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간에는 잘 공지하지 못했지만 브래이버맨의 [노동과 독점자본] 세미나가 끝났습니다.
브래이번맨은 결론부에서 산업 선진화으로 비롯되는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은 사무직, 서비스, 소매업으로의 이직에 불과하며 이러한 이직의 과정에서 노동자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점점 더 낮은 숙련도를 요구되는 직종을 전전하게 되며 자신의 노동과정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다는 주제를 다시 강조합니다. 그래서 이른바 '노동의 쇠퇴'라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산업예비군에 관한 논의를 '직업을 자주 바꾸게 되는 사람들' '직업을 가지고 있으나 제대로 된 임금을 못 받는 사람들' '연속된 실직으로 직업을 구할 의지를 상실한 사람들' 등 좀더 구체적으로 범주를 나누어 측정할 필요에 관해서 말합니다.
이후에 가치의 생산에 종사하는 생산적 노동자와 가치의 실현, 전유에 종사하는 비생산적 노동자의 차이와 공통점(어쨌건 자본의 순환 체계에 포함되어 있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주류 사회학의 낙관주의적 명제가 어떤 통계조작을 거쳐 나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의의를 막연히 정리하자면 노동의 외적 조건이 아닌 내적 양상 속에서 정치적 쟁점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과 먼슬리 리뷰 그룹의 독점자본주의론의 논지에 대해서 일별할 수 있었던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다음 세미나는 5월 11일 토요일에 진행되며, 그 때는 마이클 부라보이의 [생산의 정치] 서문을 읽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이 세미나는 저번주 토요일 18일에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