‘견인형 화물차’, ‘사업용 특수자동차’, ‘화물차’ 등 제각각입니다. 현재 안전운임제 대상인 컨테이너와 시멘트 운송차량만 따로 떼어내 조사한 자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해당 결과들 역시 ‘오차’나 ‘착시’가 생길 수밖에 없어 각 데이터 간 비교를 하는 것도 적절치 않습니다. 꼭 들어맞는 데이터가 없다 보니 관련 데이터를 통해 ‘추론’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안전운임제를 시행한 지 3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축적한 데이터로 교통안전 개선 효과가 있다, 없다를 논하는 것 자체가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교통연구원 보고서에도 그런 한계점이 있다는 점이 분명히 명시돼있습니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613849

예를 들면 추레라도 다 추레라 나름이다. 추레라에 대해서 아니? 내가 담쁘에 있었을 때는 말이다. 추레라는 공공의 적이었다. 무슨 얘기냐. 덤프트럭은 법적으로 건설기계로 분류된다. 화물노동자에게 지급되는 유가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한다. 그런데 추레라라는 게, 앞에 끌고가는 차가 있고 뒤에 끌려다니는 차가 있는 거잖아. 그게 각각 별개의 차량이다. 번호판이 각각 나옴. 근데 앞에는 일반적인 트레일러인데 뒤에가 덤프인 경우가 있어요(이거 하려면 앞의 트랙터도 유압펌프를 추가하는 등의 일부 개조를 해야 됨). 덤프트럭이랑 사실상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거지. 근데 그렇다면 가격경쟁력은 어디가 유리하겠어? 유가보조금 받는 덤프-트레일러가 더 많이 깎을 수 있다는 거지. 그러니까 덤프아저씨들은 덤프트레일러를 미워하게 되고 우리도 유가보조금을 달라 이러다가, 안 줄거면 쟤네도 주지 마라고도 하고… 이렇게 되는 것임. 추레라를 쫓아내자는 게 거의 구호이고 요구사항인 현장도 있었음.

여기서 알 수 있는 거. 화물노동자가 평생 한 종류의 차량만 하는 것도 아니고, 앞의 트랙터와 뒤의 트레일러가 어떻게 연결돼있는지에 따라 업종이 다 다를 수 있는 건데 이걸 그냥 나와있는 통계나 이런 것만 가지고 안전운임제가 효과가 있는지를 과연 파악할 수 있느냐는 거. 차라리 넓게 적용하고 장기적으로 보는 게 답이지. 근데 그럴 생각은 전혀 없지. 이번 기회에 부담스러웠던 거 그냥 치우자… 이렇게 갈 가능성이 높겠지.

화물노동자들이 월 5백씩 벌면서 뭐 그렇게 말이 많냐, 이러는데… 화물노동자가 한 달에 얼마를 버냐, 그건 아무도 모른다고 본다. 예를 들면 또 연합뉴스의 기사를 참고해보자.

https://www.yna.co.kr/view/AKR20221202080500502

이런 저런 항목을 막 얘기하고 있지. 저게 노동자마다 다 달라. 예를 들면 애초에 상당한 자본을 들고 시작하는 노동자라면 차량 할부금 부담이 경감되겠지. 할부금 다 내면 차량은 어차피 자산이 되는 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감가상각이라는 게 있고, 업종에 따라서는 할부금 다 갚을 때 되면 차량을 바꿔야 되는 경우도 있다. 옛날에 담쁘에 있을때 소위 말하는 앞사발이 24톤 덤프트럭 노동자 중에 그런 아저씨가 있었음. 최대한 적재함이 상하지 않는 업종을 해야 하는데, 그게 마음대로 되나. 또 어느 시기에는 일감이 없기도 하는 등… 결국 다 지나봐야 내가 얼마를 벌었는지가 나오는 거지, 월급쟁이처럼 딱딱 월급명세서 찍혀 나오는 그런 게 아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부분 돈 쓸 때는 자기가 실제보다 더 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차 바꾸면서 옵션 같은 거 추가하면서 한 탕 더 뛰면 되지 뭐 하는거) 또 한편으로는 결산하면 어떨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과노동하는 것이기도 함.

그니까 이게 맞냐고. 이런 삶이 맞습니까? 그건 온데간데 없고 뭔 불법 타령만 하고… 뭘 부쉈습니까 어딜 점거를 했습니까 도대체… 그러나~~ 말해봐야 소용없지요. 지지율 40% 고지로 가즈아~~~!!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특수고용노동자, 화물연대

어려운 하루

2022년 12월 9일 by 이상한 모자

오늘 새벽에는, 어려웠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선언한 이후 정부 대응과 사람들의 여러 발언, 가령 노동자가 아니니까 파업이 아니랄지, 본때를 보여줘야 한달지… 내가 화물연대 조합원도 아닌데, 존재를 부정당하고 인생 전체를 모욕 당하는 느낌이었다. 그런 와중에 거의 백기투항을 해버린 것은, 그럴 수 밖에 없다 것은, 그리고 그 뉴스를 말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가슴이 아픈 일이다.

옛날 같았으면 이렇게 접더라도 누가 어디 올라가기라도 했을 거다. 그리고 그걸 부여잡고 다시 전열을 정비하고 훗날을 기약하며… 어떻게든 상황을 해소하고 마무리를 했겠지. 그런데 지금은 그마저도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권이 강공인 것은 처음 겪는 일도 아니고 그러니 놀랄 일도 아니다. 그러나 마치 소리 한 번 못 질러보고 우르르 무너진 것처럼 돼버렸다는 것은, 민주당의 빈 발길질을 그나마 아닌척 명분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은, 그게 마치 전부 당연한 일인양 얘기한다는 것은… 밖에 있는 사람이 함부로 할 얘기는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기분상, 굴욕이 아닌가. 그러니까 지금은, 그런 굴욕을 감수하는 것 외의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아닌가. 여러분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내 기분이 그렇다는 거다.

왕년에 잠깐 특수고용조직에 몸을 담았다는 것 뿐이지만, 그때 비슷한 처지라는 이유로 이래 저래 화물연대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왜 우리는 저렇게 못하나 하는 얘기도 하고… 그때 그들의 사무실에 갈 일도 종종 있어 왕래도 했다. 심 모 국장이라고 특이한 분 있었는데 잘 사시는지 모르겠다. 그 양반 빼면 얘기가 안 되는 사람이었는데… 아무튼 조직의 전환 과정에 떠나야 했지만, 그 때의 기억을 잊지 않으려고 늘 노력한다. 화물과 구조가 거의 유사했기 때문에 할 말이 많고 남의 일 같지 않다. 무슨 이상한 기사 같은 거 나오면 반박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해서 뭐하나 싶고, 그런 게 요즘 분위기고 정서이다.

노옥희 선생은 갑자기 돌아가시고… 정신차려보니 주변이 다 휑하고 막막하다는 기분이다. 다들 그렇겠지. 그런 기분으로 뭔가를 떠드는데 진행자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유튜브 막말 댓글을 보고 참지 못했다. 나는 라디오 방송에서 자꾸 유튜브 얘기 하는 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 기분 십분 이해한다. 한겨레 유튜브 방송 할 때 건너편 큰 화면에 실시간 댓글을 띄우는데, 이태원 참사 이후 뭘 집어 던지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이렇게 어렵게 시작한 하루지만, 오늘은 한가하다. 속보를 받고 싶지 않다. 잠이나 자빠져 자야겠다.

Posted in: 잡감, 정치 사회 현안 Tagged: 화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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