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세미나 7차 : [노동과 독점자본] 3회

조회 수 1525 추천 수 0 2012.12.30 12:42:09

일시 : '13. 1. 9(수) 오후 07:00 - 변동가능성 조금 있음

장소 : 동대문운동장/동대입구역 근처 진보평론 사무실

범위 : 해리 브레이버맨, [노동과 독점자본], 이한주 강남훈 옮김, 1996, 2부 7장 ~ 10장

 

(*) 어제 세미나에서는 브래이버맨이 비판한 테일러의 유명한 테제 "구상과 실행의 분리"를 다루는 핵심 장들을 함께 읽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다른 게시판 올려져 있는 발제문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그래도 핵심 부분을 요약하자면 테일러 이전의 통제는 노동시간과 환경, 강도와 같은 노동조건의 통제인 반면에, 테일러 이후의 통제는 노동하는 방식, 즉 노동 자체의 통제라는 차이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테일러가 '과도한' 임금인상은 노동자의 삶을 나태하게 만들고 결국 생산량을 떨어뜨린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테일러 자신의 말에 따르면 그런 것들은 부차적인 것에 불과했습니다. 테일러는 과학적 관리/경영을 통해 일하는 방식 자체를 개선하면 (그 자신에게 있어) 사회 부의 절대적 가치인 생산량이 증가하여 노동자에게도 자본가에게도 나아가 소비자에게도 이득이 되어 사회의 공리가 증진하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브레이버맨은 테일러를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비판하는데 하나는 내적이고 질적인 차원으로 노동의 구성 요소인 구상과 실행 중 구상의 기능을 자본가와 경영자들이 독점하게 되면서 테일러의 전망과 달리 숙련이 아닌 탈숙련화된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외적이고 양적인 차원으로 노동조건의 악화입니다. 과학적 경영 도입으로 인한 임금 상승이나 노동조건 개선은 전체 산업 내 개별 기업의 이윤율 상승에 따른 단기적인 것으로 기업들 간에 과학적 경영이 일반화되면 다시 임금은 하강하고, 노동강도는 과학적 경영과 무관한 것처럼 테일러는 말했지만 실지로 상승합니다. 그리고 임금이 내려간다고 같이 내려가지 않습니다.

 

(+) 저희는 이런 부분에 추가적으로 노동과정에 있어 구상과 실행의 분리 그 자체가 문제인지, 아니면 자본가에 의한 구상 기능의 독점과 노동자의 구상 기능으로부터의 소외라는 적대적 분리가 문제인 건지 이야기를 잠깐 나누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만약 후자라면 그게 브레이버맨의 이론틀 내에서 용인될 수 있는 것인지, 용인될 수 없다면 우리 자신의 입장에서는 가능한 것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추가 질문들과 별개로 자동차 공장의 사례를 들어 노동 자체의 통제로서의 테일러리즘은 너무 기업의 기초적인 원리가 된 지 오래이며, 이런 점을 이론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지 않을까 하며 서로를 위로했습니다.


댓글 '1'

게슴츠레

2013.01.13 13:13:30
*.165.138.4

멤버들의 생업 일정이 바쁜 관계로 1월 16일 7시에 같은 장소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연기되었습니다.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크기 제한 : 2.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 다음 세미나 [한국방송의 노동시장 유연화 연구] 게슴츠레 2013-05-20 964
8 한 책을 끝내고 다음 책을 시작합니다. [1] 게슴츠레 2013-04-28 1262
7 노동 세미나 9차 : [노동과 독점자본] 5회 게슴츠레 2013-03-28 1501
6 노동 세미나 8차 : [노동과 독점자본] 4회 [2] 게슴츠레 2013-01-20 1463
» 노동 세미나 7차 : [노동과 독점자본] 3회 [1] 게슴츠레 2012-12-30 1525
4 노동 세미나 6차 : [노동과 독점자본] 2회(연기!!!) [2] 게슴츠레 2012-12-24 1448
3 노동 세미나 5차 : [노동과 독점자본] 1회 게슴츠레 2012-12-02 1097
2 "노동" 세미나 file 게슴츠레 2012-11-20 844
1 독서회 소개 및 다음 독서회 공지([파벌 : 민주노동당 정파 갈등의 기원과 종말]) [10] 게슴츠레 2011-11-30 2874

알아두기




오늘:
117
어제:
209
전체:
1,295,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