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슴츠레입니다. 김민하 님의 홈페이지 공간을 빌려 진행하던 독서회가 참석율 저조 관계로 [파벌]을 마지막으로 하고 종료되었습니다. 더이상은 지속이 불가능하겠다 싶었는데 어떤 단일한 주제로 공부를 해보고 싶은 지인들이 계셔서 3회째 세미나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 주제는 바로 노동입니다.
참 흔하면서도 막상 이것저것 생각해 보려면 막막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저것 보고 듣다보면 어디어디 무슨 부당해고가 부당하고 무슨 파업이 정당한지 확신도 드는 것 같지만, 이런 주제와 감성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을 잠깐만 만나도 뭐가 어쨌고 그래서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해명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꼭 저같은 종류의 고민은 아니지만 어쨌든 노동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막연하게 이것저것 짚어보고 싶은 아마추어 3명과 참관자 1명이 모여 세미나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세미나를 진행하던 중 웹공간이 필요해 김민하 님의 홈페이지에 다시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이하에는 제 블로그에 올려놨던 세미나 홍보문을 옮겨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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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는 공지하지 못했지만 현재 '노동'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세미나를 진행중에 있다. 세미나는 크게 두 순서를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1) 우선 노동에 대한 개념적이고 이론적인 접근을 접해볼 것이고, 2) 그 후에는 노동이라는 말만큼이나 지금의 우리에게는 모호한 단어지만 '한국 노동 현실'에 대해서 알아가 볼 것이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이 노동이라는 말에 대한 이해를 통해서 사회라는 말을 좀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참고로 이 생각은 저 혼자의 착각이었음이 3회 세미나에서 밝혀졌습니다.
공부에 활용할 자료는 누구나 약간의 돈만 있으면 쉽게 획득할 수 있고 휴대도 편한 인문학/사회과학 계열 출판사에서 나온 국내/외국 저자의 단독 저서가 1차 텍스트가 될 것이나, 기회와 능력, 시야가 되는대로 논문, 기사 등의 자료를 2차적으로 참고 할 것이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알리 러셀 혹실드의 [[감정노동]](1983)이다. 원제는 번역 제목과는 조금 다른 [[The Managed Heart : Commercialization of Human Feeling]]이다. 이가람에 이해 번역된 20주년 기념 증보판을 교재로 쓰고 있으나, 증보판에 들어와서 어떤 부분이 수정/가필되었는지는 확인이 불가하다. 다음에 읽을 책들은 다음과 같다.
현재 [[감정노동]] 세미나는 종료되었습니다. 1, 2회 후기를 겸한 3회의 발제문을 첨부파일에 올려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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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히, [[그림자노동]]
번역의 질이 매우 좋지 않고, 주로 다루는 내용 역시 노동 문제에 대한 직접적 연구보다는 일리히 자신의 이론체계 보강에 있다고 보았기에 3회 세미나에서 조기 종료했습니다. 노동 주제와 관련된 이 책의 요점을 저희는 크게 3가지로 정리했습니다. 1) 자본주의는 임금노동만이 아니라, 임금이 지불되지 않는 비가시적 노동, 그림자 노동에 의해서 지탱되며 대표적인 예로는 가사 노동과 같은 재생산 노동이 있다. 2) 그림자 노동은 임금노동의 단순한 보충물, 부산물이 아니라 임금노동을 가능케 해주는 조건이다. 3) 그러기에 그림자 노동을 임금노동의 틀 안으로 포섭하려는 전략은 맹목적이며, 우리는 이를 자본주의 이전 혹은 너머에 존재했던/도래할 인간의 자립, 자존 활동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해리 브레이버맨, [[노동과 독점자본]], 강남훈 옮김, 까치글방, 1998.
(with Harry Braverman, Labor and Monopoly Capital (25th Anniversary Edition), Monthly Review Press, 1998.)
마이클 부라보이, [[생산의 정치 :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공장체제]], 정범진 옮김, 박종철출판사, 1999.
어슐러 휴즈, [[사이버타리아트]], 신기섭 옮김, 갈무리, 2004.
후마니타스에서 나온 각종 노동 문제 관련 서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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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4회 세미나 일정은
11.28(수) 19:00 / 동대문운동장 또는 동대입구역 근처 진보평론 사무실이며,
앞으로 다룰 텍스트는 [[노동과 독점자본]]입니다. 다만 책이 절판된 관계로 제본을 위해 5회 세미나부터 다룰 예정이며, 4회 세미나에는 논문 두 편을 함께 보기로 하였습니다.
1) 박상언, <브레이버만(H. Braverman) 이후 최근까지 노동과정이론의 전개과정에 대한 비판적 고찰>, <<산업노동연구>> 8권 1호, 2002, 263~292쪽.
2) 드루실라 바커·수잔 페이너, <가족 문제: 성별 분업의 재생산>, <<사회운동>> 61호, 2006년 1~2월.
* 세미나 자료 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자료를 추천하고 구해주신 익명의 모 세미나원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가 및 참관에 제한은 현재로서는 없습니다. 오실 분은 미리 리플로 메일주소를 알려주시면 해당 논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