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쓸 궁리
답답해지면 돈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뉴스를 보면서… 윤석열이 했어요 안 했어요 이게 아니고, 사람들이 볼 때 이게 윤석열 정권에서 권력기관이 이렇게 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드는 사건이잖아.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이 자기 입장이라는 게 있어야 될 거 아니야. 사실이라면 부적절하지만 아니라든지… 윤석열 검찰에서 그런 일 없었고 윤석열 정권에서도 없을 거라든지… 만일 손검사가 뭘 보낸 게 사실이고 그걸 내가 알았다면 앞장서서 감찰을 했을 거라든지… 뭐 그런 생각이 있어야 될 거 아니냐고. 인터넷매체 재소자 공작을 할 거면 철저히… KBS랑 MBC에… 이게 뭐냐?? 뭐하는 거냐 도대체?? 그러면 이동훈의 가짜 수산업자는 정치공작입니까 아닙니까? 거짓말 할 사람은 아니다 뭐 그런 얘기를 하셨는데? 그리고 KBS가 이재명 어쩌구 보도해도 인정 안 하잖아 지금! 거의 윤석열 앞잽이가 돼버린 중궈니횽도 뭐만 나오면 다 공작이라고 하고…
아무튼. 그러고 있는데 이제 이낙연 의원직 사퇴… 이건 또 뭐야. 왜 그러시는데요? 그거를 왜 하는데? 배수의 진? 이보시오 왜란 때 신립 장군이 탄금대에서… 아닙니다. 하여간 뭔 승부수만 던졌다 하면 똥볼 이것도 참 재밌어. 갑자기 나도 그만둔다는 설훈님은 또 뭐고. 코미디빅리그여 뭐여… 이러고 있는 동안 기본도지사만 싱글벙글… 나는 뉴스가 싫고 그래서 돈 쓸 생각이나 한다 이겁니다.
그러면 일단 뭘 사야 되느냐. 신발이 하나 있어야 돼. 지금 신발이 딱 2개가 있어요. 까만 운동화랑 구두 형태의 데일리슈즈. 애매하게… 이제 중년이니까 좀 어른스럽게 입고 다니려면 까만 신발이 좋아. 눈에 잘 안 띄고. 근데 이 까만 신발이라는 게 드러워지면 금방 티가… 거 어쩔 수 없고 나는 운동화를 산다 이겁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일단 마음에 드는 드자인이 없고. 요즘은 구멍 숭숭 뚫린 그물망 같은 걸로 운동화를 맨드는지… 좀 진중한 게 없어.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아보는데 살만한 거는 사이즈가 없어요. 사이즈는 참 문제인데, 우리나라는 275냐 280이냐만 따지지 넓이를 안 따지잖아. 그건 그냥 드자인인줄 알고. 근데 아니라니까. 넓이도 사이즈가 있어야 돼요. 언론중재법 말고 이걸 법을 만들어야 한다. 적어도 공홈에서는 발볼 넓이 선택지를 주도록… 이거 사회주의냐? 아무튼 결국 어디까지 가냐면 해외구매로 가는 거야. 근데 미쿡은 또 사이즈가 275 280 이런 게아니고 9 9.5 10 이러잖아. 딱 왔는데 발에 안 맞음 어떡하지? 어떡하긴 뭘 어떡해~~ 당근마켓으로…
그리고 방송국들 왔다 갔다 하는 거 만만찮은데. 자전거를 이용하면 어떨까? 그런데 기왕 방송국 안까지 끌고 들어가려면 접을 수 있는 게 좋겠지. 접는다면 역시 브롬톤? 옛날에 민주노동당에 브롬톤 마니아 당원이 있었는데. 황선생님이라고… 지금은 뭐하실지… 여튼 그런 생각을 하며 브롬톤 검색하는데 가격이… 그만 알아보자. 자전거쟁이들 또 그 돈 있으면 로드 사라고 막 하겠지.
그래도 가끔 휴식도 해야 하니까 격투게임을 할 수 있는 조이스틱을 사면 어떨까? 이 세계가 또 오묘하다. 레버 종류가 많아서 뭘 넣느냐에 따라 여러가지가 달라진다. 조합과 가격을 맞춰보면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벌써 점심 때가… 시간낭비 그만하고 다시 일하자. 일은 뭐다? 뉴스다. 제보자… 제보자A라고 해야 되나? 다시 돈 쓰는 망상으로 돌아가고 싶어진다.